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축명아미타불비상(보물)’이다. 충남 연기군 비암사에서 있었던 3점의 불비상 중 하나이다. 앞면에는 극락정토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존불인 아미타여래가 앉아 있고, 주변에 여러 자세의 불상들이 나열되어 있다. 본존불 좌우에는 보살상이 있고 나한상, 인왕상, 야차상 등이 새겨져 있다. 위에는 작은 부처상을 새져 놓고 있다. 삼국시대 불상의 요소와 당나라 불상의 양식이 섞여 있는 통일신라 초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난간과 계단이 있는 대석위에 연못을 표현했다. 연못 가운데 큰 연꽃을, 양쪽에 사자상을 배치했다. 본존불 양쪽에 보살, 나한, 야차, 인왕상을 대칭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뒷면에는 4줄을 글자가 새겨져 있다. 내용은 “기축년(689) 2월 십오일에 칠세부모 등을 위해 아미타불과 여러 불보살을 예를 갖추어 만들었다”는 발원문이다.
‘기축’이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통일신라 689년, 보물
이 불비상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불비상의 앞면에는 아미타불과 그 좌우로 나한 등이 조각되었다. 아미타불의 위쪽에는 화불과 보주, 영락 장식이 드리워진 극락의 나무 등이 표현되었다. 아미타불 아래에는 극락세계의 연못이 있고, 계단이 있는 난간 위로 두 마리의 사자가 불법을 수호하고 있다. 연꽃 좌우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공양자상이 있다. 뒷면에는 “기축년(689) 2월 십오일에 칠세부모 등을 위해 아미타불과 여러 불보살을 예를 갖추어 만들었다”는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안내문, 청주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청주박물관, 2024년
- ‘보물 기축명아마타불비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