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는 당대의 상류층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여서 그렸던 그림이다. 서양 회화에서도 레오나르드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를 비롯하여 많은 걸작들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는 왕의 초상을 그린 어진에서부터 관복을 입고 그린 사대부들의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들이 그려졌다. 인물화는 작가의 주관보다는 현재의 사진과 같은 의미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주 세밀하고 정성스럽게 그려졌다. 인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그 인물의 정신적인 특징을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았다.
이 초상화는 복식과 채전 등을 통해 17세기 초 공신상임을 알 수 있으며, 흉배의 기러기·구름 무늬와 삽금대를 통해 홍가신이 2품 관직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17세기 초 공을 세운 신하의 초상,
홍가신(1541~1615)은 1596년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시기에 이몽학의 난이 일어나자 당시 홍주목사로서 반란 진압에 앞장섰습니다. 1604년 그의 이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청난공신 1등에 책록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인물의 복식과 자세, 이전에 없던 바닥에 깔린 채전(彩氈, 문양이 있는 화려한 깔개) 등을 통해 17세기 초 공신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홍가신이 착용한 흉배에는 기러기와 구름 무늬가, 허리에는 삽금대를 착용하고 있어 그가 당시 2품 관직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이 그림은 3폭으로 구성된 전신상 초상화로, 가운데 폭에는 얼굴이, 양쪽에는 어깨 부분이 표현되었다. 얼굴은 살색 바탕에 갈색 윤곽으로 그려졌으며, 선의 강약 없이 옛 기법을 따랐다. 입술은 붉고 눈매에 생동감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띤다. 그림은 성종 때(1476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5세기 공신 초상화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15세기 공을 세운 신하의 초상
장말손(1431~1486)은 세조와 성종 대 활약한 인물입니다. 1467년 이시애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적개공신으로 녹훈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1476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말손은 푸른빛이 도는 검은 예복을 입고 사모를 쓴 채 몸과 얼굴을 약간 왼쪽으로 틀어 앉아 있습니다. 얼굴은 연한 붓질로 입체감 있게 표현하였고 눈매와 주름은 섬세한 선으로 그렸습니다. 가슴에는 금실로 수놓은 백한(白鵬) 흉배를 하고 있어 당시 그가 3품 관직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초상은 15세기 후반 공신 초상화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오른쪽을 바라보며 앉아 두 손을 소매 안에 모은 모습이다. 전립을 쓰고 녹색 옷을 입었으며,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얼굴과 가는 눈매, 명상하는 듯한 표정은 학자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바닥에는 표범 가죽 방석을 깔았는데 네모난 모양으로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묵선 외에도 갈색과 붉은 선 등 다양한 선이 사용된 점이 특징이다.

