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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시실] 베트남의 문화

국립중앙박물관 3층 인도.동남아시아실에는 동남아시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크지 않은 규모로 마련되어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상당히 큰 국가이다. 중앙박물관에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고대문화인 동선문화를 대표하는 청동북을 전시하고 있다. 베트남의 동선문화는 기원전 4세기 이후에 형성되었던 청동기문화로 청동북을 비롯하여 화려한 청동기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베트남의 고대문화
베트남의 고대 문화 중에서 잘 알려진 것은 동선 문화이다. 이는 기원전 4세기~기원후2세기 무렵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형성된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청동기문화이다. 그 명칭은 1924년 발견된 홍강델타 하류의 타인호아 성에 위치한 동선 유적에서 유래한 것이다. 동선문화의 주거 유적이나 무덤에서는 주로 청동기, 무기, 장신구 등의 유물이 발견되엇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청동 유물에는 중국 전국시대 이래 양 지역의 문화교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제사를 위한 의례용 용기로 알려져 있는 청동 북은 동선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그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중앙박물관, 2017년)

<청동북, 동선문화, 기원전 5세기~기원후 1세기>

베트남을 대표하는 고대유물인 청동북이다. 기형이나 무늬 등이 섬세하다. 이 지역의 뛰어난 청동기 문화를 보여준다.

동선 문화의 청동유물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의례용 청동 북이다. 베트남 이외에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남부에서도 발견되지만, 베트남에서 발견된 예는 연대가 빠르며 정교하게 장식된 것이 많다. 원형의 관과 관통모양의 울림통의 두 부분으로 나뉘며, 울림통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다. 위판 한가운데는 태양으로 보이는 별 모양의 문양이 있고, 그 주위에는 새 문양이 표현되어 있다. (출처: 중앙박물관, 2017)

중앙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다양한 베트남 도자기류들을 전시하고 있다. 베트남 도자기는 우리나라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주고 있으며, 특히 동물의 모습을 형상화한 도자기를 많이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중요한 도자기 생산지였던 경덕진요를 비롯하여 장강 이남의 도자기 생산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청화백자의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도자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유 도자를 제작하기 시작한 곳이다. 중국의 영향력이 강했던 10세기까지는 주로 중국의 회유도기(灰釉陶器)를 모방 제작했다. 초기 독립왕조 중 하나인 리왕조부터는 독자적으로 도자기를 생산햇다. 쩐(Tran, 1225~1400년) 왕조 시기에는 도자기의 유형이 훨씬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기존의 백자, 청자 이외에 녹유(綠釉)가 등장하고 철회(鐵灰), 청화(靑花), 백유갈채(白釉褐彩) 등의 장식 기법이 활용되었다. 당시 베트남 도자기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대량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수출 도자 중 다수를 차지하는 청화백자는 16세기에 중국의 양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수준이 절정에 이르렀다. 또한 16~17세기에는 화려한 첩화문(貼花紋)으로 장식된 대형 꽃병과 향로가 다수 제작되었다. 사원 봉헌용으로 만들어진 도자기는 제작연대와 봉헌자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중앙박물관, 2017년)


<청화백자병, 레왕조, 15세기>

베트남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중국 경덕진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청화백자이다.

베트남은 11세기경부터 중국 도자문화의 영향으로 이를 모방한 도자기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14~15세기에는 원대 청화백자를 본뜬 도자기가 유행하였다. 이 청화백자 병은 5부분으로 구획하고, 표면 전체에 걸쳐 초화무늬, 새무늬, 사슴무늬, 모란당초무늬 등을 청화안료로 그려 넣는 등 중국 원대 청화백자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출처: 중앙박물관, 2017)


<코끼리무늬 항아리, 리왕조 시기, 11~12세기>

표면에 표현된 코끼리무늬로 인해 동남아시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몸체에 크게 표현된 코끼리는 단순화되었지만 긴코, 엄니, 귀와 같은 특징이 잘 묘사되어 있으며, 그 주변에는 꽃 등의 식물문양이 자유분방하게 배치되어 있다.

면은 백색 유약을 바른 후 문양을 새기고 그 위에 다시 갈색유약을 칠했다. 이러한 백유갈채의 도자기는 베트남의 특징적인 유형으로, 12~15세기에 크게 유행했다. (출처: 중앙박물관, 2017년)

<녹유완, 리왕조시기, 13~14세기>

중국 요주요의 계통의 녹유완이다. 안쪽에 팔보, 국화, 모란무늬가 새겨져 있다.

<흑유주자, 리왕조, 12~14세기>

  구부러진 짧은 주구와 작은 손잡이가 달린 주자는 쩐 왕조 시기의 대표적인 기형이다. 앵무새 머리나 동물머리 모양의 형태에서 단순화하였다.

<청화백자 주자, 레왕조, 15세기>


<청화백자 팔각병, 레왕조, 15세기>

<청화백자 모란무늬팔각호, 레왕조, 15세기>

백자를 만들었던 조선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청화백자이다.

우리나라에서 백자가 전성기를 이루던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만든 것으로 시대가 흐름에 따라서 우리나라나 중국 것과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청화백자 새무늬병(15세기 후반), 옥호춘이라 불리는 기형으로 14~15세기 베트남에서 크게 유행했다. 4개의 문양대로 표면을 장식하고 있는데, 중앙부분에는 회화적으로 표현된 새가 배치되어 있다. 굽 안바닥은 산화철을 얇게 칠해 초콜릿색을 띤다. (출처: 중앙박물관, 2017년)


<청화백자 새무늬병, 레왕조, 15세기>

옥호춘이라  불리는 기형으로 14~15세기 베트남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4개의 문양대로 표현을 장식하고 있는데, 중앙 부분에는 회화적으로 표현된 새가 배치되어 있다. 굽 안바닥은 산화철을 얇게 칠해 초콜릿색을 띤다. (중앙박물관, 2010년)

<청화백자 쌍조형 호, 레왕조, 15세기>

두마리의 원앙이 표현된 재미있는 모양의 도자기이다.

두마리의 원앙이 하나의 항아리에 표현된 기형이다. 항아리의 한쪽에는 입체적으로 표현된 2마리의 새머리가 있고, 그 반대쪽은 꼬리가 표현되어 있다. 항아리의 몸통에는 새의 날개와 깃털을 그려 넣었다. (출처: 중앙박물관, 2017년)

<청화백자 상형 그릇, 코끼리.소.거북이, 레왕조, 15세기>

<출처>

  1.  중앙박물관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