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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서울성당,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성당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옆 영국대사관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성공회 서울성당이다. 외관상 웅장하면서 화려해 보여서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1890년 건너온 성공회가 우리나라에서 자리잡게 되면서 3대 주교인 마크 크롤로프가 1926년에 완공하였다. 십자형 평면구조를 하고 있는 로마네스크의 양식의 3층 교회건물이다. 기초와 벽면의 일부는 화강석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붉은 벽돌을 사용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지은 건축물 중에는 한옥의 특징을 반영하는 등 외형상 창의적이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이 많이 반영되어 있어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직접 찾아가서 보면 상당히 이국적인 외형으로 흔히 보던 개신 교회의 건물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성공회 서울성당>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짓기 시작해서 1996년에 사실상 완공하였다. 전통 교회건축 양식인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건축의 특징을 반영하 설계하였다. 영국대사관과 함께 덕수궁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옆에서 본 모습>

건물은  ‘+’형의 평면배치에 한옥의 특징이 일부 반영되어 있다.

<예배를 집전하는 제단이 있는 건물 앞쪽>

외각에 동양의 정자 형태를 하고 있는 감실과 여러 종탑 등을 두고 있다.

<한옥 건물을 형상화하여 장식하고 있는 건물 지붕>

<정자 형태의 작은 종탑들>

<옆에서 본 모습>

‘+’자형 평면의 중심인 내진(Choir) 위에 큰 규모의 종탑을 두고 있다. 익랑에는 작은 종탑과 출입문 등을 두고 있다.

<옆에서 본 모습(반대편)>

예배를 보는 공간으로 외형상 2층으로 되어 있다. ‘+’자형 평면의 뒷쪽은 신자들이 앉는 신랑(Nave)과 통로인 측랑(aisle)로 구성되며, 뒷편에 출입문을 두고 있다. 출입문을 뒷쪽이 아닌 옆쪽에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 뒷편>

출입문이 양쪽에 날개처럼 만들어졌으며, 가운데에는 감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회내부>

가운데 넓은 신자석(Nave)와 제단이 있는 내진(Choir)를 두고 양쪽에 1칸씩 통로인 측랑(Aisle)이 있으며, 양쪽에 돌출된 익랑(Transept)를 두어 전체적으로 ‘+’형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교회건축의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교회입구 현관>

가운데 손을 씻는 세례대를 두고 있다. 세례대는 사찰이나 이슬람사원 입구의 큰 수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입구 현관 위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

<내진과 후진>

교회 내부에서 신성한 공간인 제단이 있는 내진(內陳, Choir)과 후진(Apse)이다. 내진에는 성가대석과 제단이 놓인다. 제단 뒷편 반원형 공간인 후진 벽면을 성스러운 그림으로 장식하고 있다. 유럽 전통적인 성당과는 달리 제단을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고 있다. 카톨릭 대성당과는 달리 닫집형태인 주교좌(主敎座, Cathèdra)를 두고 있지 않다.

<제단 앞에서 본 신자석>

신자들이 앉아서 설교를 듣는 신자석(身廊, Nave). 신자들을 위한 의자가 놓여 있다.

<신자석 양쪽편 통로인 측랑(側廊, Aisle)>

대형 교회에서 통로 역할을 하는 공간이지만, 신자석과 마찬가지로 의자가 놓여 있다. 벽면에는 교회와 관련된 성인들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 등이 걸려 있다.

<측랑 벽면에 걸려 있는 역대 성공화 주교들의 사진>

<현판>

신랑 벽면에 걸려 있는 성공회와 영국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현판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영국인들을 기리는 내용으로 보인다.

<교차랑>

교회 건물의 가로축과 세로축이 만나는 지점인 교차랑(交叉廊, Crossing)이다. 거대한 돔을 만들거나 탑을 짓는 경우가 많다. 안쪽으로 익랑이 보인다.

<신자석으로 사용하고 있는 익랑(翼廊, Transept)>

<한국적인 문살을 하고 있는 창문>

<신자석 위 천장>

<1층 출입문>

사무실 등으로 되어 있다.

<1층 내부>

성공회는 16세기 영국에서 종교개혁때 카톨릭에서 분리된 종파이다. 다른 개신교와는 달리 주교제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등 카톨릭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영국성공회의 한국 교구로 1889년 하군 군종신부였던 주교 고요한(Corfe, C.J)에 의하여 설립되었다. 한옥적인 특징을 잘 갖추고 있는 강화성당과 온수리성당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전통을 받아들이는데 노력을 했으며, 병원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도 많이 하였다. 이곳 성공회 서울성당도 1987년 6월항쟁의 진원지가 되었던 유서깊은 장소이도 하다.

<한옥형태의 사제관>

성당 뒷편에는 대한성공회 교회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한옥형태의 사제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1987년 민주화를 이끈 유월항쟁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출입문>

한옥이지만 양옥 출입문을 사용하고 있다.

<사제관 뒷편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양이재>

그 옆에는 덕수궁 전각이었던 양이재 건물이다. 원래 황족과 귀족 자제들 교육을 위해 덕수궁에 세워졌던 건물인데 일제강점기 이후 성공회에서 매입하여 사용해 왔다.

<광화문 앞 대로에서 성공회 서울성당으로 들어가는 길>

뒷편에 영국대사관이 있다.

<성당 옆에 위치한 성공회 수녀원>

성공회 서울성당, 1926년, 서울 중구 세종대로길(정동)
이 건물은 조선성공회 3대주교인 마크 트롤로프(Mark Trollope) 주교가 1922년 영국인 아더 딕슨(A.Dixon)의 설계대로 착공하여 1926년 5월2일에 헌당식을 가진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성당이다. 이 건물 건축 당시는 일제강점기여서 원래의 ‘큰 십자가’ 형의 설계대로 못 짓고, 양쪽 날개와 아래쪽 일부를 뗀 채 ‘작은 일자형’으로 축소되는 바람에 미완의 건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1993년 원래의 설계도를 영국의 한 도서관에서 찾게 되어 본래 모습대로 1996년에 완공하였다. 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건축기법을 조화시킨 아름다운 건물로 991.7㎡ 면적에 화강석과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 외형은 십자가 형태로 율동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성당 내부에는 좌우로 12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서 있고 전면 반원형 벽면에 예수그리스도의 모자이크 상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지하성당에는 트롤로프 주교의 유해가 안치된 동판이 새겨져 있다. (안내문, 서울시청, 2015년)

<출처>

  1. 서울시청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3. 문화재청
  4.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