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인상주의에서 초기 머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라는 제목의 특별전시회를 2026년 겨울에 개최하였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로머트 리먼 컬렉션 중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인상주의와 초기 모더니즘주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시기 작품들은 전통적인 사실 재현에서 벗어나 빛, 색채, 개인의 감정과 시각적 경험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로버트 리먼은 당대에 “지나치게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던 이 근대 미술가들의 가치를 빠르게 알아채고 수집했다. 전시에서는 고흐, 고갱, 르누아르, 마티스 등 19세기 말 인상파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었다.

달리는 페르메이르의 <레이스를 뜨는 여인>에 매료되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재창조했다. 달리는 1954년 루브르 박물관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아 페르메이르의 명작 바로 앞에서 똑같이 그리는 모사 작업을 진행했다. 단순히 똑같이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을 과학적·기하학적 구조(코뿔소 뿔)로 해체하고 자신의 초현실주의적 환상을 덧입히는 파격적인 변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빛의 여정
언뜻 보기에 이 그림은 레이스 뜨는 여인을 특유의 부드러운 빛과 색감으로 정교하게 묘사한 17세기 네덜란드의 신비로운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작품을 그린 화가는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살바도르 달리로 미국의 수집가 로버트 리먼이 직접 달리에게 의뢰한 것입니다. 기이한 꿈의 세계를 표현했던 달리의 작품 세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달리는 왜 이 그림을 그렸으며, 리먼은 무슨 이유로 이 작품을 의뢰했을까요? 리먼 가문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대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페르메이르는 그들이 수집하지 못한 화가 중 하나였습니다. 리먼은 달리가 페르메이르 작품의 복제품이 걸린 집에서 자란 것을 알고 리먼 컬렉션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의뢰했습니다. 로버트 리먼은 아버지 필립 리먼과 함께 수집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 미국 수집가의 개성 있는 취향이 반영된 소장품에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이 만든 생동감 있고 다양한 예술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로버트 리먼 컬렉션에는 유화 못지않게 뛰어난 퀄리티의 소묘와 수채화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르주 스라의 점묘법 드로잉, 에드가 드가의 무용수 스케치, 에곤 실레의 날카로운 인체 드로잉 등은 완 완성작이 나오기 전 작가의 날것 그대로의 아이디어와 손맛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두 점의 누드 드로잉 습작은 그의 탁월한 누드 묘사 능력을 잘 보여줍니다. 정확하고 능숙한 선 처리가 돋보이는 이 두 습작 속에서, 스파르타 소년들은 다가올 경기를 앞두고 자세를 바로잡으며 몸의 무게중심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두 점의 누드 드로잉은 에드가 드가가 <운동하는 스파르타 아이들>을 제작하며 습작으로 그린 것이다. <운동하는 스파르타 아이들>은 인상주의 화풍으로 작업하기 전 명성을 얻고자 그린 대형 역사화로, 스파르타 소녀들이 소년들에게 체력 대결을 요청했다는 고대 로마의 기록을 그린 것이다. 인물들의 다양한 자세는 드가의 누드 묘사 능력을 보여준다. 선을 정확하고 능숙하게 사용한 두 습작에서 소년들은 곧 다가올 경기를 위해 자세를 바로잡고 몸의 무게중심을 가늠하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귀스타브 쿠르베가 젊은 시절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팔을 들어 올린 남자>이다. 작품 속 남성의 숱이 많고 덥수룩한 머리 모양과 턱선, 체형은 쿠르베의 확실한 초기 자화상들과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검은 분필로 어둠과 근육의 명암을 잡고, 하이라이트 부분에는 흰색 분필을 사용하여 남성의 몸과 얼굴에 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듯한 입체적인 효과를 세련되게 연출했다.

