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는 인도로부터 불교와 힌두교가 전래되었으며 이와함께 불상이나 힌두교 신상들이 많이 조성되었다. 신상들은 사원 건축물을 장식하거나 사원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받기도 했다. 그 중 금동상은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많은 유물들이 남아 있다. 초기에는 인도풍의 신상이 주로 만들어졌으며, 점차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양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도쿄국립박물관에서는 동남아 각국에서 조성되었던 금동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불상과는 다른 동남아시아 고유의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다.

수코타이 왕조 때 달갈형의 얼굴과 나긋나긋한 신체 표현이 확입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파손되었지만, 정돈된 얼굴과 단조로 마감된 불상 표현 등은 아슈타야 초기 불상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태국 수코타이 시대에는 스리랑카 불교에서 새로운 사상이 유입되면서 불상 양식이 크게 부뀐다. 불상은 부처의 초인적인 특성을 묘사하려는 의도로 주조되었으며 자세와 얼굴 표정으로 연민과 평온함을 표현하고 있다.


수코타이는 13세기에 성립된 왕국입니다. 이 시대의 불상은 유려한 아름다움을 갖춘 조형이 특징입니다. 이 상에도 긴 얼굴에 내리뜬 눈, 우뚝 선 콧날에 시대의 특징이 반영되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아유타이 불상은 10세기에서 18세기에 제작되었다. 독특한 머리카라 모양과 입술, 눈위에 드러너는 좁은 조각이 특징이다. 이 시기 불상은 청동으로 주조되는 경우가 많았고, 불상의 크기도 커졌다.


휘어진 눈과 입꼬리를 올려 미소짓는 모습이 아름다운 부처의 머리입니다. 여러 장식이 가미된 폭이 넓은 보관은 캄보디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선호되었습니다. 정밀한 표현에 눈길이 갑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힌두교의 신인 비슈누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하며 그때마다 이름도 변합니다. 머리가 말의 모습을 한 이 조각은 바지무카라고 부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롭부리 불상은 주로 태국 북동부에서 발견되며, 양식은 캄보디아 불상과 유사하다. 불상은 층층이 밸열된 원뿔모양의 두개골 돌출부를 가지고 있다. 얼굴을 옆은 미소를 띠고 있으며, 귓볼을 비정상적으로 크게 표현하고 있다.

나가에 올라탄 부처를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을 배치한 삼존상입니다. 앙코르시대의 크메르 미술에서 나타나는 삼존상 형식이지만, 의상의 표현 등을 통해 태국 롭부리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길게 찍어진 눈과 두꺼운 입술에 살짝 미소를 띤 얼굴은 캄보디아 바이욘 양식을 방불케 합니다. 한편 각진 머리의 윤곽과 머리털 가장자리의 선은 태국의 우톤 양식에 보이는 것으로 바이욘 양식보다는 나중에 제작된 듯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0
인도네시아에서는 불교는 2세기경에 전해졌지만 13세기 이슬람이 들어온 이후 15세기 경에 힌두교-불교 제국이 멸망하면서 이슬람이 지배적인 종교가 되었다. 현재 인도에는 불교신자가 별로 없지만 여로곳에 불교유적지들이 남아 있다.


네 개의 팔을 가진 관음상입니다. 오른손에는 여원인에 묵주를, 왼손에는 연꽃과 두루마리 경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이 상은 불교라면 잠바라, 힌두교라면 쿠베를 조형한 것이나이 둘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른손으로 레몬을, 왼손으로 몽구스의 머리를 쥐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미얀마는 인구의 90%가 불교를 믿는 대표적인 불교국가이다. 인도 필라왕조 기록에 따르면 아소카왕이 기원전 228년경에 황금의 땅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로 승려를 파견했다고 한다. 불교 수행과 관련해서는 공덕쌓기와 명상이 중시되었다고 한다.

