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 수월관음보살도(水月觀音菩薩圖, 보물)이다. 수월관음도는 화엄경 내용 중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방문하여 보살도를 묻는 장면을 표현한 그림이다. 기암절벽에 관음보살이 반가좌로 앉아 있는 모습을 화면 중심에 놓고 그 아래에 선재동자를 조그맣게 배치하고 있다. 고려후기 14세기에 그려진 그림으로 고려후기 불교회화의 수준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수월관음도, 고려 14세기, 비단에 채색, 보물, 호림박물관>
<얼굴부분>
큰 원형 광배와 대나무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기암절벽 위에 관음보살이 반가좌로 앉아 있고, 관음보살의 시선이 머무는 화면 아래쪽에는 선재동자가 보살을 향해 무릎을 살짝 구부리며 합장하고 서 있다. 관음보살은 양손으로 흰색 염주를 쥐고 있는데, 이와 같은 도상(圖像)은 다른 수월관음도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푸른 대나무와 바위 · 정병 등의 배치나 수월관음과 선재동자의 시선이 만드는 공간감에서 고려 수월관음도의 조화로운 구성을 느낄수 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출처>
-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19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