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은 한반도에 최초로 등장한 고대국가로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건국했다고 한다. 고조선은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에도 등장하는 잘 알려진 국가로 대체로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까지 존재했던 국가로 ‘조선’이 정확한 이름이지만, 조선왕조와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고조선으로 부른다. 고인돌과 요령식 동검으로 대표되는 한반도와 요령성지역에서 고조선을 중심으로 문화권을 형성했으며, 중국 연나라와 교류가 많았다. 고조선은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을 유민들이 유입되었고, 문화교류 또한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헌에는 은나라 멸망이후 한반도로 넘어왔다는 기자조선, 진나라의 통일이후 연나라 유민세력이 장악한 위만조선 등이 있다. 고조선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계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면서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이과정에서 한나라와 갈등으로 한무제에 의해 기원전 108년 멸망하게 된다.
<고조선시대 전시실>
고조선을 대표하는 유물로는고조선의 마지막 근거지였던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고루 출토되는 요령식 동검과 이 동검이 발전한 한국형 동검을 들 수 있다. 비파형 동검이라고도 불리는 요령식동검은 중국 본토의 동검과는 확연하게 다른 중국 랴오녕 지방과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지역의 청동기시대를 특징짓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조선시대 지배층의 무덤인 탁자식 고인돌 또한 요령식 동검과 이 지역 문화를 특징짓는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요령식동검, 1.전 황남 신천(1929년 구입) 평남 개천 용흥리(1939년 발굴), 6.중국 뤼다 강상 무덤(복제품)>
황경남도 신천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고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요령식동검이다. 검몸과 칼자루를 따로 만드는 요령식 동검 특유의 형식으로 비파를 닮은 검몸과 세련되게 장식된 칼자루에서 권위를 상징하는 청동기시대 동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2.요령식 동검, 4.손칼,
요령식 동검은 몸체가 비파라는 악기를 닮아 ‘비파형 동검’. 고조선의 특징적인 유물이라는 점에서 ‘고조선식 동검’이라고도 불린다. 전형적인 요령식 동검의 형태는 검몸 아랫부분이 폭이 넓고 둥근 비파모양을 이루며, 중앙보다 약간 위에 위치한 좌우 돌기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검몸과 자루를 따로 만들어 조합하는 형식으로, 함께 만드는 중국식 동검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 랴오닝 지역을 중심으로 지린, 한반도 등에 걸쳐 출토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3.도끼, 5.옥
요령식 동검, 7.전 평양, 8.전 평남 성천, 9.1925년 구입,
요령식 투겁창, 10.평남 덕천 남양리(복제품), 11.1965년 구입, 12.원광대학교 박물관 소장, 13.전 충남 보령,
14.손칼, 평북 용천 신암리(복제품), 15.부채 모양 도끼(1918년 구입),
16.창 거푸집, 강원 통천(1916년 입수), 17,18.단추 거푸집(1998년 기증), 19.도끼 거푸집(1998년 기증)
고조선의 청동기
고조선의 특징적인 청동기인 요령식 동검은 몸체가 비파라는 악기를 닮아 ‘비파형 동검’이라고도 불린다. 전형적인 요령식 동검의 형태는 검몸 아랫부분이 폭이 넓고 둥근 비파모양을 이루며, 좌우 돌기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검몸과 자루를 따로 만들어 조합하는 형식으로, 한 몸으로 만드는 중국식 동검과는 차이가 있다. 요령식 동검은 중국 랴오닝 지역을 중심으로 지리, 한반도 등지에서 출토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우리나라의 청동기 문화는 기원전 5세기 무렵을 전후로 하여 요령식 동검 문화와 한국식 동검 문화로 나누어 진다. 요령식 동검 문화는 랴오닝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청동기 문화이다. 