16세기 평상복을 입은 선비의 초상,
김진(1500~1580)의 73세 초상입니다. 바닥에는 표범 가죽 방석을 깔았는데, 원근감 없이 네모난 모양으로 단순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옷은 평면적으로 그려졌지만, 얼굴에는 붓으로 연하게 음영을 넣어 볼과 입, 코 주변의 주름을 살려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김진은 이 초상을 자신의 별장 정자에 걸어두고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읊기도 했습니다. 16세기 후반 평상복을 입은 선비의 모습을 담은 귀한 초상화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그림은 패랭이를 쓰고 붉은색이 감도는 옷을 입을 모습으로 오른쪽을 바라보며 책상 앞에 앉아 있다. 한 손에는 지휘봉 모양의 불자를, 다른 한 손은 책상을 잡고 있다. 책상 아래로는 검은 가죽신이 보인다. 공신의 모습을 그린 다른 초상화와는 달리 승려의 진영과 비슷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얼굴과 옷주름을 단조로운 선으로 표현하는 옛 기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6세기 승려의 진영처럼 그려진 선비의 초상,
이현보(1467~1555)는 조선 중종 대 문신입니다. 초상에서 그는 머리에 사모 대신 검은 발립을 쓰고 있으며, 오른손에 불자拂子를 들고 왼손은 허리의 서대를 쥐고 있습니다. 벼루갑과 서책이 놓인 경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승려의 진영과도 같아 불교 회화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실제로 이현보 아들의 문집에는 그가 동화사의 승려 화가 옥준상인과 교유한 시문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초상화는 1537년 이현보가 경상도 관찰사로 재직할 당시 승려 화가 옥준상인이 그려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이현보가 자연에 은거하는 삶을 노래한 여러편의 창작 국문시 중 하나이다. 사대부 선비가 쓴 한글 작품으로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훈민정음으로 쓴 생일노래,
이현보는 같은 지역 출신 퇴계 이황과 깊이 교유하며 학문적 교류를 나눈 인물입니다. 그는 자연에 은거하는 삶을 노래한 국문 시를 창작하여 국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특히 고향으로 내려가 조용히 말년을 보내는 것을 임금의 은혜로 읊은 「생일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그의 국문시가들이 『애일당구경별록』에 수록되어 전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조선시대에는 화원들이 국가의 중요한 행사 장면 등을 그려서 기록으로 남기고, 참석자들에게 기념으로 나누어 주기도 했는데 의궤나 민간에서 소장한 그림에서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조선후기에는 민간에도 확산되어 양반이나 중인들의 시모임이나 집안행사 등을 그림으로 남겨놓고 있다. 오늘날 행사장면을 기념사진으로 남겨놓은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성세창 제시 하관계회도>(보물)이다. 이 그림에 표현된 모임을 갖고 있는 장소의 배경은 실제 장소의 모습이 아니고 산과 물, 정자 주변 풍경 등 안견풍 산수화의 양식을 따르는 이상적인 산수를 표현하고 있다


안견풍으로 그린 병조 관리들의 모임
군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병조 관리들의 모임을 그렸습니다. 그림 제목의 ‘하관夏官’은 병조의 별칭입니다. 일반적으로 계회도의 화면은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맨 위에는 모임 제목, 가운데에 모임 장면, 가장 아래에는 참석자 명단이 있습니다. 이 작품도 이런 계회도의 형식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임 배경은 산과 물, 정자 주변 풍경까지 섬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한쪽으로 치우친 구도와 두 그루의 소나무 등 안견풍 산수화의 양식을 따른 이상경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성세창 제시 미원계회도>(보물)는 사간원에 근무했던 관리들의 계회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위에는 “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라는 모임 명칭이 적혀 있으며 중간에는 야외에서 모임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쪽 여백에는 조선 중기 문신인 성세창의 시가 적혀 있다.


안견풍으로 그린 사간원 관리들의 모임,
사간원은 임금에게 간언하던 기관으로, 그림 제목의 ‘미원薇垣’은 사간원의 별칭입니다. 참석자 중에는 퇴계 이황도 포함되어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이들은 관복을 차려입고 지위에 따라 차례대로 앉아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들이 자리한 모임의 배경입니다. 높은 산과 쓰러질 듯한 절벽, 언덕 위의 소나무 등 안견풍 산수가 모임 장면보다 훨씬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전기 계회도는 안견풍으로 그려진 이상경을 배경으로 모임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평시서 전·현직 관리들의 모임 장면입니다. 장소는 한강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로 지금의 용산구 한남동 일대로 추정된다.


한강 변에서 열린 평시서 관리들의 모임
평시서 전·현직 관리들의 모임 장면입니다. 평시서는 조선시대 시장 물가와 도량형을 담당하던 관청으로 백성들의 경제생활과 밀접한 기관이었습니다. 모임 장소는 한강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로 지금의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있었던 제천정(濟川亭)으로 추정됩니다. 그림 왼편의 커다란 바위 사이 건물 안에는 4명의 관리가 잔을 주고받고 있으며, 강에는 배들이 떠 있고, 정자 주변으로는 나루터를 오가는 사람들이 묘사되어 생동감이 넘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한남동 일대에서 가졌던 병조 관리들의 모임을 그린 작품입니다. 참석자 명단 좌우에 대나무와 매화를 그려놓고 있다.


