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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가야연맹체 아라가야 지배층 무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에 있는 말이산고분군(사적)이다. 가야 연맹체 중 아라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넓은 평지에 있는 함안군청 뒷편 낮은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2 km 능선과 그 주변에 봉분들이 분포하고 있는데 지배층 무덤으로 보이는 큰 봉분들은 정상부에, 그 아래에는 작은 무덤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야를 대표하는 유물인 수레바퀴모양 토기, 고구려벽화에 그려져 있는 말갑옷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아라가야는 변한 12국 중 안라국에서 출발했으며 559년 신라에 멸망하기까지 500년 이상 존속했던 정치세력이다. 함안은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곳에 있으며, 남해안 주요 항구인 마산항과도 반나절 거리에 있다. 남해안 연안항로와 낙동강 내륙수운의 잇점을 살려서 무역으로 크게 번성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이런점들이 확인되고 있다. 가야연맹체를 주도했던 금관가야와는 협력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가야연맹체 아라가야 지배층 무덤으로 함안군청 뒷편 말이산 능선을 따라 큰 봉분들이 들어서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위성사진>

<함안군청 뒷편 유적지 입구에 세워진 안내도>

지배층 무덤으로 보이는 대형 봉분들은 정상부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전체 길이 약 2 km에 이르는 말이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대형 봉분들이 들어서 있다.

<말이산 능선>

<2~3호분>

4호분은 일제강점기에 처음 조사되었는데 봉토의 지름이 39.3 m, 높이 9.7 m나 되는 최대규모의 고분이었다.

<4호분>

<말띠 드리개, 5~6세기, 13. 함안 도항리 4호묘, 8호묘, 54호묘, 국립김해박물관>

<15. 말띠꾸미개, 6세기, 함안 도항리 4호, 22호묘, 국립김해박물관>

능선 서쪽편 아래로 5~8호분이 있다. 끝에 있는 박물관 옆 8호분에서는 순장제도를 확인해 주는 인골이 발견되었다.

<5~8호분>

<말머리가리개, 함안 말이산 6호묘, 국립김해박물관>

<말방울, 5세기, 16. 함안 도항리 8호묘, 국립김해박물관, 18. 고성 송학동 1A-1호묘, 동아대학교 박물관>

<9호분>

<10호분>

 <덩이쇠, 4~5세기, 함안 도항리 10호묘, 국립김해박물관>

<11호분>

<13, 14호분>

수레바퀴 장식 토기는 굽다리 위에 수레바퀴가 양측에 놓이고, 그 사이에 뿔모양 잔을 마주보게 붙인 토기이다. 유목민들이 사용했던 각배의 일종으로 보인다. 수레는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의미도 있다.

<수레바퀴장식토기, 김해박물관> 

마갑총은 고분군 북쪽끝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데, 1992년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발굴.조사결과 고구려 개마무사의 실체를 보여주는 말갑옷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말갑옷, 5세기, 함안 마갑총, 국립김해박물관>

<반대편에서 본 모습>

<발굴당시 사진.(김해박물관, 2012년)>

<재갈, 4~5세기, 3. 김해 대성동 2호묘, 국립김해박물관, 4. 함안 도항리 36호묘, 국립김해박물관>

<청동방울, 중앙박물관>

<발걸이, 중앙박물관>

함안 도항리 무덤에서 출토된 판금갑옷으로 중세 유럽의 중무장한 기사를 연상시키는 갑옷이다. 갑옷에는 판금갑옷과 미늘갑옷이 있는데, 유럽의 기사와는 달리 주로 보병들이 판금갑옷을 입었다고 한다.


<판금갑옷, 중앙박물관>


<투구와 삼각판 갑옷, 5세기, 함안 도항리 13호묘, 36호묘, 국립김해박물관>

<환두대도, 중앙박물관>

미늘쇠는 길쭉한 철판의 양쪽 가장자리를 오려내어 만든 것으로 미늘의 형태는 고사리나 가시모양이 많다. 말탄 무사를 말에서 끌어내릴 때 사용하는 무기였으나 새모양의 미늘을 만드는 등 의기로 변모하게 된다.