감실 안에 촉지인을 맺은 반가좌상의 부처를 나타낸 전불입니다. 아래에는 나가리 문자로 ‘연기법송’이 쓰였습니다. 이와 같은 인도 팔라 왕조시대의 전불은 동남아시아에서도 많이 출토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미얀마 서부, 아라칸 지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입니다. 맞새김된 넝쿨무늬 등의 장식을 나타낸 대좌 위에 보관불상과 촉지인을 맺은 불좌상 2구가 배치되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미얀마 최후의 왕조 콘바운의 불상양식 중 하나인 아바 양식의 불상입니다. 이 양식의 특징은 긴 네 번째 손가락과 머리 위의 라사미(화염 모양 돌기)가 물병 형태로 변화하고 커진 것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오른쪽 옆으로 누워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현재의 미얀마 카틴주의 바모에 해당하는 버마 동북부에 전래된 불상입니다. 예부터 버마에서는 대리석 불상이 선호되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꼰바옹 왕조 만달레이 양식의 불상입니다. 라사미(화염 모양 돌기)가 없는 큰 육계를 가졌습니다. 어깨에 걸친 의복과 대좌의 장식은 나무 섬유 등과 옻을 섞은 재료로 마감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머리 위에 라사미라 불리는 화염 모양 돌기를 달고, 오른손 바닥에는 꽃무늬가 선각되었습니다. 넓은 어깨, 긴 발, 추상적인 형태는 남인도 양식을 바탕으로 만든 것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동남아시아의 금동상
이 코너에서는 7세기부터 13세기까지의 동남아시아의 금동제 신상이나 불상을 소개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예부터 불교나 힌두교가 인도에서 전래되었으며 불상이나 힌두신상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절에 봉납되거나 혹은 개인적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를 받아왔습니다. 그중에서 금동상은 많은 작품들이 남아 있으며 인도네시아나 태국을 비롯하여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 광범위한 지역의 작품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7세기 부터 8세기경까지의 상은 인도풍 양식을 분명히 나타내는 것이 많으며 시대가 내려감에 따라 각 지역의 민족적 특징을 진하게 반영한 독자적 양식을 나타내게 됩니다. 공통적으로 탈납 주조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모두 입체감이 넘치는 매끄러운 조형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침을 뱉는 그릇입니다. 금동으로 만들었으며, 균형 잡힌 형태를 지녔습니다. 몸통에는 풀꽃무늬가 섬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같은 세련된 만듦새로 보아 신분이 높은 인물의 일상 용품으로 추측됩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금동으로 만든 합자입니다. 몸통은 바닥이 평평하고 매끈한 형태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뚜껑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주름무늬를 넣었습니다. 앙코르 시대의 높은 기술력을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크메르 도기 중에는 동물 형태를 한 그릇이 자주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코끼리는 짐과 사람을 나르는 귀중한 동물이었습니다. 코끼리 모습을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표현한 항아리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차색 바탕에 흑갈색 유약을 발랐습니다. 크메르의 도자기는 묵직하면서 거친 바탕이 특징입니다. 유약이 벗겨지기 쉬운 경향이 있지만 그 또한 매력입니다. 완급이 조화를 이룬 세련된 형태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몸통이 크게 튀어 나와 있어서 옆에서 보면 원반과 같은 독특한 형태를 한 항아리입니다. 표면에 짙은 보라색 흙이 발라져 있어 ‘와인의 침전물 도기’라고 불립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11세기 무렵부터 크메르 도기에서 흑갈유를 바른 일상용 그릇이 나타납니다. 광택있는 유약에 진한 발색이 특징입니다. 이 작품처럼 백유와 흑갈유를 나눠 바른 제품은 11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발달한 세로로 긴 청동북을 ‘모코’라고 부릅니다. 손잡이를 앞뒤, 좌우로 배치하였고 그 사이에 사람 얼굴무늬를 두 개씩 나열한 것도 이러한 양식의 청동북의 특징입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이 청동북과 비슷한 북이 중국이 광시 좡족 자치구와 하이난성 등에서 출토됩니다. 고면에는 빛살무늬를 중심으로 꽃무늬, 개구리 장식이 배치되었고, 측면에도 고면과 같은 무늬가 있습니다.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출처>
- 안내문, 도쿄국립박물관, 2025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7년
- Thai Buddhist sculpture, wikipedia, 2025년
- Buddhism in Indonesia, wikipedia, 2025년
- Buddhism in Myanmar, wikipedia,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