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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보헤미아 유리] 르네상스와 매너리즘

1. 유리 제작 기원과 중세2. 체코의 기독교문화3. 르네상스와 매너리즘4. 바르크와 로코코5. 19세기 보헤미아 유리6. 유리 장신구7. 20세기 유리공예8. 현대 체코의 유리공예

보헤미아에서 유리는 로마의 영향을 받아 기원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나, 이는 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발전했거나 독특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면서 부를 축적한 귀족들의 장식품과 생활용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리장인들은 새로운 기술과 양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까지 지중해 동방무역을 장악했던 베네치아가 쇠퇴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이주해 온 장인들이 보헤미아의 유리공예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유리잔을 비롯한 유리공예품들은 오늘날 유리제품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아 보인다. 또한 보헤미아 고유 형태의 술잔을 비롯하여 독창성이 보이는 유리공예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르네상스시기 이후에 만들어진 다양한 유리제품들.>

화려한 색감의 에나멜 그림으로 장식한 유리잔을 비롯하여 화려한 색감의 제품들이 만들어 졌다.


<귀족의 문장이 있는 술잔(1759년, 남부 보헤미아)>

르네상스 후기 큰 인기를 얻었던 에나멜 그림으로 장식한 유리잔이다.

훔펜이라고 불리는 술잔으로 귀족의 대저택에서 열리는 연회에서는 이러한 술잔을 가득 채워 돌려가며 마시는 전통이 있었다. 채색된 가문의 문장은 그 소유자를 나타낸다. <출처:중앙박물관>


<독수리와 선제후의 문장이 있는 술잔(1587년, 보헤마아, 연녹색 유리 에나멜),>

유리잔에는 당시 귀족들이 선호했던 문장을 비롯하여 다양흔 그림들이 그려졌다.

머리가 두개 달린 독수리와 함께, 신성로마제국을 구성하는 국가와 도시의 문장을 그려 장식한 훔펜이다. 붉은 바탕에 흰 사자가 있는 보헤미아의 문장을 눈에 띄는 위치에 그려 신성로마제국 내에서 체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인간의 생애를 묘사한 술잔(17세기),>

전면에 인간의 생애를 시기별로 나눈 우화적인 그림이 묘사된 술잔이다. 독일어로 쓰인 글자는 도덕적이거나 해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크트롤프 병(16~17세기),>

병의 몸통에는 수직으로 골이 나 있고, 목 부분은 몇개의 작은 관이 서로 꼬인 모양이다. 이처럼 독특한 기형은 고대 로마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부 유럽에서는 중세시대 때부터 독일에서 제작되기 시작했다. <출처:중앙박물관>


<장식이 있는 술잔(16세기 말)>

14세기 말부터 17세기 중반까지 제작된 이러한 모양의 술잔은 체코에서는 드물게 발견된다. 체코 영토에 거주했던 독일계 소수민족이 독일 유리 공방에서 수입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중앙박물관>


<사자머리 장식이 있는 술잔(1600년경)>

다리가 달린 술잔은 체코에서 16세기 중반 이후에 나타났으며 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유리 제품을 모방한 것이다. 돌기 문양과 두드러진 에나멜, 두껍게 도금된 장식이 시각적 효과를 높인다. <출처:중앙박물관>

<배모양 잔(1664~1680년 이후, 페르디난도 에우세비오 가족 공방), 배모양 잔(1653~1683년, 페르디난도 에우세비오 메세로니 가족 공방)>

배모양 잔(오른쪽), 정교하게 연마한 얇은 잔으로, 네 개의 꽃잎 모양을 표현하였다. 배모양 잔(왼쪽), 황제 루돌프 2세는 밀라노의 보석 세공사 미세로니 형제를 프라하로 불러와 보석 세공을 비롯하여 장신구, 식기 및 종교용품을 제작하도록 하였다. 이 잔은 미세로니 가문의 후손인 페르디난도가 만든 그릇을 사후에 그의 아내가 조립하여 만든 것이다. 음료나 사탕, 과자를 담는데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십자가 목걸이(16세기 전반),>

이러한 십자가는 로마 가톨릭에서 성직자를 상징하는 표시였다. 삼엽문 형태로 끝이 장식된 십자가와 보석의 색감, 전통적인 사슬 구성은 전형적인 고딕 양식을 보여준다. <출처:중앙박물관>

<항아리(1638년)>

하반 파이앙스는 이탈리아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떠나온 재침례교도가 만든 도자기로, 질 좋은 재료에 다양한 식물과 문양을 채색하여 장식했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리스 여신이 조각된 놀이 도구(17세기 후반),>

<놀이함 뚜껑>

상감 기법과 다양하게 채색된 양각으로 장식된 놀이 도구이다. 사교을 위한 것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놀이 함 뚜껑의 겉면에는 고대 그리스의 세여신, 헤라, 아프로디테, 아테나가 새겨져 있다. 둥근 말에는 꽃과 과일 문양이 조각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체포되는 예수(앞면)>


