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소장하고 있는 <김홍도 필 병진년 화첩丙辰年 畵帖>(보물)이다. 김홍도가 그린 산수화와 풍속화 등을 모은 화첩으로 총 20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화첩은 종이에 먹을 그린 후 엷게 색칠하였다. 그 중 사인암을 그린 그림은 김홍도가 51세 때 그린 것으로 그의 화풍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김홍도는 1791 ~ 1795년에 연풍 현감으로 재직하면서 인근의 단양 팔경을 그렸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옥순봉을 사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미감으로 그렸다. 배를 타고 가까이 다가가서 올려다본 절벽의 웅장함을 강조했다.



<도담상봉도>는 원경의 봉우리를 매우 옅게 채색한 대기원근법이 돋보인다.




충청지역 명승 그림(玉荀峯, 舍人巖, 島潭三峯,永郞湖圖), 김홍도, 조선 1796년, 종이에 엷은 색, 개인 소장, 보물
김홍도가 그린 <병진년화첩>에는 실경산수화 네 점이 포함되어 있다. 옥순봉과 사인암, 도담삼봉은 단양팔경에 해당한다. 김홍도는 1791 ~ 1795년에 연풍 현감으로 재직하면서 인근의 단양 실경을 사생하였다. <옥순봉도>는 배를 타고 가까이 다가가서 올려다본 절벽의 웅장함을 강조했다. <도담상봉도>는 원경의 봉우리를 매우 옅게 채색한 대기원근법이 돋보인다. 사선으로 공간이 후퇴를 강조하고 화면에 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수법은 서양화의 선원근법을 응용한 것이다. 김홍도는 경물 사이를 여백으로 남기고 능수능란하게 먹과 담채를 선염하여 화면에 시적 감흥을 불어넣었다. 사실성과 서정성을 함께 성취한 김홍도 만년의 걸작이다.(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19년
- “보물 김홍도 필 병진년 화첩”,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