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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 염거화상탑지(보물), 염거화상탑의 조성내력을 기록한 탑지

강원도 춘천시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는 동제 염거화상탑지(보물)이다. 이 탑지는 강원도 원주시 흥법사지 절터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염거화상탑(국보)에서 발견되었다. 통일신라때 승려 염거화상의 행적을 기록해 놓은 것으로 얇은 동판에 해서체로 글씨를 새겨놓았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글씨체는 당시 서체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염거화상탑의 조성 내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유물이다.

염거화상(廉居和尙, ?~844)은 선종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가지산문(迦智山門)의 2대조로 도의선사의 제자이다. 주로 설악산에 머물면서 선을 널리 알리는데 힘썼으며, 보조선사 체징이 그의 가르침을 계승하였다.


<염거화상 탑에서 나온 글을 새긴 동판, 원주 흥법사터, 통일신라 855년>

회창(會昌) 4년 갑자해 (844년, 문성왕6) 9월 29일에 돌아가신 염거화상의 탑으로, 석가모니불이 열반에 든 지 1804년이 지나서인데, 이나라 경응대왕(문성왕) 때이다.(안내문, 춘천박물관, 2023년)

일제강점기 원주 흥법사 터에서 서울로 옮겨 온 염거화상 탑에서 나온 것입니다. 동판 표면을 연마한 후 정으로 외곽선을 긋고, 회창 4년(844) 염거화상의 입적과 탑을 세운 연대(佛入滅 1804, 855)를 쌍구체로 음각하였습니다. (안내문, 춘천박물관, 2023년)

탑과 탑지 제작 연대
탑지에는 탑을 만든 연대가 불멸(佛滅) 연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석가가 열반한 해(불멸 기년)는 법림(法琳)이 확정한 기원전 949년 설을 따랐습니다. 신라도 이를 따랐는데, 장흥 보림사와 철원 도피안사 비로자나불 조상기(造像記)에서 볼 수 있습니다. 탑지에서 불멸 후 1804년이 지나 탑을 만들었다고 하였으므로, 문성왕 17년 855년에 탑과 탑지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내문, 춘천박물관, 2023년)

<염거화상탑(국보)>

<염거화상탑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원주 흥법사지>

<출처>

  1. 안내문, 춘천박물관, 2023년
  2. “보물 동제 염거화상 탑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