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粉靑沙器)는 회청색 그릇에 흰 흙을 입혀 다양하게 장식하는 도자기로 상감청자와 함께 가장 한국적이며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분청사기는 표면을 장식하는 백토의 분장기법에 그 특징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오대(五代).북송대(北宋代)에 자주요(磁州窯) 일대에거 크게 유행했으며 주로 민간용기로 생산되었다. 분청사기는 고려말 왜구의 침략을 피해 주요 가마터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생겨났는데 그 기술은 상감청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분청사기에서 분장기법은 무늬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다양한 기법이 고안되어 투박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분청사기만의 특징을 나타내게 된다.
분청사기의 장식기법. 인화(印花).상감(象嵌).조화(彫花).박지(剝地).철화(鐵畵).귀얄.분장(粉粧)의 7가지가 있다. (시대순)
분청사기의 종류는 그릇을 흰 흙으로 어떻게 꾸미는가에 따라 인화(印花).상감(象嵌).조화(彫花).박지(剝地).철화(鐵畵).귀얄.분장(粉粧)의 7가지로 형태가 있으며, 각기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분청사기는 지역에 따라 특색을 보이는데 경상도에서는 인화 분청사기, 전라도에서는 박지.조화 분청사기, 충청도에서는 철화 분청사기가 유행하였다. 분청사기의 기형은 고려말 청자이 기형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는 형태로 변화했으며, 실용적인 기형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인화(印花)는 국화.나비 등의 무늬를 도장으로 찍은 뒤 백토를 분장하면 도장부분에 흰무늬가 생긴다. 일종의 상감기법으로 국화무늬가 주를 이룬다.
인화기법으로 만들어진 분청사기.
인화무늬 접시(粉靑沙器印花文楪匙, 조선 15~16세기),
인화무늬 대접(粉靑沙器印花文大楪, 조선 15~16세기),
인화무늬 합(粉靑沙器印花文盒, 조선 15~16세기),
인화무늬 매병(粉靑沙器印花文梅甁, 조선 15세기),
인화무늬 병(粉靑沙器印花文甁, 조선 15~16세기),
상감기법으로 만들어진 분청사기.
분청사기의 상감기법은 기법상 상감청자와 구분이 어려우나 태토.유약.기법 등에서 분청사기만의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다.
모란무늬 편병(粉靑沙器象嵌牡丹文扁甁, 조선 15세기),
상감 기법은 초기에는 단순한 선상감(線象嵌)이었으나 점차 능숙한 솜씨의 면상감(面象嵌)으로 발전하였다. 연꽃, 버들, 물고기 등을 전면에 큼직하게 배치하여 매우 참신하다. 전라북도 부안군 우동리 가마터에서 비슷한 특징을 가진 도자기 조각이 출토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모란무늬 편병(粉靑沙器象嵌牡丹文扁甁, 조선 15~16세기),
모란무늬 대접(粉靑沙器象嵌牡丹文大楪, 조선 15세기),
모란무늬 매병(粉靑沙器象嵌牡丹文梅甁, 조선 15세기),
풀꽃무늬 태항아리(粉靑沙器象嵌草花文胎壺, 조선 15세기),
풀꽃무늬 태항아리(粉靑沙器象嵌草花文胎壺, 조선 15세기),
세종의 장녀인 정소공주의 묘에서 인화무늬 항아리와 함께 출토되었다. 항아리의 형태가 태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어서 정소공주가 태어난 1414년부터 사망한 1424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분청사기의 초기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출처:중앙박물관>
풀꽃무늬 자라병(粉靑沙器象嵌草花文甁, 조선 15세기),
조화기법으로 만들어진 분청사기.
