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는 고려시대(12세기)에 만든 “‘상약국’이 새겨진 청자용무늬 합(보물)”이다. 원통모양의 비교적 큰 합(盒)으로 뚜껑에 ‘상약국’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약을 담는 용기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뚜껑에는 구름과 용무늬가 음각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청자 전성기(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단순한 외형을 하고 있지만, 투명한 빛깔과 섬세하게 새겨진 뚜껑의 무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상약국(尙藥局)은 고려 목종 때 설치되어 충선왕때까지 있었던 왕실 의료기관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상약국’ 글자가 새겨전 청자 합(보물)>
옆쪽에서 본 모습
< ‘상약국’이 새겨진 청자 구름 용무늬 합, 보물, 고려 12세기>
<뒤에서 본 모습>
원통 모양의 뚜껑 윗면에 용이 구름에 노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운룡문을 음각하였고, 바깥면의 뚜껑과 몸체가 맞닿는 부분에 각각 ‘상약국(尙藥局)’이라는 글자를 음각으로 새겨 넣은 합(盒)이다. 상약국은 고려시대 왕과 왕실 인물의 건강을 위한 의약을 관장하던 관청이었다. 그러므로 이 합은 가루로 만든 약재나 환약을 보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거의 같은 형태의 ‘상약국’ 명 합(보물)이 현재 한독의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강진 사당리 가마터에서도 이와 비슷한 합 뚜껑의 파편이 발굴된 바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0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 2020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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