유물로는 날이 곡선인 청동검을 비롯해서 투겁창, 화살촉, 부채모양 도끼, 끌, 거친무늬 거울 등이 있다. 한국식 동검 문화는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한반도를 중심으로 발전했던 청동기 문화이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청동 유물로는 날이 직선인 한국식 동검을 비롯하여 투겁창, 꺾창과 같은 무기류와 거울, 방울 등의 의기류가 있다. 특히 의기류의 정교한 무늬는 청동기 제작 기술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청동기 문화는 일본으로 전해져 야요이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기원전 1세기 무렵 철기 문화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출처:중앙박물관>
충남 부여 송국리(1976년 입수), 20.화살촉,
21.요령식 동검, 22.칼, 23.끌, 24.옥
전남 여수 월내동(2010년 발굴), 25,26.요령식 동검 전남 순천 우산리(1986년 발굴), 27.요령식 동검(복제품), 28.요령식동검
경남 김해 무계리(1974년 입수), 29.화살촉
남한지역 요령식 동검 문화
중국 랴오닝 지역과 한반도 서북 지역을 주요 무대로 고조선이 등장했을 무렵 남한 지역에서도 요령식 동검 문화가 나타났다. 요령식 동검과 투겁창, 청동 화살촉 등이 고인돌, 돌널 무덤 등에서 출토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옥장신구, 30,34,35,36.경남 진주 대평리(1997년 발굴), 31,전남 여수시 평서동(1993년 발굴),
옥장신구, 32.전남 여수시 평서동(1993년 발굴), 33.경북 칠곡 복성리(1996년 발굴)
옥만드는 도구, 38.경남 진주 대평리(1997년 발굴).
청동기시대 옥은 청동검, 청동거울과 더부어 소유자의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였다. 옥을 만드는 재료에는 천하석과 벽옥이 주로 사용되었다. 대롱옥의 제작방법은 우선 원석을 일정한 형태로 마름질하고, 이를 고정한 뒤 돌송곳이 달린 활비비를 이용하여 구명을 뚫는다. 이때 고운 모래가루를 넣으면 구멍이 쉽게 뚫린다. 곱은옥은 갈라서 형태를 만든 다음 구멍을 내고, 마지막으로 정밀하게 숫돌로 다듬어 마무리한다. <출처:중앙박물관>
옥만드는 도구, 37,39,40.경남 진주 대평리(1997년 발굴)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양식을 보여주는 강화 부근리지석묘
고조선의 무덤
고조선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인 탁자식 고인돌은 판돌을 지상에 세워 평면이 네모난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려 놓은 형태이다. 팽이 모양 토기, 옥 등이 출토되는 탁자식 고인돌은 중국 랴오둥, 지린 지역, 한반도 서북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같은 시기 고조선에서는 고인돌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 돌널무덤, 돌무지널무덤 등이 만들어졌다. <출처:중앙박물관>
팽이모양토기, 41.평남 호남리 남경(복제품),
팽이모양토기는 아가리가 겹으로 되고, 그 부위에 일정한 간격을 짧은 빗금무늬가 새겨져 있다. 주로 대동강 유역에서 출토된다.
고조선의 토기
고조선이 대표적인 토기(미송리식 토기)이다. 평안북도 의주 미송리의 동굴 유적에서 처음 발견되어 ‘미송리식’이라고 부른다. 이 토기는 납작한 바닥에 아라리가 점차 벌어지는 형태로 통통한 몸체에 띠 모양 손잡이가 마주보게 달려 있다. 주로 돌널무덤에서 출토되며 청천강 이북으로부터 랴오닝, 지린 지역에 걸쳐 분푸하고 있다. 같은 시기 청천강 이남 한반도 서북 지역에서는 팽이모양 토기가 사용되었다. <출처:충앙박물관>
미송리식 토기, 42.평북 의주 미송리(복제품), 43.평남 호남리 남경(복제품),
미송리식토기는 한쪽 끝이 잘린 표주박모양이다. 주로 중국 랴오닝 지역에서 청천강 이북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미송리식토기
평안북도 의주 미송리에 위치한 동굴 유적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미솔리식’이라는 명칭이 붙은 토기이다. 미송리식 토기는 납작한 바닥에 아가리가 점차 벌어지는 형태로 통통한 몸체에 입술모양이나 띠모양 손잡이가 1쌍 또는 2쌍 대칭으로 달려 있다. 높이는 20~30cm 정도이다. 미송리식 토기는 주로 돌널무덤에서 출토되며 청천강 이북으로부터 랴오닝, 지린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같은 시기 청천강 이남 한반도 서북 지역에서는 팽이모양 토기가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1.거친무늬 거울 (복제품), 2.요령식 동검과 손잡이 끝장식(복제품), 평남 평원 신송리, 3.한국식 동검(복제품).
