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에 있는 죽서루와 오십천(명승)이다. 조선시대 강원도 동해안 명승지로 손꼽혔던 관동팔경 중 하나로 정철의 <관동별곡>, 허목의 <죽서루기> 등에 소개되어 있다. 백두대간 백병산에서 발원하여 동해안으로 흘러드는 오십천 하류에 자리잡고 있다. 죽서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십천과 강건너에서 보이는 죽서루와 절벽의 경치가 빼어나다. 고려말 이승휴가 누각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볼 때 그 이전부터 누각이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였던 것으로 보인다.
<죽서루와 오십천(명승)>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명승)>
죽서루(竹西樓, 보물)는 삼척도호부 관아에서 경치좋은 곳에 세워손님접대 등에 사용하였던 누각이다. 조선초 태종 때(1403년) 삼척부사가 건물을 디시 지었으며 여러차례 수리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율곡 이이를 비롯하여 유명인사들이 쓴 글이 걸려 있으며 ‘제일계정(第一溪亭)’이라 적힌 현판은 조선후기 남인을 대표하는 유학자이자 삼척부사를 지낸 허목이 쓴 글씨라고 한다.
<죽서루(보물)>
<옆에서 본 죽서루>
<죽서루 내부>
죽서루는 옆에 대나무숲이 있었고 그 안에 죽장사(竹藏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여 죽서루라 불렸다. 대나무숲에는 신라 문무왕 전설이 있는 용문바위와 선사시대 유적인 성혈이 있어 예로부터 이곳이 명소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죽서루 옆 대나무숲>
<죽서루 옆 용문바위>
<용문바위 옆 큰 바위와 울창한 숲>
용문바위
신라 제30대 문무왕이 사후 호국용이 되어 동해바다를 지키다가 어느날 삼척의 오십천으로 뛰어들어 죽서루 벼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호국용이 오십천으로 뛰어들 때 죽서루 옆 바위를 뚫고 지나갔는데 그것이 용문바위이다. 그후 용문바위는 아름다움과 장수, 다복의 기원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용문을 드나들며 소원을 빌었다. (안내문, 삼척시청, 2022년)
<용문바위 주변 기암괴석>
<죽서루를 오르는 길>
오십천(五十川)은 백병산에서 발원하여 삼척항이 있는 동해안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총길이 46km 정도로 태백산매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 중에는 가장 긴 하천으로 손꼽힌다. 죽서루에서 보이는 오십천 경관과 강건너에서 보이는 죽서루와 절벽의 경치가 빼어나다.
<죽서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십천과 주변풍경(상류방향)>
<오십천과 주변 풍경(하류방향)>
<강건너에서 보이는 죽서루와 절벽>
<동해로 흘러내려가는 오십천(하류방향)>
<오십천을 건너는 다리>
삼척 죽서루를 측면에서 바라보고 그린 그림이다. 누각의 아래쪽으로 관아의 부속 건물들을 표현하고 있으며 절벽 아래로 배 한 척을 배치하였다. 실경보다는 이상향을 담은 그림처럼 보인다.
<죽서루도, 엄치옥, 조선 19세기>
<출처>
- 안내문, 삼척시청, 2022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2년
- 위키백과,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