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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태백산(함백산) 정암사,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에 자리잡고 있는 정암사(淨巖寺)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자장율사가 창건한 5대 적멸보궁 중 한곳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자장율사가 꿈에서 문수보살과 만나기로 약속한 태백산 갈반지를 찾던 중 큰 구렁이가 또아리를 틀고 있는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자장율사는 정암사 북쪽 금대봉에 금탑을, 남쪽 은대봉에 은탑을, 사람이 통행한는 큰 길에서 잘 보이는 절 뒷편 언덕에 수마노탑을 세웠다고 한다.

정암사는 5대 적멸보궁 중 한곳으로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언덕에 세워진 수마노탑과 적멸보궁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전각들이 들어서 있는데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근에 크게 지은 것으로 보인다. 정암사 경내를 흐르는 계곡은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정선 함백산 정암사>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전국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사리를 모신 곳으로 여겨지는 수마노탑 아래에 적멸보궁 불전이 있다.

<일주문>

고한읍에서 만항재를 넘어 태백산으로 연결되는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과 적멸보궁이 있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곳이다. 

<정암사 경내>

일주문을 들어서면 정암사 뒷편 눈에 잘 띄는 언덕에 수마노탑(국보)이 세워져 있다.

<정암사 적멸보궁>

앞면3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주심포 양식의 공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불전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영조대에 수리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18세기초에 지어진 건물로 추정된다.

<내부>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나 계단(戒壇) 앞에 예배를 올리기 위해 지어진 불전이다. 불상을 따로 안치하지 않고 진신사리를 향해 불단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은 삼국시대인 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진시사리와 정골을 나누어 봉안한 곳으로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사자암),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함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을 말한다. 적멸보궁 내부에는 불상이 없고 신중탱화와 동종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정암사 적멸보궁,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옛 사찰이다. 적멸보궁은 이 절의 법당에 해당하는 건물로 불상을 모시지 않았으며, 불상대신 적멸보궁 뒤 산중턱에 석존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다. 건물의 양식은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진 전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안내문, 정암사, 2015년)

<적멸보궁 앞에서 본 정암사>

정암사는 적멸보궁이 있는 작은 규모의 사찰이었는데 최근에 크고 작은 불전들을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계곡 반대편에 관음전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전각들이 들어서 있다.

<관음전>

계곡 건너편에 위치한 관음전이다. 앞면 6칸 규묘의 큰 건물로 관음상을 모시고 있어 관음전이라 부르지만, 승려들이 수행하는 요사채에 가까운 건물이다. 유리문을 사용하는 등 일제강점기 이후 개량한옥의 특성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뒷편 언덕에 위치한 삼성각과 자장각>

1970년대에 지어진 불전으로 자장각에는 자장율사 진영을 모시고 있다.

<요사채인 육화정사>

<최근에 신축한 요사채>

<범종각>

<수마노탑이 있는 언덕으로 오르는 숲길>

<언덕을 오르는 계단길>

<수마노탑(국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 서해에서 가져온 마노석으로 지었다는 전설이 있는 석탑이다. 실제로는 고려초기에 세운 모전석탑으로 석회석을 깎아 벽돌처럼 만들어 쌓았다.

<수마노탑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 본 정암사와 계곡>

정암사 유래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당시 고승 자장율사께서 창건하셨다. 자장율사께서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님을 친견하시고 석가세존의 정골사리 치아, 불가사, 패엽경 등을 전수하시어 동왕 12년에 귀국하여 14년(을사년)에 금탑, 은탑, 수마토탑을 쌓고 부처님의 사리와 유물을 봉안하였다. 적멸보궁 뒤 높은 곳에 세워진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께서 귀국하실 때 서해 용왕이 용궁으로 모시고 가서 주신 마노석으로 탑을 쌓은 것이라 하여 수마노탑이라 한다. 금탑과 은탑은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귀한 보물에 탐심을 낼까 염려하여 영구히 보존키 위해 비장하셨다 한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신 곳이므로 불상을 모시지 않았으며 이러한 성지를 보궁(寶宮)이라 일컫는다. (안내문, 정암사, 2015년)

<정암사 계곡>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 천연기념물 73호
열목어는 극지송어과에 속하는 종으로 담수어중에서 대형종이어서 몸길이가 70~100 cm에 달한다. 입은 작고 머리, 몸의 옆면, 등지느러미, 기름지느러미 등에는 눈동자보다 작은 자갈색의 반점이 흩어져 있다. 물이 맑고 오염되지 않고, 수온이 한여름에도 2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성어가 숨을 수 있고 월동할 수 있는 심연부가 있으며, 물이 완만하게 흐르고 자갈이 깔려 있어서 산란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고, 물에 풀려 있는 산소의 함량이 10 ppm 안팎이 되는 환경조건을 갖춘곳이 아니면 열목어는 살 수 없다. 열목어는 한국 특산종은 아니나 희귀종이다. 이 정암사 계곡은 경상북도 봉화군과 함께 열목어 분포상 세계 최남단 즉 남한지(南限地)이다. 이때문에 본종의 절멸을 막기 위하여 계류 주변의 삼림과 함께 서식지를 보호하게 된 것이다. (안내문, 정암사, 2015년)

<정암사 앞 계곡에서 자라는 울창한 나무들>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 정암사,
  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