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tstory Traveling

Since 2008, Korea & World by younghwan

부산 범어사 조계문(보물)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조계문(曹溪門, 보물)이다. 임진왜란 이후 범어사가 중창될때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1781년(정조 5)에 크게 수리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화강석을 다듬은 높은 돌기둥 위에 짧은 목재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올려 놓았다. 화려한 다포계 공포를 사용하고 있으며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사찰 일주문 중에서는 건축물로서 짜임새가 있으며 조형적인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아 보물로 지정되었다.

부산 금정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범어사은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이나이다. 삼국시대 신라를 괴롭히던 왜(倭)를 물리치고 했던 소망이 담긴 전형적인 호국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되었던 것을 광해군 때부터 중창하였으며, 정조 때 백암선사가 크게 중건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삼층석탑(보물), 조계문(보물)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범어사 조계문(보물)>

사찰 첫번째 출입문인 일주문으로 조형적으로나 건축물로서 완성도가 높은 건물이다.

<주춧돌>

조계문은 둥글게 다듬은 긴 화강석 추춧돌 위에 짧은 기둥을 올려 놓고 있다.

<공포와 단청>

일주문이지만 다포계 공포와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하고 있다.

<조계문에 걸린 범어사 현판>

<범어사 들어가는 길>

바닥에 돌이 깔려 있어 고풍스러운 멋은 없지만 다양한 수목을 심어 화려한 정원처럼 가꾸었다.

<정면에서 본 조계문>

<조계문에서 보이는 범어사 들어오는 길>

<안쪽에서 본 조계문>

<천왕문 터>

조계문 바로 안쪽에 사찰 출입문인 천왕문이 있었다.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가까운 거리에 일주문과 천왕문이 있는 전통사찰의 건물배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세운 사찰 일주문들은 대부분 천왕문에서 멀리 떨어진 계곡 입구 등에 세워져 있다.

<천왕문을 지나 불이문으로 들어가는 길>

범어사 조계문, 보물,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이 문은 범어사의 정식 출입문으로 일주문이라고도 불리운다. 만법이 모두 갖추어져 일체가 통한다는 법리가 담겨 있어 일명 삼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일주문은 원래 사찰건물의 기본 배치에 있어서 사찰 경내에 들어갈 때 맨 먼저 지나야 하는 문이다. 이 문의 첫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614년(광해군 6) 묘전화상이 사찰 내의 여러 건물을 중수할 때 함께 건립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1718년(숙종 44) 명흡대사가 돌기둥으로 바꾸고, 1781년(정조 5) 백암선사가 현재의 건물로 중수하였다고 한다. 일반적인 건물의 기둥배치는 건물의 안정을 위해 네 귀퉁이에 기둥을 세우지만, 이 일주문은 돌기둥이 일렬도 나란히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렬로 된 4개의 높은 초석 위에 배흘림을 가진 짧은 두리기둥을 세워 틀을 짠 뒤 다포의 포작과 겹처마 위에 무거운 중량의 지붕을 올려 놓음으로써 스스로의 무게를 지탱케 하는 역학적인 구조이다. 현재 건물은 정면 3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공포는 다포 양식으로 옛 목조건물의 공법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안내문, 부산 범어사, 2011년)

<출처>

  1. 부산 범어사
  2. 문화재청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