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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대흥선사, 당나라 밀종의 중심 사찰

중국 시안에 있는 남아 있는 유서깊은 사찰인 대흥선사(大興善寺, Daxingshan Temple)이다. 대흥선사는 서진(西晉) 때(266년) 준선사(遵善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으며 당나라 때 인도 승려 선무외(善無畏, Su­bhakara­simha, 637~735),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 671–741), 불공(不空, Amoghavajra, 705~774)이 인도에서 밀교들 들여와 이곳에서 제자를 양성하며 많은 밀교경전을 번역하였다. 당나라 불교 6대 종파 중 밀종(密宗)의 총본산으로 여겨지며 많은 불경이 번역되어 대자은사, 천복사와 함께 당나라 장안의 삼대역경장(三大譯經場)으로 불렸다. 당나라 말 회창폐불(會昌廢佛) 때 원래의 대흥선사는 대부분 파괴되었으며 그 이후의 내력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의 사찰은 명나라 때 중건된 것을 최근에 다시 복원한 것이다. 유적지 박물관처럼 운영되고 있는 대자은사나 천복사와는 달리 사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신도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시안 대흥선사>

밀교(密敎)는 불교의 삼보인 불(佛), 법(法), 승(僧) 중 부처의 가르침인 법(法)을 상징하는 비로자나(毘盧遮那, Vairocana)를 본존으로 하는 종파이다. 인도 힌두교의 영향를 많이 받은 종파로 인도에서 유래했으며 중국에서는 밀종(密宗), 한국과 일본에서는 진언종(眞言宗)이라 하며 티베트불교도 이에 해당한다. 당나라 때 많은 밀교경전이 이곳에서 번역되었으며 신라 승려 혜통(惠通)은 선무외에게 밀교를 배운 후 귀국하여 진언종을 일으켰으며, 일본 승려 구카이(空海)는 인근 청룡사에서 혜과로부터 밀교를 배운후 일본 진언종을 일으켰다. 왕오천축국전의 저자 혜초(慧超, 704~787년)는 당나라 장안에 금강지에서 밀교를 배웠으며 불경번역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사찰 입구에 있는 밀교의 대표적인 상징인 금강저(金剛杵)>

오늘날 대흥선사는 명나라 때 중건된 사찰을 기준으로 현대에 복원한 것이다. 가람배치는 산문, 천왕전, 대웅보전, 지장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사찰 뒷편에는 승려들이 수행하는 공간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불경을 번역했던 옛 역경원 건물 형태를 계승하고 있다. 사찰 경내에는 오랜 세월동안 대흥선사를 중수하면서 세웠던 중수비 등이 많이 남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천복사의 가람배치와 거의 비슷하다.

<대흥선사 출입문인 산문>

산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천왕전이 있고, 양쪽에  경내로 출입하는 출입문을 두고 있다. 출입문으로 천왕문을 사용하는 한국 사찰의 가람배치와는 약간 다른 부분이다. 천왕전 앞 마당 양쪽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의 요사채 건물들이 있다.

<대흥선사 천왕전>

<천왕전 내부에 모셔진 불상>

<사천왕상>

<사천왕상>

<천왕전 앞 마당 오른편에 있는 요사채>

<왼쪽편 요사채>

천왕전을 지나면 정면에 주불전인 대웅보전이 중심영역으로 들어선다. 마당 양쪽에는 구고지장전(救苦地藏殿), 평안지장전(平安地藏殿)이 있으며 다음으로는 종루(鐘樓)와 고루(鼓樓), 요사채들이 배치되어 있다. 전통적인 사찰 가람배치를 따르고 있는데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을 중시하는 오늘날 대흥선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대웅보전은 오방불(五方佛)을 모시고 있으며 뒷면의 관음보살, 선재동자, 용녀가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은 궁궐 정전과 비슷한 규모의 건물로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웅보전이 있는 중심 영역>

<구고지장전(救苦地藏殿)>

<구고지장전 내부>

<평안지장전(平安地藏殿)>

<평안지장전 내부>

<종루>

<고루>

<대웅보전 앞 마당>

<대웅보전>

<대웅보전에 모셔진 오방불>

<대웅보전 뒷편>


<관음보살과 선재동자, 용녀>

<대웅보전 옆 요사채>

<기와불사를 하고 있는 모습>

주불전인 대웅보전 뒷편은 노천지장전(露天地藏殿)을 중심으로 관음전, 문수전, 보현전이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는 밀교의 대표적인 신앙대상인 대흑천(大黑天), 애염명왕(愛染明王),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마리지천(摩利支天)을 모신 불전이 자리잡고 있다. 대흥선사를 방문한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는 공간으로 현대 불교에서 대흥선사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대흥선사를 중수하면서 세웠던 비석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향을 올리는 향로를 중심으로 불전들이 배치되어 있다.>

<밀교를 대표하는 신앙대상을 모신 불전>

<어부와 상인의 신으로 숭상받는 대흑천>

<밀교의 신앙 대상인 명왕 중 서쪽을 상징하는 위덕명왕(大威德明王)>

<애염명왕(愛染明王)>

<노천지장전>

<지장전 앞 향로>

<관음전>

<보현전>

<문수전>

<관음전에서 본 모습>


<마당에 세워진 중수비>

<중수비 머릿돌>


<당나라 광지삼장국사비>

관음전 뒷편으로는 승려들이 수행하는 요사채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밀교 경전을 번역했던 옛 역경원(譯經院)을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사찰 뒷편에는 전탑형식의 사리탑이 있다. 마당에는 노송이 10그루 이상 있으며 명나라 떄 심어진 등나무도 볼 수 있다.

<뒷편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수행공간 중심 건물인 법당>

<법당 앞 마당>

<마당에 있는 연못>

<법당 앞 마당>

<법당 뒷편 역경원을 연상시키는 건물>

<마당 한쪽편 소원을 적어 걸어놓은 곳>

<마당 한쪽편에 있는 작은 전각>


<사리탑, 1992년에 이곳으로 옮겨졌다>

<출처>

  1. 안내문, 시안 대흥선사, 2019년
  2. 위키백과, 2020년
  3. 百度百科,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