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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대산 월정사(月精寺)

오대산 월정사(月精寺)는 643년(선덕여왕12)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는 강원지방을 대표하는 대형사찰이다. 자장율사는 중국 오대산(五臺山)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모니 사리를 모시어 귀국한 뒤 적멸보궁(寂滅寶宮)에 사리를 봉안하였다. 삼국시대에는 작은 암자의 형태로 유지되다가 이후에 사찰로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고려초기 팔각구층석탑이 조성된 것으로 볼 때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월정사는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여러차례 방문하였으며 실록(實錄)을 보관하는 사고(史庫)를 두는 등 왕실의 원찰 기능을 했던 사찰이다.여러차례의 화재와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어서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거나 오랜 내력이 있는 불전은 남아 있지 않다. 한국전쟁 이후 탄허(呑虛), 만화(萬和) 등의 주도로 크게 중창하여 석가모니불을 모신 적광전을 주불전으로 하여 많은 불전과 요사채를 두고 있다.

사찰 중에서 경주 불국사처럼 가람들이 질서 있게 배치된 경우도 있지만, 조선시대 왕실과 관련된 원찰역할을 했던 사찰들은 대부분 가람배치에 있어서 질서를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선종 사찰들에서 이런 경향은 더 많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월정사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사찰로 가람배치에 있어서 질서를 강조하지는 않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많은 전각들이 중건되는 과정에서 이런 경향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오대산 월정사>

강원지역과 오대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월정사에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팔각구층석탑(국보)을 중심으로 많은 불전과 요사채를 두고 있다. 월정사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불교계에서 비중이 큰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당시 사찰 대부분이 소실되어 건축물로서 내력이 있는 불전이나 요사채가 남아 있지 않다.

오대산은 동.서.남.북.중앙의 봉우리에 각각의 대(臺)가 있어 오대(五帶)라 불린다. 동대(東臺) 만월산에 관세음보살, 서대(西臺) 장령산에 대세지보살, 남대(南臺) 기린산에 지장보살, 북대(北臺) 상왕산에 미륵보살, 상원사에는 문수보살이 상주하면 설법을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오대신앙의 근원지인 적멸보궁이 있다고 여겨진다. 월정사는 백두대간을 넘는 주요 고개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한강의 발원지인 오대천이 흐르며, 강원도 산간지역에서는 비교적 농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월정사 주변에는 곧게 자란 전나무가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전나무 숲길을 걸으면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 개울과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전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과 일체가 된다는 느낌을 준다.

<오대천과 월정사>

한강의 발원지 중 한곳인 오대천이 사찰 앞으로 흐르고 있다.

<2008년 초여름 월정사>

<2011년 겨울>

월정사 들어가는 전나무숲길

월정사 들어가는 길은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오대천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오른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이 길은 팔각구층석탑과 함께 오대산과 월정사를 대표하는 장면이다.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다른 지역과는 월정사 주변에는 전나무가 심어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고려말 나옹선사가 월정사에서 공양을 드리고 있는데 소나무에 쌓여있던 눈이 그릇으로 떨어져 공양을 망쳐서 산신령이 소나무대신 전나무를 심게 하였다고 한다. 평균 수령 80년이 넘는 약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1km에 이르는 숲길을 이루고 있다.

<월정사 들어가는 전나무숲길>

<눈으로 덮힌 모습>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오대천>

태백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로 인정받기전까지는 오대천이 한강의 발원지로 여겨졌다.

천왕문(天王門), 금강문(金剛門) 그리고 용금루(湧金樓)

월정사에는 출입문으로 천왕문과 금강문이 있고, 주불전인 적광전과 마주하고 있는 용금루 또한 출입문으로서 기능을 갖고 있다. 천왕문은 일반적인 사찰 출입문과 비슷한 형태이며 금강문과 용금루는 2층 문루 형태를 하고 있다. 문루는 원래 사찰을 찾은 신도가 잠시 쉬거나 설법을 하는 강당으로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월정사에서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강당은 요사채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천왕문>

월정사를 들어가는 첫번째 출입문인 천왕문이다. 1974년에 중건된 건물로 그 규모나 형태에 있어서 전통사찰의 천왕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안에서 본 모습>

<천왕문 안쪽>

<월정사 경내로 들어가는 2번째 출입문인 금강루와 금강문>

1999년 새로 지은 것으로 2층 문루 형태를 하고 있는데, 원래 있던 용금루와 중복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2층 마루에는 윤장대를 배치해 놓고 있다.

