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이다. 비석에 새겨진 불상으로 ‘불비상’이라 부른다. 충남 연기군 비암사에서 발견되었다. 4각의 긴 돌 각면에 불상과 글씨를 새겨 놓고 이다. 정면에는 아미타삼존상을 조각했다. 본존물은 부처가 설법할 때 손모양을 강조하고 있어 삼국시대 전통을 따르고 있다. 협시보살상은 얼굴에 심하게 훼손되어 알아볼 수 없으나 머리에 둥근 광배가 남아 있다. 주위에 나한상, 인왕상, 작은부처, 비천상 등이 새겨져 있다. 불비상은 중국 수.당 시기에 크게 유행했으며 삼국통일 직후 한반도로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발원문에 따르면 673년(계유년) 절을 짓고 아미타불비상을 조성했다고 전한다.
앞면에는 부처와 보살, 신장상 등 9존불을 배치하였다. 가운데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인왕 등을 배치였다. 대좌 밑에는 사자상을 좌우에 배치했다. 불상 위로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광배가 이중으로 있으며 안쪽에는 5구의 작은 부처가, 광배 바깥으로는 비천상을 새겼다. 본존불과 협시불 사이에는 나한상을, 바깥에는 인왕상이 있다.
옆면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표현하고 있으며, 뒷면에는 앉아 있는 작은 부처의 모습을 조각했으며 불상 사이에 사람의 이름과 관직을 새겨 넣었다. 이 불비상을 조성하게 된 경위가 새겨져 있는데 계유년에 국왕 및 대신, 칠세부모를 위하여 절을 짓고 아미타상과 관음.대세지보살상을 비롯한 불비상을 조성했다고 한다.
뒷면은 4단으로 나누어 각단에 5구씩 불상을 배치하였다. 불상 사이에 사람 이름과 관직을 새겨 넣었다.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통일신라 673년, 세종 다방리
이 불비상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 장면과 발원문이 잘 남아 있다. 불비상의 앞면에는 가운데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천왕 등을 화면 가득히 배치했다. 아미타불의 광배 위쪽에는 다섯 구의 화불과 보궁을 들고 날아가는 비천을 묘사했다. 양 측면에는 횡적, 생황, 비파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과 용을 조각했고, 뒷면에는 두광을 갖춘 화불을 네 단의 층에 다섯 구씩 표현했다. 발원문에는 “계유년(673) 4월에 전씨를 비롯한 사람들이 국왕대신과 칠세부모를 비롯한 모든 중생을 위해 예를 갖추어 절을 짓고 아미타불비상을 조성했다.”고 전한다. (안내문, 청주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청주박물관, 2024년
- ‘국보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