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에는 작은 암자인 백운암에 있는 철조여래좌상(보물)이다. 높이 87 cm 정도의 크지 않은 철조불상으로 석굴암 본존불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불상은 8세기 통일신라 불상의 양식을 따르고 있기는 하지만 양감이 풍부하지 하지 않는등 후대인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래 이곳에 있던 불상은 아니고 인근 사찰에서 옮겨왔다고 하는데 고려시대 큰 사찰이었던 억정사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주 백운암 철조여래좌상(보물)>
석굴암 본존불 양식을 따르고 있는 통일신라 철조불상이다. 최근에 보존처리하여 철조불상 본래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보존처리하기 전 모습. 일반적인 불상처럼 보인다.>
<불상이 있는 충주 백운암>
구한말 무당의 신분으로 진령군이라는 작호를 받은 여자 윤씨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충주 백운암 철조여래좌상, 보물 1527호, 충북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
백운암 철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8세기 석굴암 본존상 이래로 유행한 편단우견의 항마촉지인 여래좌상이다. 얼굴은 몸 전체에 비해 작은 편이나 이목구비의 표현이 뚜렷하고 근엄한 표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목에는 삼도가 보이고 어깨가 넓으며 가슴이 융기되었고, 결가부좌한 다리의 폭이 넓어서 당당한 자세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양감있게 표현되었고 대의 자락에서 부분적으로 번파식 옷주름을 볼 수 있어 이 불상이 통일신라 8세기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상임을 알 수 있으나 양감이 8세기 불상만큼 풍부한 것은 아니며 항마촉지인의 수인도 전형적인 형식이 아니어서 시대가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 말엣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이 철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불상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충주지역의 철불 중에서도 연대가 가장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상호가 원만하며 조각양식도 좋은 편으로, 통일신라시대 이래 철불 연구에 매우 중요한 상이다. (안내문, 충주시청, 2019년)
<출처>
- 안내문, 충주시청, 2011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19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