조화(彫花)기법(음각기법)은 백토분장한 표면에 음각으로 무늬를 그려 넣는 것으로 박지기법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물고기무늬 장군(粉靑沙器彫花魚文獐本, 조선 15~16세기),
물고기무늬 편병(粉靑沙器彫花魚文扁甁, 조선 15~16세기),
조화기법으로 만든 분청사기
풀꽃무늬 병(粉靑沙器彫花草花文甁, 조선 15~16세기),
모란 넝쿨무늬 항아리(粉靑沙器彫花唐草文壺, 조선 15~16세기),
당당함과 풍만함이 돋보이는 항아리이다. 백토를 두껍게 입힌 후 잎이 무성하게 벌어진 모란과 넝쿨무늬를 거침없이 그려 넣었다. 고려시대의 장식적이도 정교한 모란 넝쿨무늬에 비해 생동감과 호방감이 느껴진다. <출처:중앙박물관>
풀꽃무늬 편병(粉靑沙器彫花草花文扁甁, 조선 15~16세기),
모란 넝쿨무늬 편병(粉靑沙器彫花唐草文扁甁, 조선 15~16세기),
물레로 둥근 형태의 병을 만들고다시 양변을 두드려서 편형하게 만든 병으로 한쪽으로 기운듯 하면서도 적절하게 균형이 잡혀 있다. 모란꽃과 줄기가 마주 헝클어져 이쓴는 못습이 어린 아이의 그림 같은 단순함과 장난스러움을 연상시킨다. <출처:중앙박물관>
모란무늬 편병(粉靑沙器彫花牡丹文甁, 조선 15~16세기),
박지기법으로 만들어진 분청사기
박지기법는 백토분장하거나 백토물에 담갔다가 꺼낸뒤 무늬를 그리고 배경을 긁어낸 생기는 무늬이다. 태토의 검은색과 백토무늬가 선명히 대비되는 효과를 나타낸다.
연꽃 물고기무늬 병(粉靑沙器剝地蓮魚文甁, 조선 15~16세기),
박지기법은 백색 분장토를 바른 후, 무늬 주위를 긁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병은 무늬부분을 긁어내어 무늬는 회청색이고, 무늬 주위는 백색을 띤다. 이렇게 박지 기법을 반대로 베푼 예는 매우 드물며, 일반적인 박지 분청사기와는 다른 감각이 느껴진다. <출처:중앙박물관>
모란 넝쿨무늬 병(粉靑沙器剝地鐵彩牡丹唐草文甁, 조선 15~16세기),
넝쿨무늬 병(粉靑沙器剝地唐草文甁, 조선 15~16세기),
모란 넝쿨무늬 항아리(粉靑沙器剝地牡丹唐草文壺, 조선 15~16세기),
몸체 밑 부분까지만 백색 분장토를 발랐는데, 분장토를 바른 부분과 바르지 않은 부분의 경계가 분명치 않다. 이로 인해 청자나 백자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스러움과 생동감이 살아 있다. 전라남도 고흥군 운대리 가마에서 만들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모란무늬 편병(粉靑沙器剝地牡丹文扁甁, 조선 15~16세기),
연꽃무늬 편병(粉靑沙器剝地蓮花文扁甁, 조선 15~16세기),
<철화기법으로 만든 분청사기>
은 회흑색의 태토위에 백토를 분장한 후 철사안료로 무늬를 그리고 유약을 입힌 것읏을 말한다. 청자에도 사용되었던 인화나 상감기법보다 다소 늦은 15세기 후반경부터 만들어졌다. 당초.연꽃.모란 등 식물무늬가 많이 그려졌으며, 무늬의 재구성 및 추상화를 통해 현대미술같은 느낌을 준다.
넝쿨무늬 병(粉靑沙器鐵畵唐草文甁, 조선15~16세기)
여의두무늬 병(粉靑沙器鐵畵如意頭文甁, 조선15~16세기)
넝쿨무늬 항아리(粉靑沙器鐵畵唐草文壺, 조선15~16세기)
뚜껑이 있는 둥그스름한 항아리로, 위쪽에는 줄기와 잎이 대칭으로 벌어지는 식물무늬가, 아래쪽에는 추상적인 형태의 당초무늬가 율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처럼 철화 기법을 이용한 분청사기는 비교적 사실적인 무늬와 이 작품에서처럼 간략하면ㅅ도 추상화된 무늬의 두 종류로 나뉜다. <출처:중앙박물관>
넝쿨무늬 항아리(粉靑沙器鐵畵唐草文壺, 조선15~16세기)
넝쿨무늬 항아리(粉靑沙器鐵畵唐草文壺, 조선15~16세기)
여의두무늬 병(粉靑沙器鐵畵如意頭文甁, 조선15~16세기)
철화기법 분청사기.
