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에 있는 리쓰린공원栗林公園이다. 일본 에도시대 각 번(藩) 다이묘들이 영지에 조성했던 다이묘정원大名庭園 중 한곳이다. 다카마쓰성高松城에서 남쪽으로 2 km 정도 떨어진 시운산紫雲山 동쪽 에 6개의 연못과 13개의 동산을 배치해 정원으로 조성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정원으로 단풍, 철쭉, 소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수목들이 사계절 아름당운 정원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공원은 남정南庭과 북정北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남정은 에도시대에 조성한 전통 회유식 다이묘정원回遊式大名庭園이며 북정은 근대 이후에 조성한 현대식 정원이다.

리쓰린 공원栗林公園은 보통 동문을 통해 출입한다. 동문을 들어서면 상공장려관 광장과 북호北湖를 볼 수 있다




북호와 서호 사이에는 에도시대 다실(茶室)로 지어진 초가 지붕을 하고 일모정日暮亭과 그 이전에 다실로 쓰였던 구 일모정을 볼 수 있다. 다실을 정원이 조성된 이래 수차례 이전을 거듭했으며 현재의 일모정은 1899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마쓰다이라 번의 2대 번주 요리츠네 시대에, 남정원 남동쪽 구석에는 고우한테이考槃亭라는 관큐안류官休庵流의 다실이 있었다. 이후 이 다실은 카이센간会僊厳의 동쪽으로 이전되어 이름을 ‘히구라시테이日暮亭*로 바꾸었고, 나중에는 정원 밖의 개인 소유자에게 넘어가는 등, 이 건물은 여러 차례 변천을 겪었다. 1945년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다시 정원 안에 신히구라시테이新日暮亭로 부활한 유서 깊은 다실이며, 그 역사적 경위를 반영하여 현재는 구히구라시테이旧日暮亭로 불리고 있다. (안내문, 리쓰린공원, 2019년)
이 본류를 따라서 다실이 있었다고 한다. 작은 개울은 일본 정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유산이라고 한다. 작은 돌을 비롯하여 여러 조형물들이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다.


오케토이폭포 桶樋滝는 시운산紫雲山 붉은 절벽을 배경으로 흐르는 높이 약 8m의 인공폭포이다. 에도시대 번주가 감상용으로 조성했다. 원래는 사람의 물통으로 물을 옮겨 떨어뜨렸다고 한다. 매우 덧없는 장면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공원 남쪽은 남호南湖와 함취지涵翠池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섬과 봉우리를 조성하고 다양한 수목을 심어 전통 다이묘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기쿠게쓰테이鞠月亭은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데 다양한 풍경을 즐기면서 차를 마실 수 있다.


서호西湖 남단에 해당하는 연못을 수룡담睡竜潭이라 하며, 그 안에 있는 섬을 자항서慈航嶼라고 부른다. 두 개의 다리가 놓여 있으며, 앞쪽 다리를 진벌량津筏梁, 안쪽 다리를 도안량到岸梁이라고 한다.

남쪽 풍안楓岸 언덕에서 부터 비래봉飛来峰으로 호수 남안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다양하면서 빼어나다.





히라이호飛来峰에서 바라보는 남호를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경관은 리쓰린공원을 대표하는 경치이다. 이 언덕은 번주가 에도를 그리워하며 후지산을 본떠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히라이호飛来峰라는 이름은 중국 항저우에 있는 명승지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나기사야마渚山언덕에는 물가를 따라 이어지는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남호를 보면 기쿠게쓰테이掬月亭, 히라이호飛来峰와 엔게츠교偃月橋 등 정원의 다채로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리베에 구중탑古理兵衛九重塔은 마쓰다이라 가문 초대 번주가 만든 작품이다. 도자기로 만든 9층탑 형식의 조형물이다.

기쿠게쓰테이鞠月亭는 에도시대 초기에 지어진 다실 형태의 건축물로 대다실大茶屋이라 했다. 현재의 건물은 1965년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관람객에게 개방되어 있다. 다다미방과 차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원과 연못을 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창이 크게 나 있다. 바닥이 낮고, 기둥 간격이 넓어 자연의 빛과 바람이 흐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남호南湖 위에 떠 있는 듯한 위치로,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출처>
- 안내문, 리쓰린공원, 2019
- 栗林公園, wikipedia,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