평양 신성동, 1.거친무늬 거울 (복제품), 2.요령식 동검과 손잡이 끝장식(복제품), 깬 돌을 3~4단으로 쌓아 만든 돌널무덤 내부에서 거친 무늬 거울, 요령식 동검과 칼자루끝장식, 검은간토기, 돌화살촉이 출토되었다. 요령식 동검은 한국식 동검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평남 평원 신송리, 3.한국식 동검(복제품). 청천강 이남지역에서 주로 만들기 시작한 한국식 동검은 요령식 동검과 같이 비슷하나 검몸이 직선화되어서 후대의 검과 비슷한 모양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한국은 동검은 한반도 전역에서 오랜기간 동안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청동기 유물이다.
4.검은간토기(복제품) ,
평북 강계 풍룡동, 5,6.검은간토기(1930년 발굴)
전 평남 맹산, 7.거친무늬 거울 거푸집(1933년 구입, 복제품),
8.거친무늬 거울, 9.거친무늬 거울(복제품), 거푸집,
10.한국식 동검 거푸집, 경기 용인 초부리(1965년 구입), 11.한국식 동검 거푸집, 평남 대동(1941년 구입),
12.끌 거푸집, 경기 화성 동학산(2003년 발굴), 13.종방울 거푸집, 전 평양
청동기 만들기
청동기는 채취한 광석을 녹여 얻은 구리와 주석이나 아연.납 등을 섞은 용액을 거푸집에 부어 만든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생긴 거친 흔적을 숫돌로 갈아 날을 세운다. 이러한 과정에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기술의 진보와 향상은 교역의 증대, 생산력의 향상, 사회분업 등을 가져왔다. <출처:중앙박물관>한국식 동검 문화의 성립
기원전 5세기 무렵 청천강 이남을 중심으로 한국식 동검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한국식 동검은 요령식 동검과 같이 검몸과 자루를 따로 만들었으나, 검몸이 직선화하고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과 마디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 청동 유물로는 한국식 동검을 비롯하여 공구, 거울 등의 의기들이 있다. 이러한 청동기들은 돌무지널무덤, 움무덤 등에서 검은간토기, 덧띠토기, 옥, 돌화살촉과 함께 출토된다. <출처:중앙박물관>
한반도 서남부지역의 성장
고조선은 그 성격이 현대적인 의미로 한반도와 요동지역을 통치한 국가는 아니고, 수도인 평양을 중심으로 일정지역만 그 세력권으로 두고 있었던 국가였다. 청동기시대에는 국가형태를 갖춘 고조선 이외에도 권력자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국가가 여러곳에서 건설되었는데 대개 치소는 방어에 편리한 야산 부근에 건설하고 주변에 토성이나 목책을 쌓고, 성책밖에는 호를 파는 등의 방어 시설을 갖추었다. 이런 형태의 국가를 고대국가와 구불하여 부족국가, 성읍국가, 군장사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중국과 일본간의 해상 교역로에 위치하고 있었던 한반도 서남부 지역에서 이른 시기에 성읍국가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부여 송국리 유적지에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서남부 평야지대에 촌락이 형성되면서 농업생산력을 바탕으로 성읍국가로의 발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존재했던 성읍국가 중 대표적인 지역으로 대전 괴정동, 아산 남성리, 예산 동서리 유적 등이 있다. 출토된 유물들은 지배계층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꾸몄던 의기들인 청동으로 만든 검, 방울, 거울, 검파형.방패형.원개형 동기 등이 있다. 이들 지배층의 무덤은 고인돌에서 한단계 발전한 돌널무덤으로 유물들이 이들 무덤의 껴묻거리로 함께 묻혔던 것으로 보인다.
