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사천왕사 녹유신장상벽전’이다. 사천왕사 절터의 동서 쌍탑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악귀를 깔고 앉은 신장상이 표현되어 있다. 사천왕사가 창건된 679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국유사> 기록에 근거하여 신라 승려 양지가 이 상들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전의 크기는 높이 90cm, 폭 70cm 정도이다. 여러 벌의 틀로 찍어낸 뒤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유약을 발라 구웠다. 전들은 3종류이다. 탑의 기단부 바깥쪽 네 면에 각 6개씩 총 24개를 설치되었다. 경주박물관에서는 흩어진 조각들을 수습하여 재구성한 ‘녹유신장상벽전’을 볼 수 있다.
녹유신장벽전, 통일신라 679년, 경주 사천왕사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사천왕사는 삼국통일 후 679년(문무왕 19) 경주 낭산에 세운 절이다. 사천왕사는 1금당 동서 쌍탑의 가랍배친 것이 발굴로 확인되었다. 녹유신장상벽전은 사천왕사 동서 목탑 기단부 4면을 장식한 것으로, 일정한 기둥을 두고 그 사이에 넝쿨무늬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기단에 배치되었다. 세가지 도상으로 이루어진 신장상벽전은 탑 기단부 4면에 각 6개씩 총 24개가 설치되었다. 조각에 능통한 신라의 승려 양지가 천왕사 탑 아래의 팔부중을 제작하였다는 <삼국유사> 기록에 따라 양지가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
사천왕사 녹유신장상벽전
삼국통일(676) 후 신라와 당이 여전히 긴장 관계에 있던 문무왕 19년(689)에 경주 낭산에 세워진 절이다. 절이 세워진 신유림은 고대 토속신앙에서 신성하게 여겼던 장소로 사천왕사가 들어서면서 호국불교의 성지가 되었다. 성전사원 중 위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최초의 쌍탑 1금당식 절이며, 이후에 세운 감은사(682), 망덕사(685)를 비롯하여 8세기 불국사, 천군동 절터, 인왕동 절터 등의 가람배치에 영향을 주었다. 동.서탑 터는 정면 3칸, 옆면 3칸의 사각형 구조로 중아에는 네모난 사리공이 있는 심초석이 있다. 기단 지대석 중간마다 일정 간격으로 기둥을 두고 그 사이에 넝쿨무늬 벽돌을 쌓아 올려 구분한 공간 안에 녹유신장벽전을 배치했다. 조각승 양지가 만들었다고 전하는 녹유신장상벽전은 중대 신라 불교조각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1년/2024년
- 안내문,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 경주박물관 특별전, 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