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동삼존불감(국보)이다. 불감(佛龕)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만든 구조물이다. 일반 건축물보다 크기가 작으나 건축물을 모방해서 만들었다. 이 불감은 높이 18 cm의 작은 불감으로 금동으로 만들었다. 감실 내부에는 본존불과 보살상이 있는 삼존불 형태를 하고 있다. 불전 모양이 외부 구조물에는 앞과 옆에 큰 장문이 있어 내부를 잘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불상의 형태나 장식 등으로 볼 때 중국 요나라의 영향을 받은 11~12세기 경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부 구조물은 고려시대 이전 목조건축물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부처와 보살을 모신 작은 집, 고려 11~12세기, 금동, 국보, 간송미술관>
불감(佛龕)은 ‘부처를 모신 작은 집’입니다. 불감은 개인이 사찰 이외의 장소에서 예불을 드릴 때 사용하였고, 바위틈에 안치하거나 탑 안에 봉안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귀한 불감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고려의 사원 건축을 충실히 재현한 불당(佛堂)을 형태의 감실에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두 어깨를 덮는 법의(法衣)를 입고 허리가 다소 긴 비례의 불상은 요나라 불상과도 유사합니다. 주변국과의 정치적 대립과 긴장 속에서도 문화적 교류를 이어나가며 고려가 이룬 승고함이 이 작은 불감 안에 담겨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 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1년
- 위키백과,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