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중세 이슬람식 성곽인 “카이로 성채(Cairo Citadel)”이다. 12세기에 이집트 통치자였던 살라딘이 건설한 요새로 ‘살리딘 시타델’로도 부른다. 이후 아브딘 궁전이 건설된 19세기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세력들이 거주했던 궁성이라 할 수 있다. 이슬람 요새 중 상당히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아주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랍 세력이 이집트를 장악하고 이 성채를 건설하면서 도시의 중심이 콥트교 지역인 올드카이로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20세기에는 영국군 주둔지로, 이후에는 이집트군이 사용하다가 1983년 일반에 공개되었다. 내부에는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와 알 나시르 무함마드 모스크, 군사박물관 비롯하여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
카이로 중심부 모카탑 언덕 앞쪽 낮게 돌출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방어에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성채는 전체 둘레 약 2.5km 정도이다. 성채는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는데 북쪽은 방어와 군사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쪽은 술탄의 거주지로 개발되었다. 도심과 가까운 서쪽에 정문에 해당하는 성문(Bab al-Azab)이 있으며, 관람객들은 동쪽 출입문은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다.
관람객은 동쪽 출입문(Bab al-Jabai)을 통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주변으로 망루를 비롯하여 여러 시기에 걸쳐서 건설된 다양한 형태의 이슬람 성벽을 볼 수 있습니다.
성벽은 12세기 살라딘이 처음 건설한 이후 14세기 맘무크, 19세기 무함마드 알리 통치에도 꾸준히 건축되었다.
출입문 옆에 있는 거대한 탑(Burj al-Muqattam) 은 1525년경 오스만 제국 의 총독 이브라힘 파샤(Ibrahim Pasha) 가 지은 구조물이다.
방문객 입구로는 출입문은 1785년 오스만 총독 야칸 파샤가 성채를 재정비할 때 지은 바브 알-자발 (Bab al-Jabal)이라고 불리는 작은 서쪽 문을 통해 들어간다. 야칸은 또한 여기 남쪽에 인접한 성벽들을 재건했다. 출입문 옆 성벽 안쪽으로는 무함마드 알 나시르 모스크의 돔지붕이 보인다. 성벽 안쪽에 살라딘이 성채를 건설하면서 식수를 조달하기 위해 건설한 살라딘 우물(Saladin’s Well)이 있다고 한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남쪽으로 알가와라궁전이 있고 안쪽으로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와 알-나시르 무함마드 모스크가 있다.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Mosque of Muhammad Ali)는 19세기전반 이집트 통치자였던 무함마드 알리 파샤가 지은 모스크이다. 여러개의 돔과 쌍둥이 첨탑이 만드는 조형미가 아름다운 건물이다.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나 블루 모스크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하고 있다. 오스만시대 터키 건축양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앞 테라스에는 아블라크 궁전(Qasr al-Ablaq)가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은 건물 잔해만 남아 있었지만 1313~1314년에 지어졌다. 맘무크 통치자 바이바르스가 1264년 다마스쿠스에 지은 아블라크 궁전을 모델로 했다. 알 나시르가 카이로에 머물 때 이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알가와라 궁전과 함께 성채내 통치 및 생활 공간이었던 곳이다.
성채 내부에는 살리딘이 처음 성채를 건설한 이래 여러 차례 기념비적인 궁궐 건물인 지어졌다. 그중 알-나시르가 지은 대이안(Great Iwan)이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초 이집트의 새로운 통치자 무함마드 알리는 성채 전체를 개조할 때 웅장한 모스크를 건설하면서 맘무크 왕조의 흔적을 지우고자 했다. 지금은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알나시르 무함마드 모스크는 1318년 맘루크 시대 초기에 건설된 왕실 모스크였다. 마당에 있는 우물과 함께 성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공간이다.
북쪽 영역은 군사들이 주둔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19세기 통치자 무함마드 알리는 성채를 정비하면서 이곳에는 하렘궁전을 세웠다. 지금은 국립군사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군사박물관 오른쪽에서는 성채에서 가장 오래된 출입문이 있다.
마당에는 16세기 이집트의 오스만 총독이었던 이브라힘 퍄샤의 조각상을 비롯하여 이집트에서 군사적 업적을 보여준 인물들의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성채는 카이로 도심과 연결되는 서쪽에 정문에 해당하는 성문(Bab al-Azab)이 있다. 성문 앞에는 술탄 하산의 모스크를 비롯하여 많은 모스크와 시장, 주택가 등이 형성되어 있다. 살라딘이 성채를 건설한 이래 도시의 행정, 경제, 종교 등의 중심이 되었던 공간이다.
성채 정문이라 할 수 있는바브 알-아자브(Bab al-Azab)는 1754년에 지어졌다. 양쪽에 앞으로 튀어나온 2개의 치성이 있는 형태이다. 파티마 왕조 시대 문을 본 떠서 만들었다.
<출처>
- “Cairo Citadel”, Wikipedia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