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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특별전, 에트루리아] 에트루리아인의 삶

에트루리아인이 그리스, 페니키아와 교류를 통해 발전했던 기원전 8~6세기를 동방화시기라고 한다. 이 전사적 성격의 귀족들이 막강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신흥귀족들을 지중해 무역로를 통해 많은 부를 얻었으며  점차 도시국가로 발전하였다. 에트루리아인은 수공업이 발달하여 세련된 물건들을 만들었는데 특히 금속세공이 뛰어났다. 그리스 도기로부터 영향을 받은 에트루리아 도기들은 명성이 높았으며 부케로는 금속제품이 갖는 특징을 잘 표현하여 에트루리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손꼽혔다.


<모자상(Koutrophos Maffei), 기원전 3세기 전반, 대리석, 토스카나 피사 볼테라,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그리스 양식의 추모용 조각상으로 키톤을 입고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덤의 주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던 추모비입니다. 여인의 오른팔에 그녀의 이름인 ‘라르티아 벨키네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문화양식은 에트루리아가 그리스 세계와 접촉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조각상은 볼테라에서 발견된 후, 처음으로 외부에 전시되는 것입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에트루리아인의 삶
에트루리아인들은 문화와 기술 외에도 사회 조직면에서 의미있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초기 빌노바 시기를 지나 그리스, 페니키아와의 교류를 거쳐 왕의 시대로 발전하는 시기를 동방화 시기(기원전 8~6세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귀족들은 막강한 세력으로 성장했고, 근동에서 건너온 화려한 사치품과 문화에 심취했습니다. 에트루리아의 신흥 귀족들은 수로를 따라 이루어진 무역로를 지배하여 많은 부를 얻었으며, 복잡하고 화려하게 장식한 벽돌지붕 건물에 거주했습니다. 또한 자신들을 위한 거대한 무덤을 짓기도 했습니다. 기원전 6세기부터 에트루리아의 도시들은 자치권을 지닌 도시국가로 성장해 갔고, 이를 통해 점차 복잡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이들은 거대한 성지를 중심으로 방어벽을 구축하고, 자신들만의 자치적인 사회질서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종교행사를 자주 열었습니다. 에트루리아인의 삶은 축제, 무용, 음악 문화, 교양으로 가득 찼습니다. 무역, 항해, 전쟁에 적극적이면서도, 문화적 삶을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고대 지중해 문명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에트루리아 알파벳
에트루리아가 그리스나 로마와 구별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들만의 독자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에트루리아어는 고대 유럽어의 모체가 된 인도-유럽 어족이 확산되기 이전에, 선사시대 지중해 전체로 퍼진 언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에트루리아 금석문이 번역되었는데, 주로 기증 명문 또는 장례 헌정 글, 종교적인 글, 법적인 글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한 알파벳은 에우베이(Eubei)의 고대 그리스 언어로부터 유래한 것으로서, 기원전 7세기에는 일탈리아 남부로 전해졌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부케로(Bucchero)는 에트루리아에서 생산된 도기이다. 에트루리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여겨졌던 부케로는 도기를 굽는 독특한 방식으로 광택이 나는 검은 표면이 특징이다. 부케로의 특징 중 하나는 용기의 두께가 매우 얇아 금속용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새로운 기형의 도기들이 제작되는데 기여했다.


<1. 스탐노스(Stamnoid Olia), 기원전 7세기 말, 부케로, 토스카나, 시에나, 라폴라노 테르메,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북부 에트루리아 부케로의 형태를 띤 스탐노스입니다. 이러한 도기는 연회장에서 포도주를 마시는데 쓰이는 크라테르처럼 사용되지만, 때로는 유골단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도기는 홈이 세로로 길게 난 손잡이에 넓은 몸통을 지니고 있으며, 어깨 부분에 종려나뭇잎 무늬를, 그 밑으로 물결무늬를 새겨 놓았습니다. 세 마리의 고양이 머리가 뚜껑의 손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2. 히드리아(Hyudria), 기원전 6세기 중반, 부케로, 토스카나 시에나 라폴라노 테르메,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히드리아는 물을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용기입니다. 정교함이 엿보이는 이 유물은 스핑크스, 날개달린 말, 고양이 등 가상과 실재의 다양한 동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종려나뭇잎 무늬가 몸통에 있고, 사람 머리 모양으로 가장자리를 장식했습니다. 뚜껑에는 어린 수탉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기원전 6세기 북부 에트루리아의 전형적인 부케로입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3. 암포라, 기원전 6세기 전반, 부케로, 토스카나 시에나 라폴라노 테르메,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부케로’는 진정한 에트루리아의 도기로 정의될 정도로 에트루리아 장인들이 제작한 가장 고유하고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러한 도기는 산소 공급을 줄이는 가마 제작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이 암포라에는 앉아 있는 여성을 향해 이동하는 수레와 행렬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4. 크라테르, 기원전 4세기 말, 흑색도기, 토스카나 피사 볼테라,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기원전 4세기 말 ~ 기원전 1세기 전반 이탈리아에 널리 퍼졌던 특정 형태의 도기입니다. 그리스 아티카에서 제작하여 지중해에 수출했던 도기의 모조품입니다. 검은색으로 도색한 도기들은 주로 연회용으로 제작되었고, 검은색 도료가 두껍게 칠해져 있습니다. 볼테라는 가장 고급스럽고 세련된 제품을 제작하던 주요 생산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5. 파테라(Patera), 기원전 3세기 중반 ~ 2세기 초, 흑색도기, 토스카나 피사 볼테라,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