한강 변에서 열린 병조관리들의 모임,
국방을 담당하던 병조 관리들의 모임을 그린 작품입니다. 모임 장소는 오른쪽에 전시된 <평시서계회도>와 같은 장소인 지금의 서울 한남동 일대에 있었던 제천정(濟川亭)으로 추정됩니다. 정자 안에는 관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으며, 한강 위에 떠 있는 배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푸른 산들이 잔잔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특히 참석자 명단 좌우에 그려진 대나무와 매화는 모임에 참석한 이들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호조낭관계회도>(보물)는 호조에 근무했던 관리들의 계회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안경 풍의 산수화 형태의 계회도와는 달리 모임 장면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참석자 명단는 8명이지만 9명의 관원이 표현되어 있다. 중앙에 고위직으로 보이는 인물을 중심으로 8명의 관리가 허리를 숙이고 예를 갖추고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다. 각 인물의 복식은 신분과 직급을 보여주는 상징적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모임 장면이 부각된 호조 낭관들의 모임
국가의 재정을 담당했던 호조의 전 ·현직 낭관의 모임을 그렸습니다. 정자 안팎의 인물들은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는데, 참석자 명단은 8명이지만 그림 속에는 9명의 관원이 보입니다. 사모와 단령을 착용하고 반원 형태로 둘러앉은 8명은 허리를 숙인 채 가운데 북쪽에 앉은 인물에게 예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산수보다 인물 묘사의 비중이 크고, 구성도 실제 모임의 질서와 형식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16세기 중엽 계회도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독서당계회도>(보물)는 독서당에서 열렸던 관리들의 모임을 그린 계회도이다. 독서당은 조선시대 젊은 문관 중 뛰어난 사람을 뽑아 휴가를 주어, 오로지 학업에 전념하게 하던 곳이다. 용산구 한강대교 부근 두모포란 곳에 있었던 독서당에서 열린 모임을 그린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실제 풍경을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 있었던 독서당과 함께 이상적인 산수도 같이 표현하고 있다.


왕이 내려준 독서 휴가를 함께 한 관료들의 모임
1570년경 한강 두모포 일대의 독서당에서 열린 모임을 그린 작품입니다. 독서당(讀書堂)은 임금이 뽑은 유능한 젊은 관료들에게 학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에서 유래된 공간입니다. 그림 속에는 산과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한 독서당 건물이 보이고, 주변 경관은 풍수 개념에 따라 재구성된 이상 산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전체 구성은 문인들의 별서도를 연상시키며, 자연 속에서 학문과 교류를 즐기던 관료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조선 후기 문인들의 계회(契會, 친목 모임)를 그린 그림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구도, 언덕 위에 배치된 두 그루의 소나무 등에서 조선 전기 대표 화풍인 안견풍 산수의 전형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안견풍으로 그려진 과거 급제 동급생들의 모임
이 그림은 1531년 사마시에 함께 급제한 일곱 명의 인물들이 10여 년 후인 1542년경 다시 모임을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계회도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구도, 언덕 위에 배치된 두 그루의 소나무 등에서 조선 전기 대표 화풍인 안견풍 산수의 전형적인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 상단에는 명필 김인후가 쓴 시가 적혀 있으며, 참석자 명단 양옆에는 매화와 대나무가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안견풍으로 그린 관리들의 모임
언덕 위 두 그루 소나무 아래에 관리들이 둥글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운데 앉은 사람은 마치 주인처럼 보이고, 양쪽에는 관직 순서대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그림 원족에는 말을 타고 다리를 건너오는 사람이 있어,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8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독특한 구도를 보여주는데, 강을 중심으로 화면이 좌우로 나뉘어 있고, 강 너머에는 접과 사람들, 안개 속에 살짝 보이는 석탑까지 그려져 있어 풍경이 훨씬 넓고 깊게 느껴집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문정왕후 무덤 조성에 참여한 관리들의 모임
문정왕후의 무덤을 만든 뒤, 함께 공사한 관리들이 그 일을 기념하고자 그린 계회도입니다. 원래는 다른 계회도처럼 제목과 참석자 명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그림 일부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림에 보이는 산은 능이 위치한 공릉동 주변의 산 봉우리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그림 왼쪽에 홍섬이 쓴 계문이 남아 있는데, 시詩 대신 계문이 적힌 첫 사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기영회도>(보물)는 조선 중기 국가 원로 7명이 참석한 기영회 모임을 기념하기 위해 그려진 그림이다. 인물들의 모습은 물론, 악대·시녀·시종 등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동작과 복식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공식 행사뿐 아니라 하인들의 자유로운 행동까지 표현되어 당시 풍속과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풍속화 성격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채색의 사용이나 필치의 구사가 뛰어나 16세기 최고 수준의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임 장면이 부각된 원로 관료들의 모임,
이 그림은 70세 이상 원로 대신들의 모임 장면을 담았습니다. 산수 배경을 생략하고 화면 가득 행사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표현한 점은 16세기 중반 이후 계회도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양상입니다. 화조도 병풍 앞 대청에는 표범 가죽 방석에 앉은 관료들이 보이고, 그 앞에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상이 놓여 있습니다. 건물 중앙 기둥을 기준으로 양쪽에 촛불이 밝혀져 있어 저녁 무렵의 잔치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춤을 추는 여성과 행사를 준비하는 인물 등 다양한 풍속 장면이 묘사되어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어몽룡(魚夢龍, 1566~?)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이자 초상화가이다. 정제된 필치와 절제된 색감이 특징이며, 묵죽도(墨竹圖)로 특히 유명하다. 묵죽화의 대가로 불릴 정도로 대나무를 즐겨 그렸고, 강한 절개와 고고한 기상을 상징하는 소재로 자신의 인품을 표현했다.

