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승자총통(勝字銃筒, 보물)’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승자총통으로 1579년(선조12)에 만들어졌다. 손잡이에 있는 명문에 따르면 전라좌수사와 경상병사 김지가 만들었다. 전체 길이 56.8cm, 무게 4.5kg이다. 약실쪽에 마디 간격을 좁게 하여 백병전 시 곤봉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휴대용 화기인 승자총통 중 초기의 작품으로 긴 총신을 이용해 사정거리를 개선한 무이깅다. 점차 가늠자와 가늠쇠가 추가되는 등 조총과 비슷한 모습을 발전한다.
승자총통(勝字銃筒), 조선 1579년, 보물
병부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만력 기묘년(1579년)에 규가라는 장인이 만든 총통임을 알 수 있다. 승자총통은 1575년(선조8) 전라좌수사와 경상병사를 역임한 김지가 개발하였다. 기존의 총통보다 긴 총신을 이용해 사정거리를 개선한 휴대용 화약 무기이다. <화포식언해>을 통해 탄환과 화살이 모두 사용 가능한 총통임을 알 수 있다.
- 총신이 훨씬 더 길어진 총통, 별승자총통, 조선 1592년
승자총통에서 총신이 더 길어지고 총구가 좁아진 형태의 총통이다. 좁아진 총구는 탄환만을 발사체로 사용하기 위한 변화이다. 병부에 새겨진 명문으로 모두 1592년(선 25)에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안내문, 진주박물관, 2024년)
- 가늠자와 가늠쇠가 부착된 총통, 소승자총통, 조선 1587년
병부의 명문으로 만력 정해년(1587)에 만들어진 총통임을 알 수 있다. 소승자총통은 가늠자와 가늠쇠가 부착되어 있고, 죽절이 없다. 조총과 같은 형태의 손잡이를 부착하기 위한 고리와 승자총통처럼 손잡이를 꽂기 위한 병부 구멍이 모두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총을 눈 가까이에 위치시켜 조준 사격이 가능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 진주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진주박물관, 2024년
- ‘보물 승자총통’,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