충남 대전 괴정동(1969년 입수), 14.한국식 동검, 20.방패형 동기,
15,16.옥 장신구, 21.방울,
17.원형 동기, 19.검파형 동기,
대나무모양의 칼자루처럼 생긴 청동기이다. 중간마디를 경계로 나뉘 위아래 부부느이 모습은 대나무를 세로로 쪼개놓은 모습과 비슷하다. 위아래 앞면에는 가장자리와 안쪽을 따라 빗금과 점선을 이용한 무늬띠가 돌아가고 새끼모양의 둥근 고리가 끼워져 있는 꼭지가 한개씩 달려있다. 세점 중 한점에는 꼭지 바로 위에 사슴이 조각되어 있어 시베리아 일대의 샤머니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중앙박물관>
18.거친무늬거울,
대전 괴정동 유적
한국식 동검, 거친무늬 거울, 검파형.방패형.원개형 동기, 종방울, 곱은옥.둥근옥, 검은간토기, 덧띠토기, 돌화살촉 등이 출토된 돌무지 널무덤이다. 이른 시기 한국식동검문화에 해당하며 랴오닝 지역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출처:중앙박물관>
22.덧띠토기, 23.검은간토기 충남 예산 동서리,
24.대롱옥, 25.나팔형 동기
충남 아산 남성리(1978년 입수), 26.방패형 동기, 27.검파형 동기,
28.덧띠토기, 31.부채모양 도끼, 32.끌 경기
29.한국식 동검, 30.거친무늬 거울,
충남 아산 남성리 유적
한국식 동검, 거친무늬 거울, 검파형.방패형 동기, 청동도끼와 끌, 곱은옥.대롱옥, 검은간토기, 덧띠토기 등이 출토된 돌무지널 무덤이다. 청동 의기류의 문양이 대전 괴정동 유적 출토품에 비해 정교하다. <출처:중앙박물관>
안성 만정리(2004년 발굴), 33,34.옥,
35.한국식 동검
한국식 동검 문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한반도 서남부 지역에서도 강력한 지배자의 출현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집중적으로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대전 괴정동 유적 등을 들 수 있다. 돌무지널무덤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들에서는 청동무기, 공구, 의기가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껴묻거리의 양적.질적 차이를 통해서 사회적 계층이 명확히 구분되는 정치 집단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고조선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건국되었다. 이후 발달된 철기 문화를 꽃피우며 중국 랴오닝지역과 한반도 서북 지역을 주요 무대로 중국 연, 진, 한과 대등하게 겨루었다. 특히, 고조선은 중계무역 문제로 일어난 한과의 전쟁에서 1년여에 걸쳐 맞설 만큼 강성한 국가였으나 오랜 전쟁으로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기원전 108년 멸망하였다. 고조선이 멸망할 무렵, 각 지역에서는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이 일정한 세력을 이루고 있었다. <출처:중앙박물관>문헌상의 고조선
우리나라에는 ‘단기’라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연호가 있다. 단기는 ‘단군기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문헌 기록에 따라 단군에 의해 고조선이 세워진 기원전 2333년을 출발점으로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은 기나긴 한민족의 역사 속 근본적인 뿌리를 상징해 왔다. 고조선의 건국 신화는 하늘의 아들 환웅이 바람.비.구름을 다루는 풍백.우사.운사를 비롯하여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인간 세계에 내려와 쑥과 마늘을 먹고 여인으로 변한 곰과 혼인하여 단군을 낳고 그가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실제 역사라기보다 한민족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불어 넣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이를 통해 곰과 호랑이를 숭배했던 부족, 농경을 중시하고 지배자가 하늘의 자손임을 강조하는 천손 사상, 제정 일치의 사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신화는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당시 역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