<용금루>

<2011년 겨울>

용금루는 1977년에 중건된 문루로 앞면 7칸으로 상당히 큰 규모를 하고 있다. 이곳은 월정사를 찾는 신도들이 앉아서 쉬거나 설법을 하는 강당으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성보박물관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다.

<월정사 중심 영역>

용금루는 사찰을 출입하는 문루라기보다는 신도들이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바깥쪽으로는 오대천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안쪽으로 구층석탑을 비롯하여 사찰 경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종고루>

종고루는 경내 마당 한쪽편에 있는 앞면 3칸, 옆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범종, 목어, 법고 등이 걸려 있는 곳이다. 월정사 출입문 중 하나인 금강루 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월정사에는 별도의 종고루를 두고 있다.

<종고루 옆 불유각(佛乳各)>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물을 마실 수 있는 원형의 석조를 두고 있다.

<오래된 당간지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국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경천사지석탑과 함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이다. 팔각모양의 2단 기단 위에 9층의 탑신을 올린 석탑이다. 1층 탑신에는 불상을 모신 감실을 두고 있으며, 2층부터 거의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있다. 상륜부 머리장식이 온전히 남아 있으며.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경과 금동으로 만들어진 머리장식은 당시의 금속공예 수법을 살펴볼 수 있다. 석탑 앞에는 탑을 향해 오른쪽 무릎을 꿇고 탑에 공향을 하고 있는 보살상이 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옆에서 본 모습>

우리나라 북부지역에서 유행했던 다각다층석탑의 하나로 고려초기에 세워진 석탑이다. 석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국보)이 놓여 있다. 부처를 상징하는 석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은 원래의 것을 복제하여 새로 만든 보살상이다.

주불전인 적광전(寂光殿)

월정사의 주불전인 적광전은 석가모니를 본존불로 모신 불전이다. 원래 이 곳에는 일곱부처를 모신 칠불전이 있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고 1969년에 현재의 규모로 적광전을 중건하였다. 원래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의 이름이지만 이 곳 월정사는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다. 이는 화엄종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적광전을 중건할 때 비로자나불을 같이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앞면 5칸, 옆면 4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큰 규모의 불전이다.

<월정사 주불전인 적광전>

<<창호와 기둥>

주련의 글씨는 적광전을 중건한 탄허선사가 직접 적은 글씨라고 한다.

<2011년 겨울>

적광전(寂光殿)
적광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부로 모신 전각이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인 만월산을 진산으로 한 월정사의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근대에 신축된 법당 중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원래 이 자리에는 일곱분의 부처님을 모신 칠불보전(七佛寶殿)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여타 전각과 함께 전소되었다. 1969년 만화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사용하여 중건하였다. 적광전에 모신 부처님은 경주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따른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은 대웅전이라 하고 적광전은 본존불로 법신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이나, 월정사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적광전이라고 이름하였다. 이는 오대산이 화엄.문수도량이며 한암.탄허 대종사께서 주석하시면서 불교 최고의 경전인 화엄사상을 널리 펼쳤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탄허선사께서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함께 모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적광전’이라고 이름하신 것이다. 적광전의 외벽은 단청으로 화려하게 장엄하였고, 뒷면에는 깨달음의 과정을 표현한 심우도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적광전 네 개의 기둥에는 탄허선사께서 친필로 쓰신 자장율사의 불탑계가 주련으로 결려 있다. <출처:월정사>

수광전(壽光殿), 개산조각(開山祖閣), 진영각(眞影閣), 삼성각(三聖閣)

월정사 주불전인 적광전 뒷편으로는 4동 불전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안쪽에 있는 것이 이름난 큰 산에 자리잡은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 또는 무량수전으로 많이 불리는 수광전이 있고, 그 옆으로 민간신앙과 관련된 삼성각과 보통 조사당으로 불리는 개산조각과 영정각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들은 최근에 세워져서 그런지 그 규모가 크고 정형화된 느낌을 주고 있다.