시골 노동자들의 고된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림으로 유명한 쿠르베는 1840-1850년대에 20여 점의 자화상을 그렸다. 이 작품은 그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작품이 쿠르베의 자화상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작품 속 남성의 체형과 풍성한 머리 모양은 쿠르베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닮았다. 팔과 상체의 근육을 강조한 자세와 손끝을 바라보는 긴장감 있는 시선에서 쿠르베 특유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전통적인 아카데미의 누드
서양 미술에서 벌거벗은 몸을 뜻하는 ‘누드’는 오랫동안 예술가의 실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특히 남성 누드를 그린 작품에 “아카데미”라는 제목을 붙일 정도로 핵심적인 교육 과정이었습니다. 아카데미 교육에서는 살아 있는 모델을 보고 그리는 수업이 중요했지만, 여성은 누드를 보는 것이 부도덕하다고 여겨져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역사나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의 주인공이 대체로 남자였으므로, 모델로는 젊고 균형 잡힌 남성 모델을 선호했고 여성 모델은 18세기 후반까지 금지됐습니다. 인체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은 단순한 기법의 습득을 넘어 ‘예술의 정수’를 깨닫는 일이었고, 향후 대형 작품을 그릴 수 있는 화가가 되는 공식적인 입문 의례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컬렉션 중 ‘목욕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그림들은 주로 에드가 드가, 폴 세잔, 앙리 마티스 등 인상주의에서 근대 미술로 넘어가는 거장들의 작품이다. 이들은 당대 프랑스 시민들의 야외 여가를 생생한 빛과 자연 속에 묘사하며 고전적 구도 안에서 빛과 색채를 실험했고, 나아가 성별, 인종, 관음증적 시선 등 현대적인 담론을 형성하며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드가의 카메라 렌즈 같은 사실적 시선, 세잔의 현대적인 구조주의, 그리고 야수파의 폭발하는 색채 혁명을 모두 목격할 수 있다.
퓌비스 드 샤반은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과 르네상스 전통에 깊은 뿌리를 둔 화가이다. 작품에는 울창하고 어두운 숲과 호수를 배경으로 인체들이 배치되어 있다. 신화 속 여신들이 비밀스러운 숲속에서 목욕을 즐기는 듯한 시적이고 이상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차분하고 몽환적인 녹색과 갈색 톤의 수채화 번지기 기법 속에서, 앉아 있는 인물의 강렬한 붉은색 가운이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적 포인트 역할을 한다. 퓌비스 드 샤반의 이 같은 수채화 습작들은 후대 근대 화가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피에르 퓌비 드샤반은 파리 북쪽 피카르디의 도시 아미앵에 풍요로움을 찬양하는 벽화를 제작하며 여러 점의 습작을 남겼다. 피카르디 지역의 어느 강가, 우거진 숲속을 배경으로 세 여성을 그린 이 작품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차분한 색채와 고전적인 형태로 이상적이고 목가적인 낙원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정령의 모습으로 표현한 여성들은 피카르디 지역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폴 고갱이 1891년 타히티 섬으로 처음 이주한 직후인 1892년에 제작한 작품이다. 사실적인 명암법이나 원근법을 무시하고, 대담하고 평면적인 색채 구획을 사용했다. 화면 중앙에 당당하게 서서 머리를 땋거나 손질하고 있는 나체의 여인은 문명의 가식에서 벗어난 인간 본연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폴 고갱이 번잡한 도시 파리를 떠나 낭만적인 남태평양의 신비로운 섬, 타히티에 2년 동안 머물던 시기에 그린 것이다. 목욕하는 여인들을 엿보는 듯한 구도로, 가운데 여성은 등을 돌리고 서서 목덜미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있으며, 발치에는 허리에 두르는 천인 ‘파레우’가 떨어져 있다. 깊이감 없이 평면적으로 칠한 여인들의 이국적인 갈색 피부가 짙은 푸른색의 강가 풍경과 대조를 이룬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폴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The Bathers)> 연작은 그의 예술 세계의 정점이자, 미술사의 흐름을 사실주의에서 입체주의와 추상 미술로 완전히 바꾸어 놓은 현대 미술의 출발점이다. 왼쪽과 오른쪽의 나무가 중심을 향해 비스듬히 모여들며 전체적으로 거대한 아치나 삼각형 모양의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고, 그 아래 배치된 6명의 목욕하는 여인들이 안정적인 구조 속에 완벽히 녹아들어 있다. 피부색을 가만히 보면 살색만 쓰인 것이 아니라, 하늘의 푸른빛, 나무의 초록빛, 땅의 황토색이 온몸에 스며들어 있다.

‘목욕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폴 세잔의 작품 중 초기작이다. 이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여섯 여인의 누드를 그렸다. 여인들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기도 하고 기지개를 켜는 등 각기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세잔은 자신의 화풍을 살려 넓고 두꺼운 붓으로 칠했다. 또한 그림 속 여성들의 얼굴을 흐릿하게 표현해 이들이 신화 속 인물인지 당시 사람인지 관람자가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이 그림은 마티스가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의 호텔 방이나 작업실에서 모델을 마주했을 때의 친근하고 사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인체의 형태를 복잡한 명암이나 해부학적 묘사로 채우기보다,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검은색 윤곽선으로 과감하게 단순화했다. 야수파 시절의 폭발적인 원색 대신, 이 시기 마티스는 니스의 따스한 햇살을 반영하듯 부드러운 분홍빛 피부톤, 은은한 파스텔조의 배경, 그리고 파란 화병의 꽃 생기를 조화롭게 융합시켰다.

