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감은사지 동삼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이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삼층석탑(국보) 중 동탑에 모셔졌던 사리구(舍利具)이다. 사리구는 외함, 사리기, 사리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함은 겉면에 사천왕상이 표현되어 있으며, 양쪽에 귀신얼굴모양의 고리가 있다. 부처의 사리를 모셔두는 사리기는 닫집을 모방해서 만들었는데 기단부, 몸체, 천개로 이루어져 있다. 기단부 모서리에는 사자상을 배치하고 있다. 기단부 안상모양 장식에는 신장상과 보살상이 있다. 몸체에는 사리병을 중심으로 사천왕상과 승려상을 배치되어 있으며 모서리에는 기둥이 천정을 받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귀한 존재가 머무는 장소인 닫집의 형태를 하고 있다. 제작기법이나 유물 형태로 볼 때 통일신라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통일신라 전성기 조각가로 활동한 양지스님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천왕상이 있는 외함, 사리를 보관하는 사리기와 수정사리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리구 외함 바깥에는 4면에 사천왕상을 새겨 놓고 있다. 돋을새김으로 사천왕상을 새겨놓고 있는 사실적인 표현과 조각수법 등이 상당히 우수하며 서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양쪽에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는 문고리가 있다.
사리기는 기단 모서리에는 사자상이 배치되어 있고, 표면에는 안상으로 장식하고 있다. 안상 안에는 신장상과 공양보살상이 각각 돋을새김으로 장식되어 있다. 기단 위 몸체에는 사리병을 모시고, 그 주위로 사천왕 및 승려상이 있다. 모서리에 기둥을 세워 지붕을 받치고 있는 닫집형태를 하고 있다.
기단 위 몸체에는 사리병을 모시고, 그 주위로 사천왕 및 승려상이 있다.
기단부는 네모서리에 사자상을 세워놓고 있으며, 안상에는 신장상과 공양자상을 입체감있게 돋을새김하고 있다.
삼국 통일을 완성한 신라 문무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워진 감은사지 절터에는 두개의 탑이 남아 있다. 서탑에는 1959년에 해체 수리과정에서 사리구가 출토되었고, 1996년 동탑 해체 수리과정에서 사리구가 다시 한번 출토되었다고 한다. 2개의 사리갖춤의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으다. 감은사터 사리구 외함에는 4면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는데, 그 조각수법이 상당히 사실적이면서도 뛰어나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나 중국의 조각수법이 아닌 중앙아시아의 조각상과 비슷하다고 한다. 경주 사천왕사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녹유사천왕상을이 출토되었는데 이를 근거로 당시 사천왕사를 조성한 조각가인 양지스님이 이 사리함을 조각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양지스님이 만든 조각 작품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조각양식과는 달리 표현을 아주 사실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서역에서 온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다
서탑 사리기에는 동탑과는 달리 닫집을 이루고 있던 기둥과 지붕이 없다.
감은사 터 동탑 사리구, 통일신라 682년 경, 보물
1996년 감은사 동 삼층석탑 해체 수리시에 발견된 것으로 수정사리병-내함-외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라함은 사천왕이 배치된 최초의 사리구이며 탑을 든 북방 다문천왕을 중심으로 방위를 결정한다. 내함의 기단 위에는 화염보주 주위로 사천왕 및 승려상이 있고, 기단에는 사자상이 배치되어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 ‘보물 감은사지 동삼층석탑 사리장엄구’,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