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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아바이마을, 청초호 입구에 자리잡은 실향민마을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이다. 마을은 속초항 안쪽에 위치한 커다란 석호인 청초호에 바다와 연결하는 수로를 만들면서 거의 쓸모가 없어진 모래톱에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함경도 지역에서 배로 월남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을 거주해 온 실향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당시 발달했던 함경도지역의 어업기술을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전해주었다. 최근까지 추석이나 설같은 명절에 뉴스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아바이마을은 자동차로 갈려면 청초호수를 한바퀴 돌거나, 동명항에서 다리를 건너야 하기때문에 외딴곳에 있는 어촌마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속초도심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도심마을이다. 속초시내에서 독특한 교통수단인 갯배를 이용하여 아직도 왕래하고 있는 지역이다. 함경도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많이 남아 있는 아바이마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함경도 음식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마을의 특산품은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가자미식해, 함흥냉면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갯배를 타고 건너면 마을 입구 낡은 건물들에 자리잡은 식당들이 여럿 보이는데, 대부분 아바이순대같은 지역 특산품을 팔고 있다.

<속초 아바이마을>

청초호 입구 모래톱에 형성된 실향민 마을로 갯배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다. 중앙시장이 있는 도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주과정
상장수 피난민들이 이주해온 시기는 대부분 1951년 수복 이후부터 군정을 실시하던 시기에 이주 정착하였다. 또한 1954년 11월17일 군정이 민정으로 이양되고 1963년 1월1일 속초읍이 시로 승격되기 전까지 거의 모두가 유입 정착하였다. 이주동기는 한발자국이라도 고향에 가까이 가고 싶은 열망으로 속초에 모여든 것이 제일 큰 이유이고, 그외에도 1)군후생사업차 38선 이북으로 들어온 것이 계기, 2)속초 주둔 군계통에서 일하는 동향인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 3)속초에 이미 정착한 연고자와 같이 살기 위해, 4)명태와 오징어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일자리가 많아서가 이주의 현실적인 동기이며 이주형태는 친척이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연쇄이동하였으며, 함경도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속초시청>

<아바이 마을 앞을 지나는 수로>

해안 석호(潟湖)이 청초호와 동해바다가 만나는 통로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은 모래톱으로 막혀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방파제를 쌓고 항만을 건설할 때 배가 정박할 수 있도록 수로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

<속초항 내항>

아바이마을 부근은 주로 어선들이 정박해 있으며, 속초 도심인 내항을 중심으로 상업지구가 형성되어 있다.

속초경제에 미친 영향
속초의 경우 1952년경만해도 어업보다는 농업우위의 지역이었으나 어업기술을 갖고 있는 피난민들이 유입되면서 속초에서는 농업보다 어업의 비중이 더 커졌다. 50년대 후반 명태, 오징어 등의 풍어로 인해 지역 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타지역민들이 익소으로 이주해 왔으며 풍부한 수산자원에 임입어 청호동을 비롯한 속초지역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발전은 물론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실향민들의 월남직전 직업을 살펴보면 어업종사자가 69.6%로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도 농업, 상업, 학생, 공무원 등이다. 청호동지역의 피난민들은 함경남도 해안지역의 어민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월남당시 이용한 교통수단은 선박이 90%로 어업종사자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속초경제는 피난민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출처:속초시청>

<속초 도심>

속초 중앙시장을 비롯하여 주요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는 속초 도심 큰길.

<속초도심에서 갯배선착장으로 들어가는 길>

걸어서 5분거리도 되지 않는다.

<아바이마을 갯배선착장>

<수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아바이마을>

<수로를 건너는 갯배>

<갯배 선착장 부근>

주민의 정체성
어려운 환경에서도 악착같이 정착했다는 자부심이 있고, “굴러 들어온 돌”, “피난민” 의식이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의 것을 지키겠다는 의식과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귀소본능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주민들은 자신을 “실향민”으로 인식하지만 속초사람이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 이주민 2세대는 부모의 인식과 희망에 긍정적이지만 자신들은 속초사람이라는 인식을 깊이 가지고 있다. <출처:속초시청>

<아바이마을을 다시 한번 유명하게 만든 TV드라마 가을동화에 등장했던 은서네집>

<아마이마을 골목길>

아바이순대를 비롯하여 다양한 함경도 음식을 맛볼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아바이 마을 먹거리>

함경도식 순대를 비롯한 독특한 함경도식 음식둘이 있다.

<TV프로그램 1박2일에서 소개되었던 음식점>

<아비이순대와 가자미식해>

<갯배 선착장 부근에 위치한 함흥냉면옥>

함경도식 비빔냉면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전통 함경도식 비빔냉면>

지금은 가자미회대신 명태무침을 사용한다.

취락형성과정
일제시대에 반부평으로 불리던 곳으로 수복 이후 피난민들이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움막형태의 집들이 들어서 신포마을, 앵고치마을, 짜고치마을, 신창마을, 정평마을, 흥원마을, 단천마을, 영흥마을 등의 집단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출처:속초시청>

<속초항 안쪽 청초호>

<설악대교>

<아바이마을과 도심을 연결하는 북쪽편 금강대교>

<아바이마을(북쪽편)>

마을은 청초호를 막고 있는 모래톱에 형성되었는데 최근에 수로가 만들어지면서 아바이마을 북쪽은 작은 섬으로 바뀌었다.

<2008년 모습>

수로를 건너는 금강대교 건설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마을의 모습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바이마을을 반쪽으로 가르고 있는 수로>

큰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수로의 폭이 넓다.

<2008년 당시 모습>

양쪽 마을이 모래톱으로 연결되어 있다. 수로를 준설하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쪽 마을>

속초해수욕장까지 해안 모래사장을 따라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실제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아바이마을은 이곳이라 할 수 있다.

<2008년 모습>

<남쪽편 마을>

갯배선착장이 있는 북쪽편과는 달리 식당가는 없고 일반 주민들이 거주는 평범한 마을이다.

<설악대교 아래>

아바이마을 유래
본래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곳이었으나, 한국 전쟁시 1.4후퇴때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내려왔다가 고향에 가지 못한 피난민들이 정착하여 만든 동네로 세월이 지나면서 함경도 외의 사람들도 마을에 많이 터를 잡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주민의 60%정도가 함경도 출신 내지는 2세들이다. 피난민들 거주 마을이 형성되어 속초읍 속초리5구가 되었다가 1963년 1월1일 시승격과 동시에 청호동으로 바뀌었으며 청호(靑湖)라는 명칭은 청초호에서 온 것으로, 청호동에는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 들이 많이 거주하는 까닭으로 함경도 사투리 ‘아바이’를 사용하여 “아바이마을”이라고도 한다. <출처:속초시청>


<참고문헌>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두산백과, 3.속초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