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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석조사천왕상(보물)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운문사에 있는 석조사천왕상(보물)이다. 원래 운문사 경내에 있던 전탑 탑신에 있던 것으로 현재는 그 자리에 세워진 작압전에 석조여래좌상(보물 317호)와 함께 모셔져 있다.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으며 악귀를 밟고 있는 전통적인 사천왕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돌기둥에 돋을새김으로 사천왕상을 새겨 놓았는데 입체적인 양감이 잘 드러나지 않으며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외형이나 세부 조각수법 등이 형식화된 점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말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천왕상이 모셔진 작압전은 운문사의 전신 대작갑사의 유래를 보여주는 건물이다. 신라말 작탑이라는 전탑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현재와 같은 불전으로 바뀌었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의 형태를 보면 옛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운문사 석조사천왕상(보물 중 남방 증장천왕상과 서방 광목천왕상>

석굴암 등에 있는 이전 시기의 사천왕상에 비해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상반신 부분>


<북방 다문천왕상과 동방 지국천왕상>

<상반신 부분>

<사천왕상과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진 작압전>

원래 전탑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작은 불전이다.

<가장 오래된 전탑형식을 보여주는 분황사 모전석탑>

감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인왕상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운문사 사천왕 석주, 보물
이 사천왕 돌기둥은 현재 작압전에 모셔진 서조여래좌상 좌우에 배치되어 있으나 원래는 이 곳에 세워진 탑신 4면이나 안의 벽면에 모셔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삼고저를 든 증장천왕, 탑을 든 다문천왕, 불꽃을 든 광목천왕, 칼을 든 지국천왕 등은 천의 자락이 휘날리는 갑옷을 입고 악귀를 밟고 선 자세이다. 4개의 사천왕상 돌기둥은 신체는 장대하지만 양감이 줄어든 갸날픈 체구, 부드러운 인상, 갑옷의 굵은 띠주름 등으로 미루어 보아 형식미가 진전되었던 신라말 후삼국 시대인 900년 경을 전후한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청도 운문사, 2020년)

<출처>

  1. 안내문, 청도 운문사, 2020년
  2.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0년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