앙리 마티스는 구불구불하면서도 단순한 선과 활기찬 색감으로 그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화풍으로 사랑받는다. 이 작품에서는 천을 씌운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어 앉은 여성을 묘사했으며, 두껍고 검은 선으로 윤곽을 강조하고 큰 손과 발을 거칠게 처리해 고전적 누드와 거리를 두었다. 여성의 무기력한 모습과 주변의 활기찬 색채, 바닥 무늬가 대조를 이룬다.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 동남부 해안의 도시 니스에서 마티스가 머물던 호텔 방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다리를 구부려 겹쳐진 허벅지와 뱃살의 접힘, 다소 두툼하고 투박하게 표현된 발과 손 등 지극히 현실적이고 건강한 여성의 신체를 솔직하게 묘사했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인체와 사물을 감싸고 있는 짙고 두꺼운 윤곽선이다. 이 대담한 선 덕분에 화면 안에서 아주 단단하고 묵직한 존재감과 원시적인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자신을 보는 관람자의 시선을 느끼는 듯 그림 속 여인은 강렬한 푸른색 눈으로 관람자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몸과 쿠션을 다 놓기에는 작아 보이는 화려한 무늬의 소파에 누워 자세를 취했다. 어두운 선으로 몸의 윤곽선을 그리고, 소파 무늬와 비슷한 색으로 피부와 머리카락을 칠했으며, 강렬한 선으로 얼굴의 이목구비를 강조했다. 솔직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은 쉬잔 발라동 자신의 모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이 그림에는 인체의 외곽을 가로지르는 선이 단 하나도 없다. 오직 줄무늬 종이의 거친 질감과 콩테 가루가 만나 일어난 미세한 명암의 변화만으로 모델의 형태를 만들었다. 이 기법 덕분에 모델의 몸과 주변 공간이 경직되지 않고, 마치 방 안의 따뜻한 공기와 빛 속에서 인체가 스르륵 배어 나오는 듯한 광학적 착시를 선물하고 있다.

조르주 쇠라는 세밀한 점으로 색감을 표현한 점묘법 회화로 유명하지만, 질감이 있는 종이에 부드러운 검은색 콩테 크레용으로 그린 매혹적인 드로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두 손을 맞잡은 여성이 어색한 자세로 작업실 벽에 기대어 선 모습을 그렸는데, 그의 작품 <모델들>을 위한 습작이다. 여성의 몸을 정교하게 그리지 않고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흐릿하게 처리해 신비롭게 빛나는 듯한 형상으로 표현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이 작품은 검은색 잉크와 붓을 사용해 막힘없이 단숨에 그려 내려간 듯한 대담하고 속도감 있는 윤곽선이 돋보인다. 굵어졌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하는 선의 강약 조절과 율동감은 동양의 서예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작품 중간에 붓으로 굵게 그어 내려간 추상적인 검은 선들과 아래에 적힌 사인이 묘한 시각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화가 폴 시냐크가 수집한 250여 점이 넘는 작품 중에는 조르주 쇠라, 앙리 마티스 등이 그린 누드화가 포함돼 있어 그가 누드 표현에 관심이 많았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시냐크의 그림 가운데 매우 보기 드문 누드 드로잉이다. 가벼운 연필 선 위에 굵은 선으로 덧칠한 여성의 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위로 틀어 올린 머리로, 어두운색으로 칠해 강조했다. 여성의 자세나 몸의 윤곽을 표현한 방식에서 마티스 누드화의 영향이 엿보인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여인은 침대나 소파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오롯이 목욕 후 수건으로 자신의 몸을 닦는 행위 그 자체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 포즈는, 관람객을 ‘훔쳐보는 이’로 만드는 대신 모델에게 완벽한 주체성과 사생활의 존엄함을 부여하고 있다.

쉬잔 발라동은 어려서부터 서커스 공연자, 그림의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이 드로잉을 그릴 무렵부터 그녀는 절친한 친구 에드가 드가의 권유로 회화와 에칭 기법을 배웠고, 집 안 풍경을 그린 작품들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한 젊은 여성이 침대 발치에 앉아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수건으로 몸을 닦고 있다. 어두운 부분은 빠른 선으로 칠했고, 강한 윤곽선으로 그림자 부분을 강조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목욕한 후> 와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여성의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준비 과정을 여성 화가만의 정직하고 가식 없는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남성 화가들이 채워 넣었던 왜곡된 판타지와 신비주의를 완벽하게 걷어내고, “여성의 신체와 일상은 그 자체로 당당하고 품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 여성 화가들은 ‘목욕’이라는 주제로 누드를 그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쉬잔 발라동 역시 목욕을 주제로 한 드로잉을 많이 그렸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이 목욕 준비를 하고 그 옆에 사춘기 소녀가 서 있는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소녀는 옷을 벗은 채 기다리고 있고, 나이 든 여성은 몸을 수그린 채 목욕을 준비하고 있다. 소녀의 발치에 놓인 천, 의자 위의 푸른 줄무늬 드레스, 가림막에 걸어둔 흰 가운 등은 분필로 밝게 칠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가슴과 어깨, 팔 주위에 여러 번 겹쳐진 흐릿한 선들을 보면, 완벽한 하나의 형태를 자르듯 그리기보다 인체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잔상을 그대로 포착해 내고 있다. 화가들의 평면적인 드로잉과 달리, 로댕의 선은 대단히 입체적이다.

