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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루판 가오창고성 대불사 터, 당 현장법사가 인도 순례길에 머물렀던 곳

중국 투루판 옛 고창국 도성이었던 가오창고성(高昌古城) 외성 남서쪽에 위치한 대불사(大佛寺) 절터이다. 당나라 승려 현장법사가 인도로 순례를 떠나는 길에 잠시 들러서 설법을 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크로드에 있었던 많은 사찰들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어 지금은 없어진 서역의 불교 사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이다. 현장법사는 고창국 국왕 국문태의 초청을 받아 이곳에서 1개월 동안 ‘인왕반야경(仁王般若經)’을 설법했으며 국왕으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10년 후 순례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이곳을 다시 찾으려 했으나 고창국은 당(唐)에 의해 멸망하여 다른 길로 돌아왔다고 한다.

대불사절터는 고성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규모는 남북 70 m, 동서 120 m 정도이다. 가오창고성 내성이 있는 동쪽에 출입문을 두고 있으며 건물외벽들이 담장을 이루고 있는 도시형 사찰이다. 서역의 종교시설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대불사 절터>

<투루판 가오창고성 대불사 정문과 외벽>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불상을 모신 불전이 보인다.>

대불사는 불상을 모신 불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법회가 열리는 돔형 강당이 배치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들을 두고 있다. 실크로드에 있는 교통요지에 있는 사찰답게 사막을 여행하는 순례객들을 위한 요사채가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불사  주불전>

<주불전 앞 마당>

주불전은 불상을 모신 공간으로 중앙에 불상을 모시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벽면에도 불상을 모시는 감실을 두고 있다. 목조건축물로 지어진 동아시아의 불전과는 달리 흙벽돌로 쌓은 서역의 불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벽돌로 기단을 쌓고 건물을 올렸는데 아치형 지붕이 있었다고 한다.

<대불사 주불전>

<불상을 모셨던 자리>

주불전 마당 북쪽편에는 법회가 열렸던 강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현장법사가 설법을 펼쳤던 유서깊은 곳으로 옛 모습을 복원해 놓고 있다. 건물 벽면은 사각이며 돔형 지붕을 올려놓은 형태를 하고 있다.

<대불사 강당, 돔형 건물로 외부는 벽면으로 되어 있다.>

<옆쪽에서 본 모습>

대불사 절터에는 벽돌로 지은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있는 대부분 승려들이나 순례객들이 머물 수 있는 요사채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지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불전 앞 마당 주위에는 상당히 큰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찰 입구 강당 옆에 있는 건물, 2층 이상의 크고 높은 건물이다.>

<강당 맞은편에 있는 건물, 상당히 큰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옆쪽에서 본 모습>

<강당 옆 주불전 뒷편에 있는 건물들>

<주불전 옆 건물터>

<주불전 뒷편>

<주불전 뒷편 요사채로 보이는 건물>

<대불사 담장너머로 가오창고성 외성 성벽이 보인다.>

<주거지 모습을 보이는 요사채 내부>

<요사채 건물터>

가오창고성은 투루판 분지에 있었던 고성으로 서한(西漢)시대부터 13세기까지 존재했던 지역의 중심지였다. 현재 남아 있는 고성터는 둘레 5.4km 정도로 당나라 장안성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성터에는 외성과 내성 성벽을 비롯하여 고창국 궁굴터, 대불사 절터 등이 남아 있다.

<많은 건물터가 남아 있는 투루판 가오창 고성>

<출처>

  1. 위키백과, 2020년
  2. 百度百科, 2020년
  3. 실크로드문명기행, 정수일, 한겨레출판사,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