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노동동에 있는 경주 대릉원 126호 무덤인 식리총(飾履塚)이다. 봉황대 앞쪽에 위치한 무덤으로 봉분의 위쪽은 남아 있지 않고 아래쪽 일부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1924년 금령총과 함께 발굴조사된 것으로 직경 30m, 높이 6m 정도로 중간정도 크기의 무덤이다. 거북등모양 테두리에 중국의 영향을 받은 각종 동물들을 새겨놓은 금동신이 출토되어 식리총(飾履塚)이라 부른다. 각종 금속용기, 칠기, 토기와 무기류 등이 출토되었다. 금관은 출토되지 않았으며 금동신을 비롯하여, 유리그릇, 청동제기 등 신라와 서역 또는 중국 등과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다. 5세기 신라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출토유물은 무덤 주인 생전 활동이나 역할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경주 대릉원(사적) 식리총>
금동신발 바닥면에 서역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동물 등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장식의 구성이나 형태에서도 섬세하면서도 이국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 금동신발이 출토되어 식리총(飾履塚)이라 부른다.
<금동신발, 경주 식리총, 신라 5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신발 바닥판에는 괴수, 쌍조(雙鳥), 새, 사람 얼굴을 지닌 새, 기린, 날개 달린 물고기 등의 다양하고 이국적인 무늬를 대칭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무늬는 5~6세기 사산조 페르시아에서 유행하여 중국 북위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바닥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양들>
청동국자는 표면에 문양이 새겨져 있다. 실생활에 사용하는 국자라기 보다는 제사에 사용하던 제기로 보인다.
<국자, 청동,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식리총>
<새장식 합, 청동,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식리총 >
자루솥은 액체를 데우는 그릇이다. 손잡이는 용, 발은 말발굽모양으로 표현되어 있다. 대부분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되며, 뚜껑이 있는 것도 있다. 북방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다. 중국 동진(東晋)에서 유행한 형식이다.
<자루솥, 청동,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식리총>
말안장꾸미개는 말 안장의 뒷 가리개에 붙인 금속판으로 좌우에 봉황과 용이 배치되어 있다. 용의 비늘이 등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말안장꾸미개, 금동,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식리총>
<경주 노동리 고분군 봉황대, 금령총, 식리총>
<경주 대릉원(사적) 노동동, 노서동 일대 무덤들>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2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