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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공작산 수타사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공작산에 있는 수타사(壽陀寺)이다. 수타사는 708년에 우적산 일월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선중기 선조 때(1569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수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인조 때 중건하면서 현재의 사찰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봉황문, 강당, 주불전인 대적광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수타사에는 조선후기 유명한 범종 제작자인 사인 비구가 제작한 동종(보물)과 대적광전(보물), 소조사천왕상(보물), 월인석보(보물) 등의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다.

<홍천 공작산 수타사>
<가람배치>

수타사는 홍천군 소재지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홍천군은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설악산에 오대산 중간에 위치한 오래된 고갯길인 구룡령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는 홍천강이 북한강과 만나는 가평군 설악면까지 이어지며, 홍천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타사나 물길리사지는 강원도지역을 여행하면서 여행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중요한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타사가 위치한 곳은 산세가 공작새처럼 아름다워서 공작산이라 불리는 곳으로 해발 887m로 강원도에서는 아주 높은 산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경치가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수타사 주변은 공작산에서도 물이 맑은 아름다운 계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타사 전경>
<들어가는 길>

수타사 봉황문은 서향을 하고 있어 입구 오른쪽에 남방 증장천왕과 동방 지국천왕을, 왼쪽에 북방 다문천왕과 서방 광목천왕이 배치되어 있다.

<봉황문>
<서방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남방 증창천왕, 동방 지국천왕>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 보물
사천왕상은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고 불교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신이다. 입구 오른쪽에는 칼을 들고 있는 동방 지국천持國天과 용.여의주를 쥐고 있는 남방 증장천增長天이 배치되어 있고, 왼쪽에는 악기의 일종인 비파를 켜고 있는 북방 다문천多聞天과 긴 막대기 위에 깃발을 단 당을 쥐고 있는 서방 광목천廣目天이 있다. 모두 눈을 부릅뜬 험상궂은 얼굴에 갑옷을 입고 발 아래에는 여러 가지 모습의 악귀를 밝고 있다. 수타사 사천왕상은 나무로 심을 만들어 새끼줄로 감고, 그 위에 진흙을 발라 형태를 만들고 채색한 것이다. 머리 뒤쪽의 불꽃모양이나, 손에 들고 있는 각종 물건 등은 부분적으로 나무를 사용하였다. 크기는 각각 3m가 넘으며, 수타사의 연혁을 적어 놓은 수타사사적기에 강희 15년에 사천왕상을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1676년(숙종 2)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홍천 수타사, 2024년)

봉황문을 지나면 정면에 강당 건물인 흥회루가 보이고, 왼쪽에 조선후기 사인 비구가가 제작한 동종(보물)이 있는 범종각을 볼 수 있다.

<봉황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수타사 강당 건물인 흥회루이다. 앞면 5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강당건물이다. 이전에는 가운데 1칸을 출입 통로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사찰 강당의 모습을 복원해 놓고 있다.

<수타사 흥회루>
<안쪽에서 본 모습>
<건물 내부>
<강당에서 보이는 주불전이 있는 공간>

홍천 수타사 흥회루
흥회루는 효종 9년(1658)에 건립된 누각 형식의 건물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주심포식 건물로 조선후기 건축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흥회루는 대적광전과 마주보며 개방되어 있어 설법을 위한 강당으로서의 기능 및 수류재와 같은 대형 불교의식을 거행하던 장소로 활용되었다. 사찰의 중심 공간으로 들어갈 때 루 아래로 드나드는 경우가 많은데 수타사 흥회루는 단층으로 되어 옆으로 돌아 들어가는 진입방식을 지니고 있어 독특하다. (안내문, 홍천 수타사, 2024년)

대적광전(보물)은 조선중기 인조 때 수타사를 중건하면서 주불전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내부 불단에는 닫집을 구성하였으며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조선중기 건축양식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다포계 팔작지붕 등 조선후기 건물의 특징도 잘 반영되어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각 부재간 비례가 우수하고 건축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건물이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보물)>
<처마와 공포>
<창호와 기둥>
<대적광전 내부>

대적광전 뒷편에는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과 산신,독성,칠성을 모신 삼성각이 있다.

<지장전>
<지장전 내부>
<삼성각>
<삼성각 내부>

주불전이 왼쪽에는 원통보전과 요사채가 있는 마당이 있는데, 후에 확장한 공간으로 보인다. 관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이 주불전보다 훨씬 크다.

<원통보전이 있는 공간>
<원통보전>
<원통보전 내부>
<홍천 수타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수타사 원통보전의 본존으로 모셔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영조 34년(1758)에 조각승 순경과 덕순에 의해 조성되었다. 조성 당시에는 수타사 옥수암에 봉안되었다. 높이 46cm의 보살상으로 나무로 제작되었으며, 봉황과 하염문으로 장식된 보관을 착용하고 있다. 복장내에서 사리 3과, 조성 발원문, 후령통 및 다수의 다라니 등이 발견되었다. 조성발원문을 통해 조성연대와 작가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기년명 불상으로, 복장유물을 동반하고 있어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안내문, 홍천 수타사, 2024년)

<원통보전 마당에 있는 요사채>
<대적광전 마당에 있는 요사채>
<뒷편 요사채>

 왼쪽 요사채 앞쪽에는 “홍천 수타사 동종”(보물)이 있는 범종각이 있다. 조선후기 범종 제작에 뛰어났던 승려 사인 비구가 제작한 8점의 범종 중 하나이다. 조선후기인 1670년에 만들어진 이 종은 높이 110cm로 화려한 조각수법과 사실적이 표현이 특징이다.

<범종각>
<홍천 수타사 동종(보물)>

홍천 수타사 동종, 보물
몸통 밑 부분에 1670년(현종 11)에 만들었음을 알려주는 문구가 있어, 정확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조선시대 중기의 종이다. 종의 몸통 윗 부분에는 인도의 옛 글자인 범자梵字를 새겼다. 그 아래에는 구름 위에 서서 양손으로 길다란 연꽃 가지를 쥐고 있는 4구의 보살입상이 있다. 보살입상 아래에는 종과 관련된 여러 기록들이 빙돌려 있는데, 종을 만든 시기와 종을 만드는데 참여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각각 네모난 틀 안에 새겨져 있다. 그 아래로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4개 있는데, 마치 불꽃같이 화려한 모양이다 이 종은 당시 가장 유명한 종을 만드는 장인이었던 사인思印 비구가 주도하여 조성한 것이다. 다른 종들은 몸통과 종을 거는 고리 부분을 한꺼번에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종은 따로따로 만들어 붙이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처럼 만든 사람과 만든 시기를 분명히 알 수 있고, 보존 상태도 거의 완벽한데다 제작 방법도 독특하여 조선시대 중기의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다. (안내문, 홍천 수타사, 2024년)

<출처>

  1. 안내문, 홍천 수타사, 2024년
  2. “수타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