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소수서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안향 초상(국보)이다. 안향(安珦)은 고려후기 문신으로 원나라에서 유학한 후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소개한 인물이다. 초상화에 적혀 있는 찬문에 따르면 고려 충숙왕 때(1318) 문묘에 그의 초상화를 모실때 1본을 더 그려 흥주향교에 봉안했다고 한다. 이후 풍기군수 주세붕이 백운동서운을 세운 후 그의 초상화를 옮겨 모셨다. 이후 15559년 화원 이불해가 원본 보고 옮겨 그려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화면은 윗쪽에 찬문등을 간략하게 써놓고 아랫부분에 상반신 초상이 그려져 있다.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장중하게 그려 학자로서 풍보를 잘 표현하고 있다. 성리학을 처음 소개한 안향의 초상화라는 점과 고려시대 초상화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안향(安廟, 1243~1306)은 고려에 최초로 주자성리학을 전파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제현(1287-1367)과 같은 제자를 육성함으로써 고려 말 신진사대부 대두의 기초를 닦았던 인물이다. 고려시대 안향의 초상은 1318년 원나라 화가가 그려 문묘(文廟)에 봉안한 문묘본과, 이를 저본(底本)으로 하여 안향의 고향 흥주(興州, 지금 영주시 순흥읍 일대)에 이모한 흥주향교본(興川鄕校本)이 있었다. 이 작품은 1559년 이불해(李不害, 1529~ )가 흥주향교본을 모사한 모본으로 보인다. 화폭 상단에는 안향의 진영이라는 화제(畵題)와 함께 안향의 아들 안우기(1265~1329)가 쓴 찬문이 활달한 행서체로 옮겨져 있다. 대학자로서의 경륜과 인자한 덕성을 드러내면서도 단아한 체구와 당당한 자세를 더욱 강조하여, 이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신진사대부의 등장을 선언하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고려의 유학자 관료 안향의 초상화이다. 화면 상단 여백에 적은 아들 아우기의 글에 따르면 1318년 왕명으로 안양의 초상화를 그려 문묘에 봉안하였는데, 이때 안향의 고향마을 수령이 향교에 모시기 위해 한 부를 더 모사하였다고 한다. 지금 보는 초상화는 향교에 모신 초상화를 따라 조선후기에 다시 그린 것이다. 안향은 고려에 처음으로 성리학을 소개한 인물이다. 1289년 원나라에 갔다가 주희의 문집 <주자서(주자대전)>을 보고 직접 베껴서 가지고 돌아왔다. 이때부터 고려에서 성리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1년
- 위키백과,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