<배에서 상인들을 구하는 성 니콜라우스(뒷면), 1500년경, 로키차니 지역 미토의 성 스테파노 성당, 나무에 채색.도금>

양면의 제단화로서 앞면에는 예수가 겟세마네에서의 철야기도 후 군인들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있다. 예수의 오른쪽에는 돈을 받고 예수를 판 유다가 돈주머니를 목에 걸고 있다. 유다의 뒤에는 베드로가 있다. 베드로가 예수를 보호하고자 대제사장 하인의 귀를 칼로 베자 하인은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고, 예수는 그의 귀를 고쳐준다. 뒷면의 그림은 성 니콜라우스가 행한 기적을 묘사한 것으로, 큰 폭풍에 휩쓸리는 배에 성 니콜라우스가 나타나 파도를 가라 앉히고 배에 탄 이들을 구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보헤미아의 교회는 유럽 어느 왕국의 교회보다도 아름답고 훌륭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얇은 유리로 된 커다란 창을 통해 빛이 예술적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보헤미아 어디에서든지 이러한 유리를 찾아볼 수 있었다.”
보헤미아를 방문했던 교황 비오 2세, 『보헤이아의 기원』, 1548년

<동방박사의 경배가 그려진 유리창(1630년, 중부 보헤미아 부로우미, 유리.에나멜),>

베들레햄에서 탄생한 그리스도를 경배하기 위해 동방 박사들이 황금, 유향, 몰략을 가지고 온 모습을 묘사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삼손이 그려진 유리창(1604년, 중부 보헤이마, 유리.에나멜),>

성경에는 삼손이 이스라엘 민족을 탄압한 블렛 사람 천명을 나귀의 턱뼈로 때려 죽였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삼손이 나귀의 턱뼈를 쥔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펠리칸이 그려진 유리창(1604년, 중부 보헤미아, 유리.에나멜),>

자신의 가슴을 쪼아 새끼들에게 그 피를 먹이는 펠리칸이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주제는 예수의 희생과 부활을 상징하여 인기가 있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예수의 부활이 그려진 유리창(1583년, 북부 보헤미아, 유리.에나멜),>

르네상스 시대에 불투명한 에나멜로 유리를 장식하는 베네치아의 전통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종교 건축물에 쓰이는 유리에는 주로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장면, 혹은 종교적 상징이 묘사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귀족의 문장이 그려진 유리창(1603년, 보헤미아, 유리.슈아르즐로),>

귀족 대저택에 이용되었던 유리창으로 가문의 문장이 장식되어 있다. 도시민의 집에는 도시나 길드의 문장을 유리창에 장식했다. 섬세한 세부 묘사가 두드러진다. <출처:중앙박물관>


<지혜가 무지를 이기는 알레고리, 바르톨레 메우 슈프랑거(회화), 에기디우스 사를레르2세(동판화), 1600년, 프라하, 동판화에 채색>

루돌프 2세의 궁정화가로 활동했던 바로톨로메우스 슈프랑거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한 동판화이다. 루돌프 2세의 왕실에서는 예술과 과학을 후원하였는데, 이 장면은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가 당나귀 귀가 달린 것으로 표현된 무지에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중앙박물관>


<터키 군대를 무찌르는 루돌프 2세,바르톨레 메우 슈프랑거(회화), 에기디우스 사를레르2세(동판화), 1603년 경, 프라하, 동파화에 채색>

이 초상화는 루돌프 2세가 헝가리 왕국에 침입한 터키군을 막기 위해 전쟁에 앞장선 모습을 권위있게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루돌프2세는 과학, 문화, 예술을 후원한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의 치세 하에서 프라하는 가장 발전하고 부유한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르네상스와 매너리즘
르네상스 시기 유럽의 유리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보헤미아의 유리 장인들은 새로운 기술과 양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많은 유리 제품을 제작하였다. 이것은 당시 부를 축적한 체코 귀족들이 저택을 새로 건축하면서 장식품과 생활용품 등 유리 수요가 증가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 시기에는 특히 여러 가지 색채의 에나멜 그림으로 장식한 유리가 인기를 얻었는데, 연회에 사용되었던 술잔인 ‘훔펜’을 만드는데 많이 이용되었다.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의 황제 루돌프 2세의 치세에 프라하는 신성로마제국의 수도로서 유럽의 과학과 문화의 중심시지가 되었다. 예술을 애호했던 루돌프 2세이 궁정 분위기 속에서 매너리즘이라는 후기 르네상스 예술이 발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보석 세공사 미세로니 가문은 고대의 보석 세공기법을 이용하여 컵과 접시 등을 세공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는데, 이후 체코 유리 공예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출처>
1. 중앙박물관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