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국보)이다. 높이 23.2 cm 크기의 인물형 도기로 나팔모양의 받침 위에 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말을 탄 무사의 형상을 올려놓고 있다. 표현방법이 매우 사실적이어서 가야무사의 복식과 무기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무사는 머리에 투구를 쓰고 오른손에는 창을, 왼손에는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뒤쪽에는 중앙아시아 유목민들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각배가 있다. 경주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지만 가야를 대표하는 유물이다.
무사는 갑옷을 입었고, 손에는 칼이나 창 같은 무기류와 방패를 들고 있다. 갑옷은 투구와 목가리개 등이 잘 표현되어 있고, 말에도 무사와 마찬가지로 몸 둘레에 갑옷을 걸쳤다.
삼국시대 말에 입힌 갑옷의 구조를 알려주는 상형토기이다. 말 위에 갑옷을 입은 무사가 앉아 있고, ‘U’자 모양으로 뻗은 두 개의 뿔잔이 붙어 있다. 무사는 한 손으로 방패를 세우고, 다른 한 손엔 창을 잡고 있다. 삼국시대 말갑옷은 비늘갑옷(扎甲)이다. 말갑옷의 구성품은 목을 보호하는 경갑(頸甲), 가슴을 보호하는 흉갑(胸甲), 몸통을 보호하는 신갑(身甲), 엉덩이를 보호하는 고갑(尻甲) 등인데, 이 토기에는 흉갑과 신갑이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3년)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가야,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은 고대 우리나라 무사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나팔 모양의 굽다리 위에 직사각형 판을 놓고, 그 위에 말을 탄 무사와 두 개의 뿔잔을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말의 몸통에는 쇠 비늘을 엮어 만든 말 갑옷을 자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무사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썼으며, 방패와 창을 지니고 있습니다. 갑옷에는 목가리개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고 갑옷의 등에는 깃대장식이 있습니다. 투구에는 특이한 챙이 둘러져 있으며, 정수리에 장식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말탄 무사모양 뿔잔은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말 탄 병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 뿔잔은 덕산에서 출토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덕산이라는 지명이 전국에 여러 곳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3년)
<출처>
-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3년
-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