<월정사 뒷편에 나란히 있는 불전들>

<수광전>

보통 큰 산에 자리잡은 사찰에서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이라 부르지만, 월정사에는 수광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한국전쟁 이후에 중건된 것들로 불전을 중건하면서 새로운 이름들이 많이 붙힌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앞면 5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정형화된 느낌을 주고 있다.  한쪽편에는 지장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삼성각>

<월정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자장율사의 영정을 모신 개산조각>

보통은 조사당이라고 불리는데, 월정사에는 조사당 역할을 하는 불전으로 개산조각과 함께 그 옆에 진영각이라는 큰 건물을 세워 놓고 있다. 원래 사찰의 조사당은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월정사는 앞면 5칸짜리 건물 2동을 조사당 역할을 하는 불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

월정사는 불전은 많이 두지 않는 반면에 영정각을 일반적인 사찰에 비해 비상식적으로 크게 지어놓고 있다. 앞면 5칸 규모는 웬만한 사찰의 주불전보다 큰 규모이다.

월정사는 적광전을 비롯하여 부처를 모신 불전을 여럿 두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불전보다는 승려가 수행하는 공간인 승방이나 사찰을 방문한 사람들이 잠시 묵을 수 있는 요사채들을 많이 두고 있다. 이는 월정사가 위치한 장소가 민가가 있는 마을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오대산이 명산인 까닭에 이 곳을 방문하는 인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월정사의 요사채는 주불전인 적정전 앞 마당 양쪽에 설선당(說禪堂)과 성적당(惺寂堂)이 있고, 뒷편에 심검당(尋劍堂), 황화당(黃華堂)을 비롯하여 최근에 신축되고 있는 많은 요사채들을 두고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템플스테이가 활성화되면서 더 많은 요사채 공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요사채>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 있는 경내 동쪽편에 있어 동당이라고도 불리는 요사채인 설선당이다. 앞면과 옆면이 10칸이 넘는 상당히 큰 규모의 요사채로 ‘ㅁ’자형 건물형태를 하고 있다. 기존 사찰의 요사채에 비해서 상당히 큰 건물로 종무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서쪽 요사채>

월정사 경내 서쪽편에 있어서 서당이라고도 불리는 서별당으로 성적당, 향적당 등과 함께 ‘ㅁ’자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요새채 건물로 지어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월정사에서 강당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수광전 옆 별채 형식의 요사채인 황화당>

<겨울 찻집>

<월정사 성보박물관>

월정사(月精寺),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한국불교의 중심지인 오대산 월정사는 문수보살(文殊菩薩)님의 지혜광명이 가득한 성지이다.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께서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님을 친견하고 석가모니불의 정골사리를 모시어 귀국한 뒤 적멸보궁(寂滅寶宮)에 사리를 봉안하시고 이곳에 초가를 지어 도량이 창건되니 그때가 643년(선덕여왕12)이었다. 그 뒤 신효거사와 신의스님, 유연스님, 이일스님, 영담스님, 정암스님 등께서 시대를 이어 중창하여 불법을 널리 펴셨다. 이후 6.25전쟁의 참화로 칠불보전(七佛寶殿)을 비롯하여 모든 건물이 불탔으나 만화스님이 적광전을 중건하고 이어 현해스님, 정념스님의 원력으로 오늘날의 대가람을 이루게 되었다. 이로써 근대불교의 고승이신 한암스님의 선맥과 탄허스님의 교법을 계승한 월정사는 선원과 출가학교, 템플스테이, 기도정진 등 여러 가지 수행활동으로 불교의 세계화, 생활화, 예술화를 이뤄가며 불자들의 귀의처가 되고 있다. 오대산은 동.서.남.북.중앙의 봉우리에 각각의 대(臺)가 있어 오대(五帶)라 불리며 동대(東臺) 만월산에 관세음보살, 서대(西臺) 장령산에 대세지보살, 남대(南臺) 기린산에 지장보살, 북대(北臺) 상왕산에 미륵보살, 상원사에는 문수보살께서 각각의 일만 보살로 화현하여 상주설법하시며 중대(中臺)에는 오대신앙의 근원지인 적멸보궁이 있다. 더불어 월정사는 만월산의 정기(精氣)와 한강의 시원지인 우통수(于筒水)가 모여 이루어진 청량한 땅에 우뚝 세워져 늘 푸른 숲과 함께 빼어난 풍광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4교구 본사로 산하에 60여개의 사찰과 10여개의 암자가 있으며, 국보48호인 팔각구층석탑과 보물139호인 석조보살좌상 등 수많은 문화재가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월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