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백자 병'(보물)이다. 희고 단단한 경질 백자로 순수한 흰색의 무늬가 없는 순백자이다. 아가리에서 긴 목을 지나 몸통까자 유연하면서 풍만한 몸체를 이루고 있다. 단정한 형태와 고르게 입혀진 맑은 백자 유약이 잘 어울린다. 단정하면서도 절제된 미(美)를 추구했던 조선전기 사회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백자로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백자이다. 이런 형태의 백자는 관요(官窯)가 설치되었던 경기도 광주에서 15~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순백자(純白磁)’는 순수한 흰색의 자기로, 무늬가 없는 것을 비롯하여 음각, 양각, 투각 등으로 장식한 백자들을 모두 가리킨다. 검소와 절제를 중시하는 사대부들의 사상과 취향이 담긴 조선 백자는 여러 가지 무늬와 장식보다 기본적으로 순백색이 강조되었다.



백자 병, 조선 15~16세기, 보물
조선 15~16세기 관요에서 만든 최고급 백자 병이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병으로, 그릇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풍만한 부피감이 일품이다. 순백색 표면과 당당하고 절제된 형태가 조선 왕실과 사대부가 추구했던 미감을 느끼게 해준다. ‘옥호춘(玉壺春)’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3년
- ‘보물 백자 병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