중심에 돌기가 있는 얕은 컵으로, 손잡이와 굽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술을 마실 때나, 신에게 술을 올릴 때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무덤벽화나 유골함 뚜껑에 새겨진 연회장면 등에 많이 등장합니다.그리스에서는 피알레(Phiale)라 불렀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에트루리아의 생산품
에크루리아인들은 탁월한 기술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물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금속 세공에 뛰어나서 다방면에 걸쳐 정교한 청동제품을 제작했습니다. 그리스 도기로부터 영향을 받은 에트루리아 도기들은 기원전 7세기 말부터 널리 알려졌으며,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부케로라 불리는 에트루리아 도기는 일종의 국가 도기로 윤이 나는 검정색으로 도색하여 금속제품이 갖는 특징을 잘 재현하였습니다. 부케로는 포도주와 함께 에트루리아의 주요한 무역 품목이 되었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에트루리아 무덤에서는 에트루리아 귀족들이 화려했던 삶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그 중 부집게, 부삽 같은 난로 도구는 연회의식에서 사용되었던 도구들이다. 연회는 축제 기념일, 결혼, 장례 등 중요한 행사이다.

<1. 꼬챙이, 2. 부집게, 3. 부삽, 기원전 7세기, 청동, 토스카나 베툴로니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부집게, 부삽, 불꼬챙이 등 난로 도구는 동방화 시기의 에트루리아 무덤에서 종종 발견됩니다. 이 난로 도구는 연회 의식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에트루리아 귀족들의 호화로운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연회 의식은 그리스 세계와 접촉하면서 에트루리아로 유입된 것 입니다.

<4. 장작받침대, 기원전 7세기, 철, 옴브리아 오르비에토,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네 다리와 꼬리 등 동물의 모습을 장식한 장작받침대입니다. 이러한 장작 받침대는 동방화시기에 만들어진 에트루리아 무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는 불을 피우는 데 사용되는 꼬챙이, 집게발, 부집게, 부삽 등과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5. 키아토스, 기원전 4세기 말 ~ 3세기 중반, 청동, 토스카나 포폴로니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6. 채, 기원전 4세기 말 ~ 3세기 중반, 청동, 토스카나 포폴로니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7. 손잡이 달린 용기, 기원전 4세기 말 ~ 3세기 중반, 청동, 토스카나 포폴로니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8. 뚜껑있는 그릇, 청동, 라치오,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9. 솥, 기원전 6세기 후반, 청동, 움브리아, 오르비에토,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청동으로 만든 냄비, 채, 키아토스(국자 겸 잔)는 헬레니즘 시대의 무덤에서 다른 유물들과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스빈다. 아마도 연회 의식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회 의식은 에트루리아 귀족들이 동맹을 맺고 가족 간 우애를 다지며, 축제, 기념일, 결혼, 장례식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행사를 치르는 장이었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1. 함(Pyx), 기원전 7세기 중반, 청동, 토스카나 피사 볼테라,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2. 컵, 기원전 7세기 전반, 청동, 토스카나 피사 볼테라,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3. 아스코스(Askos), 기원전 7세기 전반, 청동, 토스카나 피사 볼테라,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4. 칼, 5. 쇠창, 기원전 7세기 전반, 철.청동, 토스카나 피사,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네크로폴리스 카살리아 돌방무덤의 출토품입니다. 이 무덤은 처음에 도굴꾼에 의해 발견됐지만, 나중에 정식 발굴되었습니다. 무덤 안에는 청동으로 만든 여러 가지 연회용품들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출토품으로 보아 귀족 가문의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그 중에서도 작은 드리개가 달린 항아리, 굽이 달린 컵, 얇은 사슬과 드리개들을 장식한 뚜껑달린 용기가 눈에 띕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6. 전차모형, 임파스토기법, 토스카나 피렌체 비센지오, 피렌체 국립고고학박물관>

두세 마리의 말이 끄는 이륜전차는 주로 전장에서 사용되는 빠른 이동수단입니다. 전차 모형이 무덤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망자가 전사였음을 강조한 것입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7. 재갈, 기원전 7세기, 청동, 토스카나 베툴로니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

재갈과 같은 말갖춤은 동방화시기 에트루리아 귀족의 무덤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베툴로니아 지역은 말갖춤 생산의 중심지였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귀족사회의 발전
에트루리아 귀족사회에서는 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귀족 여성들은 남성과 함께 연회에 참석 하는 등 사회 내에서의 지위가 매우 높았으며, 모계 조상의 이름을 따라 아이들의 이름을 짓기도 했습니다. 에트루리아 사회에서 연회는 귀족들이 자신들을 과시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이들은 왼쪽으로 반쯤 기대어 먹고 마셨는데, 이는 기원전 7세기 그리스와 근동지역에서 유래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에트루리아의 연회는 놀이, 춤, 의례 외에도 서로 동맹을 맺고 우애를 다지는 기회이자 축제, 기념일, 결혼, 장례 등과 같이 중요한 행사를 치르는 인생의 장이었습니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2. 위키백과,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