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때 교육용으로 한자 학습서인 <천자문>(보물)이다. 명필 한호의 필체를 원본으로 하여 간행된 목판본이다. 현존하는 유일한 초간본으로 석봉 글씨를 대표하는 자료이다. <천자문>은 선조 때(1583년) 처음 간행된 이래 왕실, 관아, 사찰, 개인에 의해 여러 차례 간행되면서 조선시대 천자문 판본 가운데 가장 널리 전파되었다. 오늘날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자 글씨체의 기본이 되는 판본이라 할 수 있다. 중국 한자의 기본이 되는 왕희지 해서楷書와 같은 역할을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천자문 千字文, 글씨 한호, 조선 1583년 간행, 종이에 목판, 보물
조선 선조 대 명필 석봉石峯 한호가 쓴<천자문>입니다. <천자문>은 예로부터 글씨를 처음 배울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교육서였습니다. 이 책은 1583년(선조 16), 선조의 명을 받아 한호가 직접 쓰고 나라에서 목판으로 찍어 배포한 것입니다. 처음 간행된 판본인 만큼 석봉체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있습니다. 글씨는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점과 선, 자형 모두 단정하고 깔끔합니다. 학습용 글씨로 손색이 없는 구조와 균형을 보여줍니다. 이후 한호의 <천자문>은 여러 차례 다시 간행되었으며 전국의 관아, 사람들에게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 ‘보물 천자문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