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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심상진가옥, 경포호수에 자리잡은 고택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에 있는 고택인 심상진 가옥이다. 오축헌에서 경포대로 들어가는 길에 경포호수와 가까운 낮은 언덕 아래에 초당두부를 파는 식당,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 해운정(보물183호)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건물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건물 형태 등으로 볼 때 안채는 350여년, 사랑채는 250여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근에 있는 오죽헌이나 선교장과는 달리 서울이나 경북지역의 한옥처럼 ‘ㅁ’자형 주택형태를 하고 있다. 원래는 ‘ㄱ’자형 안채만 있었던 것을 구한말 당시 유행을 따라서 바깥쪽에 사랑채를 증축하면서 자연스럽게 ‘ㅁ’자형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안채는 앞면 4칸 규모의 ‘ㄱ’형 건물이며, 사랑채는 앞면 3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건물은 여러차례 증축을 반복하면서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없지만, 단아한 한옥의 모습은 잘 남아 있다. 해운정 앞 마당에는 언제 조성했는지 알 수은 없지만 작은 연못이 있다.

<강릉 심상진 가옥>

오죽헌에서 선교장을 지나 경포호수로 들어가는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주변이 농경지로 바뀌었지만 원래는 경포호수가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사랑채 마루에서 경포호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중문과 사랑채>

농촌지역에 있는 주택이지만 대문을 별도로 두지 않고 도시형 주택처럼 ‘ㅁ’자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사랑채는 외부로 드러나 있다. 원래는 ‘ㄱ’자형 안채만 있던 것을 앞쪽에 중문과 사랑채를 증축해서 한양이나 경북지역 한옥처럼 바뀌었다.

<사랑채>

사랑채는 앞면 3칸으로 규모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앞면 2칸은 온돌방으로, 1칸은 대청마루로 사용하고 있다.  사랑채 역시 손님들을 고려하여 방을 크게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본 모습>

경치가 빼어난 경포호수 주변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서 사랑채는 정자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추운겨울 날씨를 반영하여 대청에 크게 문을 달아 놓고 있다. 앞쪽에는 비교적 넓은 툇마루를 두고 있는데, 걸터 앉아서 경포호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채를 출입하는 중문>

안채는 앞면 5칸의 규모가 큰편에 속하는 주택으로 지금도 주인이 거주하고 있다.

<옆면>

사랑채 옆쪽에도 출입문을 두고 있으며, 안채 바깥에도 앉아 쉴 수 있도록 툇마루를 달아 놓았다.

<식당>

원래 가옥에서는 주인이 거주하고, 옆에 별도 건물을 지어 이 지역 대표 먹거리인 초당두부를 파는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저택의 역사에 맞추어 400년 전통의 순두부라고 자랑하고 있다. 아마도 옛날부터 이 곳을 찾은 손님이 많았고, 그래서 초당두부를 손님들에게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운정(보물)>

심상진 가옥 바로 옆에 있는 해운정(보물). 별당처럼 지어진 정자이다. 건물 앞 경포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평지보다 약간 높은 곳에 세워졌다.

<해운정 앞 연못>

연못 앞 농경지는 경포호수를 메워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농경지와 제방에 막혀서 경포호수 경치가 지금은 잘 보이지는 않는다.

강릉 심상진가옥,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이 가옥은 대문이 없는 ‘ㅁ’자 배치로,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17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운정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안채는 납도리에 홑처마 팔작지붕 형식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평면으로 구성되었다. 좌측에서부터 부엌과 방, 대청, 그리고 방으로 구성되며 부엌에서 수직되게 곳간이 길게 이어져 ‘ㄱ’자 배치를 하고 있다. 전면에는 툇마루를 깔아 각 방으로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있다. 사랑채는 퇴청이 전면에 있는 사랑방 2칸과 사랑대청이 있으며, 여기서 수직되게 2칸의 온돌방이 붙어 있어 ‘ㄴ’자 평면을 하고 있다. 집의 규모에 비하여 안채의 대청은 기후적 영향에 의하여 규모가 작으며, 사랑 대청에는 반침을 만들어 위패를 모시고 있어 사당의 기능을 하고 있다. 안채를 먼저 지었고 점차 증축하여 지금과 같은 배치 형태가 되었으며, 주위의 해운정과 함께 전통 건축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출처>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 두산백과
3. 위키백과
4.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