당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드로잉은 대부분 조각을 위한 밑그림이었다. 로댕은 스케치북에 입고 있던 옷을 들어 올린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로댕은 힘 있는 연필선으로 여성의 형태를 간략하게 그리고 선을 번지게 해 몸의 명암을 표현했다. 선을 겹쳐서 그린 팔과 얼굴에서는 운동감이 느껴진다. 조각과 그림 모두 형태를 정교하게 묘사하기보다 거칠고 역동적으로 표현한 점에서 동시대 인상주의 화가들과의 연관성을 볼 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이 드로잉은 선보다 인체의 덩어리와 부피감을 중시하고 있다. 허벅지, 종아리, 골반이 묵직하게 표현되어 있고, 몸의 윤곽이 단순하면서도 단단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평면 드로잉이지만 입체 조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얼굴은 비교적 간략하게 처리한 반면 몸은 세심하게 묘사했다. 이는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인체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연구한 누드 습작임을 보여준다.

청동 조각가로 잘 알려진 아리스티드 마욜은 다양한 재료로 여성의 신체를 표현했다. 마욜은 르네상스 시대에 즐겨 사용하던 붉은 분필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 크레용을 사용했다. 몸의 명암은 부드럽게 표현하고 상체는 정교하게, 머리와 손발은 간략하게 그렸다. 안정적인 균형감과 유려하게 흐르는 곡선 실루엣이 시대를 초월한 여인의 강인한 분위기를 작품 속에 불어넣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관람자는 하나의 인물을 두 방향에서 동시에 보게 되며, 이를 통해 공간에 깊이감과 리듬이 생긴다. 이 작품은 “빛과 공간을 어떻게 선과 명암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탐구한 작품이다. 거울 속 반영 덕분에 한 인물이 두 번 등장하며, 실제 공간과 반사된 공간이 서로 연결됩니다.

목탄을 사용해 전신 거울에 기댄 여성의 누드에 나타나는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탐구한 작품이다. 앙리 마티스는 그림을 그리는 재료를 능숙하게 다뤘는데, 이 작품에서도 검은 선, 여러 색조의 회색을 번지게 한 그림자, 빛을 강조한 흰색 등으로 인체의 견고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단단해 보이는 여성의 몸이 그림의 전면을 채우고 있으며, 거울에 비친 모습은 빛의 대비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목욕하는 사람들’의 변주
목욕하거나 물놀이하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은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과 르네상스로부터 근대 회화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미술 주제였습니다. 특히 호수나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인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가들에게 매혹적인 소재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상적으로 표현된 사람의 몸, 자연과의 조화, 신화적인 풍경과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장르로 발전했습니다. 19세기에 들어, 인상주의 화가들은 당대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수영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프랑스 시민들을 생생한 빛과 자연 속에 묘사하면서 전통적인 ‘목욕하는 사람들’의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고전적인 구도를 보여주면서도 빛과 색채의 표현을 실험하는 장이 되었고, 성별, 인종, 관음증적 시선 등 현대적인 담론을 형성하며 다양하게 변주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더 인간다운, 몸
예술가들은 사람의 몸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도록 연습하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 조각에서 볼 수 있는 ‘이상적인 몸’을 구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며 이런 엄격한 전통에 대한 반발이 점점 커졌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그려진 인물은 신화 속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당시의 현실 속에 존재하던 사람들로,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의 몸은 더 이상 전통의 틀에 갇힌 주제가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과 예술가의 개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수단이 되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 벌거벗은 몸을 그린 누드는 아카데미의 규칙에서 한층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선과 색을 과감하게 실험하며 개성 있는 다양한 몸의 형태를 그리고, 여성이 누드의 모델이 아닌 누드를 그리는 작가가 됨으로써 누드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더 진지한 관점을 담아냈습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6년
- 구글 Gemini 3 Flash 응답 내용 (2026.06.02 확인)
- OpenAI, <ChatGPT (GPT-5)>의 답변, 2026년 6월 02일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