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절터에 남아 있는 “홍천 물걸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이다. 석조대좌 위에 비로자나불좌상이 올려져 있다.머리에 소라모양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상투모양 머리묶음이 솟아 있다. 얼굴은 풍만하지만 턱이 뾰족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고 있다. 손은 지권인(智拳印) 수인을 하고 있어 비로자나불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투박하면서 형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불상이나 삼층석탑과 비슷한 시기인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된 석조불상으로 보인다.
옷은 어깨에서 무릎까지 조각되어 있는데 약간 형식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옷주름은 어깨에서 두 팔을 거쳐 무릎에까지 나타나 있으나 평행선으로 되어 약간 형식적으로 처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좌는 팔각연화대좌이다. 상대와 하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중대에는 공양자,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향로 등이 새겨져 있다.
홍천 물걸리 절터에는 삼층석탑(보물)을 비롯하여 석조여래좌상(보물),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석조대좌(보물), 석조대좌 및 광배(보물)이 남아 있으며 여러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통일신라 이래 강원도 동해안과 연결되는 주요 교통로에 있었던 큰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천 물걸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이 비로자나불좌상은 광배는 없지만 강건하고 풍만한 체구, 넓은 무릎폭 등 전체적으로 안정되어 보인다. 머리에는 높은 육계가 솟아 있으며, 약간 고개를 숙인 얼굴은 풍만하지만 턱이 뾰족하여 단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양 어깨에서 무릎까지 옷주름이 나타나 있으나 다소 형식적으로 처리되어 무겁게 늘어진 느낌이다. 두 손은 가슴 앞에 모으고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인데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손모양과는 반대로 되어 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는 팔각연화좌로 상대.하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중대에는 부처에게 공양을 드리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향로 등이 새겨져 있다. (안내문, 홍천군, 2024년)
<출처>
- 안내문, 홍천군, 2024년
- “보물 홍천 물걸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