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불화인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보물)이다. 조성연대와 작가 등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1323년에 그려진 관세음보살도와 거의 비슷한 구도와 인물형태를 하고 있어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세련되고 선으로 표현된 인물묘사 등 고려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수월관음도, 고려 14세기, 비단에 채색, 보물,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비교적 큰 화면의 수월관음도로 배경을 이루는 큰 원형 광배나 관음보살 뒤편으로 자라는 두 그루의 대나무가 잘리지 않고 한 폭에 담겨 있어 안정적인 화면 구성을 보인다. 관음보살의 얼굴이나 관음보살을 찾아가 배례하는 선재동자의 표정 묘사가 자연스럽다. 관음보살의 보관부터 발끝까지 투명한 사라(紗羅: 비단의 일종) 베일로 감쌌는데, 베일에는 유려한 원형의 당초무늬가 그려져 있다. 암좌 주변으로는 연꽃과 산호, 보주와 보석이 표현되어 관음의 정토를 상징한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