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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국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국보)이다.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범종 중 가장 큰 규모로 높이 1.33m이다. 꿈틀거리는 용모양이 새겨진 종의 고리인 용뉴는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소리울림을 도와주는 대나무 모양의 용통(甬筒)이 있다. 몸통 위쪽 띠 아래에는 4곳에 사각형의 유곽이 있는데, 돌출된 연꽃 모양의 종유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유곽 아래에는 연꽃모양의 당좌를 2개 두고 있으며, 당좌 사이에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유곽 아래 위패형 틀을 설치하고, 범종을 조성한 내력을 적은 글을 새겨 놓고 있다. 요나라 통화(統和) 28년인 1010년 성거산 천흥사에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이는 신라범종에서 볼 수 없는 고려시대 범종만의 특징이다.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국보)>

성덕대왕 신종, 상원사 동종과 더불어 한국종을 대표하는 범종이다.  신라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고려범종 특유의 양식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 크기나 제작 수법, 조형미 등에 있어서 수준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천흥사가 폐사되면서 남한산성을로 옮겨 시간을 알리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옆에서 본 모습 (오른쪽)>
<옆에서 본 모습 (왼쪽)>

종을 매달아 주는 고리역할을 하는 용뉴이다. 용이 고개를 들고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신라종과는 다른 양식이다.

<종을 매달아 주는 고리역할을 하는 용뉴>
<앞에서 본 모습>

소리울림을 도와주는 용통(甬筒)은 대나무 모양을 하고 있으며, 겉면에는 연꽃무늬로 장식하고 있다.

<소리울림을 도와주는 용통(甬筒)>

사각형의 유곽은 연꽃과 보상화무늬로 장식하고 있으며, 유곽 안에는 9개의 연꽃 모양 유두를 새겼다.

<몸통 위쪽 띠와 사각형의 유곽 (앞면)>
<몸통 위쪽 띠와 사각형의 유곽 (오른쪽)>
<몸통 위쪽 띠와 사각형의 유곽 (왼쪽)>

유곽 아래 새겨진 위패형 틀에 요나라 통화(統和) 28년인 1010년 성거산 천흥사에서 만들었다고 새겨져 있다.

<글자가 새겨진 부분>

앞뒤로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있고 그 사이에 비천상이 조각되어 있다.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
<반대편 당좌>
<당좌 사이에 새겨진 비천상>
<반대편 비천상>
<하대>
<하대 (오른쪽)>
<하대 (왼쪽)>

천흥사종이라고 불리는 이종은 천안 성거산 천흥사에 있던 범종이지만 조선시대에는 남한산성에서 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된 종이다. 서울의 보신각 종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한산성 행궁 앞 종루>

 고려시대에 천흥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던 이곳에는 오층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아 이곳 절터임을 말해주고 있다.

<천안 성거산 천흥사 절터>

천흥사 종, 천흥사명 청동 종, 고려 1010년, 국보
통일신라의 동종을 계승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종이다. 정면을 응시하고 보주를 물고 있는 용과 제작연대를 새긴 위패 모양의 틀은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양식적 요소이다. 위패 모양의 틀에는 요나라 통화 28년인 1010년 성거산 천흥사에서 만들었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0

<출처>

  1.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4년
  2. ‘국보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