달밤에 핀 매화
굵고 거친 매화 나무 가지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었습니다. 특히 필치에 여백이 드러나는 비백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강건한 느낌을 더합니다. 달은 희미하게 표현되어 매화의 수직적 구도와 어우러져 운치를 느끼게 합니다. 서거정은 매화를 성인에 빗대어 읊으면서 “성인을 말할 때는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라고 하여 그 지조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먹은 매화의 강건함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묵죽도(墨竹圖)는 먹으로만 그린 대나무 그림으로, 조선시대 문인화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였다. 특히 절개와 청렴을 상징하는 대나무는 선비의 덕목을 표현하는 대표적 소재로 애호되었다.

왕실 출신 화가가 그린 대나무
바람에 날리는 대나무인 ‘풍죽’과 메마른 대나무인 ‘고죽’을 그렸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대나무는 화면의 일부만 남아 있으나, 중심에서 위로 솟구치는 줄기를 빠르고 거침없는 붓질로 표현해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메마른 대나무는 잎이 일부 떨어지거나 메말라 있는 모습으로, 거칠고 메마른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이정은 왕실 출신 화가로 대나무 묘사에 특히 뛰어난 솜씨를 보인 인물로 유명합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화원이 도자기에 그린 대나무
이 작품은 품격 있는 형태와 뛰어난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도자기입니다. 항아리 전체에 짙은 갈색의 대나무와 매화를 그렸는데, 대나무는 윤곽선을 생략하고 먹의 농담만으로 형태를 표현하는 몰골법을, 매화는 윤곽선을 그리고 그 안을 옅은 색으로 채우는 구륵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그림은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보이며, 16세기 이후 문인풍 대나무 묘사가 화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사람과 사람, 인문으로 기록되다.
조선 시대에는 서화가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지고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기록하고 기억하려는 마음, 정신을 담아내려는 의지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충과 효 같은 유교적 덕목을 널리 알리려고, 동료와 뜻을 나누려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려고, 이들은 붓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겨진 서화는 조선 전기 사람들이 삶 속에서 남긴 흔적, 즉 인문이 되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 “보물 김진 초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보물 장말손 초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보물 이현보 초상”,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보물 성세창 제시 하관계회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보물 성세창 제시 미원계회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보물 호조낭관계회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보물 독서당계회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보물 기영회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5년
- OpenAI, <ChatGPT (GPT-5)>의 답변, 2025년 10월 24일 작성. (https://chat.opena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