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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루판 베제클리크 석굴, 투루판을 대표하는 석굴사원

중국 투루판시에 있는 베제클리크 석굴(柏孜克里千佛洞, Bezeklik Caves)이다. 실크로드 북로에서 투루판 분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화염산 무토우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베제클리크는 ‘아름답게 장식한 집’이라는 뜻으로 현재 77개의 석굴 사원이 남아 있으며 많은 석굴 벽화가 있었다. 불교가 전파된 경로에 남아 있는 석굴 유적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베제클리크 석굴은 초기 이슬람인들의 파괴가 있었고, 20세기초 독일인들이 수차례에 주요 벽화들을 도굴해 베를린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내부 석굴을 들어가 보면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벽화를 떼어내 간 장면들을 목격할 수 있다.

<베제클리크 석굴사원>

<반대편에서 본 모습>

석굴사원은 수도자들이 더위와 비를 피하여 명상을 하기 위해 바위로 된 벼랑에 동굴을 파서 만들었다. 기원전 3세기 인도 아소카왕때 처음 생겼으며, 아프카니스탄,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과 한국에도 전해졌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 아프카니스탄의 바미안 석굴, 중앙아시아의 키질, 투루판 베제클릭, 둔황석굴, 중국의 윈강 석굴 등이 규모도 크고 잘 알려진 석굴들이다. 우리나라에는 화강석 석재로 인공적으로 조성은 석굴암이 대표적이다.

<남쪽편 36 ~ 39호 석굴>

둔황 막고굴과 마찬가지로 바위산을 뚫어 석굴 사원들을 조성해 놓았다. 석굴은 둥근 아치형 천장과 직사각형의 평면을 하고 있으며 천정과 벽면은 불화로 장식하고 있다. 석들은 대부분 도굴되어 벽화를 볼 수 있는 석굴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남아 있는 벽화만으로도 당시의 석굴사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내부관람이 가능한 39호 석굴>

석굴은 바위를 파서 조성했는데 여러 석굴들이 마치 아파트처럼 배치되어 있으며 앞에는 베란다 역할을 하는 난간이 있는 통로가 있다.

<석굴을 오가는 통로와 석굴 앞 테라스>

<31호굴>

<내부 관람이 가능이 27호굴>

<복원이 진행중인 석굴>

<아래쪽에 있는 석굴과 돔형 지붕>

<석굴사원 아래>

<복원 작업이 진행중인 부분>

화염산 무토우 계곡은 북쪽 산악지역에서 분지로 강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동쪽편 토유크석굴이 있는 계곡이 출입로였는데 고창국이 고창고성에 자리잡으면서 실크로드 북로에서 고창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번성했다. 석굴은 고창고성에서 10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무토우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황량한 풍경을 보여주는 화염산>

<베제클리크 석굴 유적지 입구>

<입구에서 내려다 보이는 베제클리크 석굴>

<북쪽으로 이어지는 계곡>

<계곡 옆 수목들>

<계곡 주변 울창한 숲>

<베제클리크 석굴 뒷편 화염산>

20세기 초 일본인이 수집하여 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중앙아시아 유물인 오타니 걸렉션 중에는 이곳에서 수집한 벽화편들이 있다.


<법화경변단편(法華經變斷片), 베제클리크 석굴 제23굴, 9세기>

제23굴 전실에 그려진 <법화경변> 단편이다. 벽화의 윗부분에는 여러 색의 구름으로 이루어진 둥근 구획 안에 보살의 성중(聖衆)이 배치되어 있다. 중앙의 연꽃대좌 위에는 정면을 향해 가부좌(跏趺坐)를 한 보살이 있고, 그 주위로 보관과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신구를 한 보살이 있다. 벽화의 아랫부분에는 상대적으로 작게 표현된 인물들이 말, 낙타 등을 이끌고 오른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천불도 단편(千佛圖斷片), 베제클리크 석굴 제18굴, 6~7세기>