현대회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간략화하면서 추상화같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넝쿨무늬 항아리(粉靑沙器鐵畵唐草文壺, 조선15~16세기)
넝쿨무늬 장군(粉靑沙器鐵畵唐草文獐本, 조선15~16세기)
원통형의 길쭉한 몸체에 원형의 굽을 붙인 장군이다. 몸체에는 넝쿨무늬를 철화 기법으로 시문하였는데, 백토 분장한 면 위에 귀얄 붓으로 빠르게 그린 속도감이 무늬의 묘미를 더해 준다. 넝쿨무늬는 철화분청사기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과감하게 변형, 발전되면서 다양한 종류가 나타났다.
모란무늬 병(粉靑沙器鐵畵牡丹文甁, 조선15~16세기)
모란무늬 병(粉靑沙器鐵畵牡丹文甁, 조선15~16세기)
넝쿨무늬 병(粉靑沙器鐵畵唐草文甁, 조선15~16세기)
물고기무늬 병(粉靑沙器鐵畵魚文甁, 조선15~16세기)
연꽃 물고기무늬 병(粉靑沙器鐵畵蓮魚文甁, 조선15~16세기)
철사 안료를 사용하여 물고기와 연꽃을 대담한 구도로 시원스럽게 그려 놓았다. 막 뛰어오를 듯한 물고기는 지느러미가 활짝 펴진 모습으로 과장되게 표현되었고 비늘은 점을 찍어 나타냈다.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산 학봉리 일대 가마터에서 제작된 것이다. <출처:중앙박물관>
물고기무늬 병(粉靑沙器鐵畵魚文甁, 조선15~16세기)
연꽃무늬 항아리(粉靑沙器鐵畵蓮花文壺, 조선15~16세기)
연꽃 넝쿨무늬 합(粉靑沙器鐵畵蓮唐草文盒, 조선15~16세기)
조선 전기에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합의 모습이다. 합은 분청사기 뿐 아니라 금속기나 백자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뚜껑에는 물결과 넝쿨무늬를, 몸체에는 연꽃무늬를 그렸는데, 무늬를 그린 선의 흐름이 율동적이며 자연스럽다. <출처:중앙박물관>
귀얄귀법과 분장기법으로 만든 분청사기.
귀얄기법은 분청사기의 모든 백토분장의 기초가 되는 기법으로 다른 무늬를 첨부하지 않은 것을 기얄기법 분청사기라고 한다. 태토위에 귀얄로 힘있고 빠른속도로 바르기때문에 운동감 뿐 아니라 회화적인 무늬효과를 주고 있다. 분장기법은 백토에 담갔다가 꺼낸 뒤 유약을 입힌 것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준다. 16세기 백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귀얄무늬 큰 사발(粉靑沙器귀얄文大鉢, 조선15~16세기)
귀얄무늬 병(粉靑沙器귀얄文甁, 조선15~16세기)
귀얄무늬 항아리(粉靑沙器귀얄文壺, 조선15~16세기)
분장무늬 사발(粉靑沙器粉粧文鉢, 조선 15~16세기),
분장기법은 백토를 탄 물에 그릇을 담갔다가 꺼내어 유약을 바른 것이다. 대개 손으로 굽다리를 잡고 거꾸로 담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백토 자국이 남는다. 주로 굽 언저리에는 백토가 묻지 않아 회흑색을 띠는 바탕흙과 대비를 이루게 된다. <출처:중앙박물관>
분장무늬 대접(粉靑沙器粉粧文大楪, 조선15~16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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