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는 철조비로자나불상(국보)이다. 통일신라말에 조성된 철로 만든 불상이다. 광배와 대좌는 남아 있지 않고 불상만 남아 후대의 불상처럼 닫집에 모셔져 있다.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에 비해 긴장감이나 탄력성, 사실적인 표현 등이 부족해 보이며 추상적이고 도식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철로 만든 불상이 유행했던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초의 경향을 대표하는 불상이다. 불상에 조성내력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 조성되었던 비로자나불상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장흥 보림사(寶林寺)는 통일신라말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하였다. 통일신라말 선종을 이끈 구산선문(九山禪門) 중에서도 가장 먼저 열었던 가지산파(迦智山派)의 중심사찰이었다.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소실되기 전까지는 20여 동의 전각을 갖춘 큰 사찰이었다. 사찰내에는 삼층석탑과 석등(국보),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동승탑(보물), 서승탑(보물), 보조선사탑(보물)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장흥 보림사 철조비로자불좌상(국보)>
높이 2.51m의 철로 만든 불상으로 통일신라말을 대표하는 불상 중 하나이다.
<불상이 모셔진 대적광전 내부>
불상의 광배와 대좌는 없어지고 후대의 불상처럼 불전 내 닫집에 모셔져 있다.
<불상이 모셔진 보림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으로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하고 있어 2개의 탑이 남.북으로 나란히 세워져 있다.
장흥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흥사
비로자나불은 부처가 설법한 진리가 태양의 빛처럼 우주 가득 비추는 것을 형상화한 불상이다. 불교의 진리 자체를 상징하며 법신불(法身佛)이라고도 한다. 이 불상은 신라불의 조형을 따르고 있으나 지나치게 작아진 손과 상체에 비해 무릎이 너무 커 상하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법의는 비교적 두터우며, 느슨하면서도 얇게 빚은듯한 옷주름 등에서 9세기 후반의 불상양식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왼쪽 팔 뒷면에 (대중 2년)이라는 글이 있어 불상이 만들어진 연대가 신라 헌안왕 2년(858)임을 알 수 있다. 불상의 총 길이는 2.51m이다.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철조불상이 유행이었는데, 이 불상은 그 중에서도 신라 하대의 철조불상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또한 그 조상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안내문.
<출처>
- 문화재청
- 두산백과
- 위키백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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