제18굴 회랑에 그려진 천불도 단편이다. “천불”이란 무수히 많은 부처를 가리킨다. 부처는 불법과 동일시되기 때문에, 수많은 부처를 그린 천불도는 불법이 우주에 편재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체로 열과 행에 따라 동일한 형식의 부처가 반복되는 구성이다. 천불도 단편에서 부처는 가는 흰색선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의 구획 안에 배치되어 있으며, 통견의 법의를 입고 선정인(禪定印)을 취하고 있다. 이목구비가 큰 얼굴, 명암법, 어두운 배경색은 모두 베제클리크 초기 벽화의 특징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악귀상 단편(惡鬼像斷片), 베제클리크 석굴 제15굴, 10~12세기>

 베제클리크 석굴 제15굴 중당(中堂)의 네 모퉁이에는 사천왕이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안쪽 좌측 벽에 그려진 사천왕 앞에 앉아 있는 악귀를 그린 것이다. 악귀는 겁에 질린 듯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두 손은 가슴앞으로 모아 화살 2개를 쥐고 있다. 오른쪽에는 사천왕의 오른쪽 발과 코끼리 머리장식을 한 오른쪽 다리 일부가 보인다. 악귀의 과장된 표정과 근육, 화려한 채색 등이 특징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악귀상단편(惡鬼像斷片), 베제클리크 석굴 제 15굴, 10~12세기>

 눈이 세개인 악귀가 표현된 벽화 단편이다. 제15굴 중당에는 각 모퉁이에 사천왕이 그려져 있는데, 이 악귀는 입구 좌측에 그려진 사천왕 옆에 그려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녹색 피부의 악귀는 타원형의 얼굴에 눈을 부릅뜨고 있으며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하였다. 오른손은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위로 올려 긴 화살통을 들고 있다. 악귀의 색채 구성과 표현방식이 제15굴 중당에 그려진 화두금강(火頭金剛) 단편과 유사하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장막(帳幕壁畵斷片), 베제클리크 석굴사원 제15굴, 10~12세기>

위구르어와 한자로 쓴 명문이 있는 벽화 단편이다. 공양자의 이름과 발원 시기를 기록한 것으로 여겨진다.


<글씨가가 있는 벽화 단편, 베제클리크 석굴사원, 10~12세기>


<명왕(Vidya-raja), 베제클리크 석굴사원, 10~12세기>

 분노에 찬 모습을 한 채로 화염에 둘러싸여 있는 명왕의 하반신에 해당하는 벽화이다. 베제클릭 제 20동굴의 중당 벽화에서 확인되는 유사한 도상에 의거하여 볼 때, 이 상은 6개의 팔을 지니고 각각 칼, 도끼, 법륜 등을 든채 오른쪽을 향해 공격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을 것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베제클릭 석굴사원에서 그 형식이 완성되고 널리 그려진 대표적인 벽화로 ‘서원화’가 있다. 석가모니가 각기 다른 전생에서 당시의 부처(현재의 시점에서 볼 떄 과거불)로 부터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는 이야기가 한 화면에 압축적으로 그려져 있다. 한국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석가모니의 생애를 8장면으로 그린 팔상도와 비슷한 성격이다.


<서원화 단편(誓願畵斷片), 베제클리크 석굴, 제33굴, 10~12세기, 복제품,석가모니가 전생에 상인이었을 때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제33굴 오른쪽 벽 안쪽에서 2번째로 배치된 서원화의 일부분이다. 서원화는 석가모니가 각기 다른 전생에서 당시의 부처, 즉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과거불을 만나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이 벽화에는 두 명의 인물이 나란히 앉아 공양물이 담긴 화려한 쟁반을 들고 있고, 왼쪽 끝에는 공양의 대상이 되는 과거불의 광배, 발, 옷자락 등의 일부가 보인다. 인물의 얼굴과 복장에 각기 다른 개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차림새로 보아 당시 실크로드에서 상인으로 활약한 소그드인과 위구르인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33호 석굴>

<출처>

  1. 위키백과, 2020년
  2. 百度百科, 2020년
  3.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4. 실크로드문명기행, 정수일, 한겨레출판사,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