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8년 겨울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Kazakhstan – The Cradle land of the “Gold Man””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전시에서는 중앙아시아 대초원 문명과 유라시아의 중심에서 정착과 이동을 반복하며 살아온 카자흐탄사람들의 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황금인간’을 포함하여 450점이 넘는 전시품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들이다. 중앙아시아 문화와 실크로드를 통해 한반도까지 전해진 서역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되었다.
<말갖춤, 복원품, 기원전 4~3세기, 카자흐스탄 동부 베렐 쿠르간>
계림로 보검은 1973년 계림로 14호 무덤은 출토된 유물이다. 목제 칼집은 썩어 없어졌고 철제 단검과 금제 칼집 장식이 남아 있습니다. 금알갱이를 붙인 금판의 내부에 붉은 석류석과 유리를 넣었습니다. 중앙아시아, 흑해 연안, 또는 이란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계림로 보검, 보물, 경주 계림로 14호 무덤, 5세기>
계림로 보검(Gyerim-ro Dagger)
1973년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황금보검(이하 계림로 보검)이 출토되었다. 보석과 유리로 화려하게 장식된 이 보검은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출토 보검 장식, 중국 신장 키질 석굴 제 69굴 벽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벽화 등에서 유사한 형태가 확인된다. 계림로 보검은 양날이 있는 ‘검(劍)’으로 신라 고분에서 출토되는 한쪽 날만 있는 도와는 형태가 다르다. 또 국내에서 석류석을 사용한 문화재는 계림로 보검 1점 뿐이다. 계림로 보검과 신라 금제품의 차이는 과학적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4~6세기 천마총, 금관총, 교동 출토 금관의 구리 함량은 모두 1% 미만인 반면에 계림로 보검의 구리 함량은 3.0~3.3%로 나타났다. 이는 2~7세기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헝가리 출토 금제품의 구리 함량과 유사하다. 계림로 보검은 광활한 초원길을 따라 신라로 전해진 동서 문물 교류의 대표적인 예이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19년)
스키타이인(Saka)은 중앙아시아에 살았던 유목민족이다. 호화로운 무덤, 화려한 금속공예품, 뛰어난 미술양식 등이 스키타이문화의 특징이다. 카자흐스탄 이식고분군에서 출토된 스키타이 왕족의 갑옷은 스키타이문화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물이다. 삼국시대 신라 고분에서 출토되는 화려한 금관과 복식을 연상시키는 유물이다.
<001 황금인간(복원품),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02 뿔과날개가 달린말모양장식(복제품),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03 귀걸이,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04 얼굴을새긴반지,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06 나무위의새모양장식(복제품),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07 산봉우리모양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10 사슴머리모양장식, 011 사슴머리모양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12 말을 묘사한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13 사슴을 묘사한장식(복제품),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15 호랑이머리모양장식, 016 삼엽형모양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17 산과 표범모양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20 산모양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22 표범모양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23 새날개모양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24 사각형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26 호랑이를 묘사한 장식,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27 접시, 카자흐스탄 남부 이식고분군 기원전 4~3세기>
<029 팔찌, 030 반지, 식물문양꾸미개, 카자흐스탄 남부 사이림, 15세기초>
<031 반지, 036 꽃모양 꾸미개, 037 드리개, 카자흐스탄 남부 사이림, 15세기초>
<038 금덩이, 040 글자를 새긴 동전, 카자흐스탄 남부 사이림, 15세기초>
<044 소용돌이문양장식, 카자흐스탄 중부 탈리-2고분군, 기원전 7~6세기>
<045 소용돌이문양장식, 카자흐스탄 중부 탈리-2고분군, 기원전 7~6세기>
<048 토르크(Torq), 055 손잡이가 달린 거울, 카자흐스탄 서부 탁사이-1 고분군, 기원전 6~5세기>
<049 염소머리관모장식, 카자흐스탄 서부 탁사이-1 고분군, 기원전 6~5세기>
<050 산양-그리핀머리모양장식, 카자흐스탄 서부 탁사이-1 고분군, 기원전 6~5세기>
<051 산양머리모양장식, 카자흐스탄 서부 탁사이-1 고분군, 기원전 6~5세기>
<052 그리핀머리모양장식, 카자흐스탄 서부 탁사이-1 고분군, 기원전 6~5세기>
<053 그리핀머리모양장식, 카자흐스탄 서부 탁사이-1 고분군, 기원전 6~5세기>
<054 드리개, 카자흐스탄 서부 탁사이-1 고분군, 기원전 6~5세기>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가 주관하는 순회전시다. 이번 순회전시에는 이식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을 비롯하여 탈디, 탁사이, 사이람 유적지의 황금문화재가 전시된다. 이 황금문화재들은 작년 12월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올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중국, 폴란드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식 쿠르간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고대 고분 유적지로 알마티에서 동쪽으로 50 km 떨어진 곳에 있다. 1969년 고고학자 아키셰프(K. A. Akishev)가 이식 쿠르간에서 끝이 뾰족한 모자를 쓴 사카인, 즉 ‘사카 티그라하우다(Saka tigraxauda)’를 발견하여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무덤에서 발견된 사카인 남성은 나이가 15~18세 정도이고, 키는 약 168 cm로, 화려한 황금장식으로 치장한 옷을 입고 있었다. 이 사카인은 황금인간 이라고 불린다. 학계에서는 이 황금인간을 왕자로 보기도 하고, 친위부대인 코미타투스(Comitatus)의 일원으로 보기도 한다. 이식 쿠르간에서 발견된 황금인간은 현재 카자흐스탄 국가의 상징이다. 탈디-2 고분군은 카자흐스탄 중부에 위치하며 쿠르간 2와 쿠르간 5에서 동물양식이 표현된 200여 개의 장신구와 1,800여 개의 금박 편, 2,100개의 금 구슬이 출토되었다. 이곳에서 출토된 금제 장식은 잘라울리, 실릭티, 아르잔-2 등 초기 사카시대 유적지의 출토품과 유사하다. 탁사이 -1 고분군은 카자흐스탄 서부에 위치하며, 이 유적지에서 이식 쿠르간 출토 황금인간의 관모처럼 뿔 달린 산양이 장식된 관모가 발견되었다. 무덤의 주인공은 불과 태양을 숭배한 사르마트인 여성 사제로 추정된다. 사이람(이스피자)은 카자흐스탄 남부 최대의 실크로드 도시였다. 7세기 현장의 구법 행적을 정리한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권1에서는 사이람을 ‘백색 강 유역의 도시(白水城)’라 하였다. 퇴장유적지에서 실크로드 도시의 풍요로운 물질문화를 보여 주는 금제 장신구가 발견되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19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2019년
-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9년
- 위키백과,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