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 청송군 청송읍 덕리에 있는 보광사(普光寺)이다. 조선시대 관아가 있었던 청송읍에서 남쪽으로 2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보광사의 창건 경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의 무덤이 사찰 뒷편에 있어 무덤을 지키는 원찰 성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찰 규모는 크지 않으며 앞면 3칸 규모의 작은 불전인 극락전(보물 1840호)를 주불전으로 두고 있다. 사찰 내 전각은 많지 않으며 누각인 만세루는 상당히 큰 편이다. 만세루는 청송심씨 재실 건물로 사찰과 재실이 같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청송 보광사 전경>
주불전인 극락전(보물)는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임진왜란 직후인 1615년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 중건된 불전들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불전에는 석조아미타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다.
<수리중인 극락전>
<보광사 극락전(보물)>
<산신각>
보광사는 요사채로 보본당(報本堂), 추모재(追慕齋)를 두고 있다. 그중 추모재는 청송심씨가 재실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던 건물이다. 최근 바깥쪽에 큰 규모로 2동의 요사채를 새로 지었다.
<추모재>
<아래쪽에 새로 지은 요사채>
<보본당(報本堂)>
<보본당 윗쪽 새로 지은 큰 규모의 요사채>
만세루(萬歲樓)는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의 제사를 위해 지어진 재실 건물이다. 조선초 세종이 왕비를 위해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의 무덤 앞에 세우게 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을 1856년에 후손들의 다시 지은 것이다. 앞면 5칸의 2층 누각으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상당히 크게 지었다.
<청송 만세루>
청송 만세루(萬歲樓)
청송 만세루는 조선 세종이 부사 하담에게 명하여 건립한 청송 심씨 시조인 심홍부의묘재각이다. 건립연대는 정확히 전해오는 기록이 없으나, 월막리에 위치한 찬경루와 같이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1856년 후손들이 중수하였고, 1958년 재차 중수되었다. 이 누각은 보광산에 위치한 심홍부의 묘소에 제를 지낼 때 비가 오면 이용되었다고 한다. 만세루의 건축구조는 자연석 기단 위에 자연석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운 주심포계 누각으로, 상부 가구는 5량가이며, 루의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고 사방으로 헌함을 돌렸다. 현재 보광사 사찰 경내에 위치하여 극락전(보물 1840호)과 마주하고 있다. (안내문, 청송 보광사, 2010년)
보광사 앞을 지나 300 m 정도 걸어서 언덕을 오르면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의 무덤을 볼 수 있다. 심홍부(沈洪孚)는 고려 충렬왕 때 문신이다. 4대돈 심덕부가 고려말 왜구토벌에 큰 공을 세웠으며 그의 아들 심온이 세종의 장인이다. 청송심씨는 세종의 비 소현왕후를 비롯하여 왕비와 영의정 등 많은 고위관료를 많이 배출면서 조선시대 크게 번창했던 집안이다. 그런 의미에서 심홍부의 무덤은 풍수지리적으로 중요한 명당으로 볼 수 있다.
<심홍부 무덤>
<무덤 앞으로 보이는 풍경, 멀리 주왕산이 보인다.>
<출처>
- 안내문, 청송 보광사, 2020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 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소, 2021년
- 위키백과,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