<미늘쇠, 김해박물관>


<미늘쇠, 김해박물관>

<미늘쇠, 말띠드리개, 쇠칼, 쇠낫, 쇠화살촉, 쇠투겁창, 김해박물관>

<덩이쇠, 함안 도항리 10호묘, 국립김해박물관>

<녹각장식 철검, 5세기, 4. 함안 말이산 34호묘, 국립김해박물관>

<항아리, 김해박물관>

<배모양 토제품, 5세기, 함안 말이산 45호묘, 두류문화연구원>

<사슴모양 뿔잔, 가야 5세기, 함안 말이산 45호 무덤, 함안박물관, 보물>

<등잔모양 토기, 가야 5세기, 함안 말이산 45호 무덤, 함안박물관, 보물>

<집모양 토기, 가야 5세기, 함안 말이산 45호 무덤, 함안박물관, 보물>


<항아리.그릇받침, 김해박물관>


<항아리.그릇받침, 김해박물관>

<항아리, 김해박물관>

<굽다리접시, 김해박물관>

<굽다리접시>

굽다리접시에 있는 불꽃무늬 구멍은 함안지역 토기의 주요 특징이다.

<입큰단지.그릇받침, 작은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김해박물관>

토기의 굽다리에는 보통 세모 또는 네모 모양의 구멍을 뚫지만, 이 토기에는 직선과 곡선을 이용하여 불꽃모양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불꽃 모양 굽구멍은 대부분 함안지역토기에서 보이며,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토기입니다. 곡선적인 토기의 모습과 불꽃무늬가 어어러져 뛰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굽구멍들은 단순히 장식을 위한 용도뿐 아니라 토기를 구울 때 굽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합니다. (안내문, 김해박물관, 2012년)

<목항아리, 손잡이잔, 김해박물관>

<방울잔, 김해박물관>

함안 도항.말산리 고분군,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말산리
고분군은 안라국(安蘿國, 아라가야)의 중심지였던 가야읍에 위치하며 찬란한 가야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이다. 고분의 대부분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약 2 km의 주능선과 서쪽으로 뻗은 여덟 갈래의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다. 안라국의 왕을 비롯한 최고 지배층의 무덤으로 생각되는 100여 기의 대형고분들은 높은 곳에 열을 지어 위치하고, 그 아래로 1,000여 기의 중소형 고분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 고분군은 일제시기에 처음 조사되었는데 당시 34호분(현 4호분)은 봉토의 지름이 39.3 m, 높이 9.7 m나 되는 최대규모의 고분이었다. 최근에는 고분군 북쪽 끝자락에 있는 마갑총에서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그려진 것과 같은 말갑옷이 출토되었고 박물관 옆의 8호분에서는 다섯 사람의 순장인골이 확인되어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고분군은 기원을 전후한 시기부터 6세기 중반 무렵까지 약 600여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인데, 안라국의 성립, 발전, 멸망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안라국은 여러 가야 중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가진 독자적인 정치세력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고분의 규모와 유물 출토양상으로 보아 6세기 무렵 안락국은 남부가야의 중심국으로서, 바다건너 왜와는 물론 주변국들과 활발한 교섭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고분군이 위치한 곳을 말산(末山) 또는 말이산(末伊山)이라고도 부르는 이는 머리사(首山)의 의미로서 안라국의 역대 왕들이 묻혔던 곳 이었기 때문에 전해져 오는 이름으로 생각된다. (안내문, 함안군청, 2009년)

<출처>

  1. 안내문, 함안군청, 2009년
  2. 안내문, 김해박물관, 2012년
  3. 안내문, 중앙박물관, 2014년
  4.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8년
  5.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