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전통마을인 세심마을이다. 자옥산(570m), 도덕산(702m), 어래산(571m) 사이에 형성된 좁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조선중기 문신 이언적이 살았던 독락당(보물)과 그를 모시는 옥산서원(사적)을 중심으로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이언적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후 본가인 양동마을을 떠나 독락당을 짓고 머물면서 살았는데, 옥산서원에 세워지고 그의 서자 이전인이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마을 뒷편에는 통일신라 절터에 남아 있는 정혜사지 십삼층석탑(국보)이 있다.
<경주 세심마을>
경주 독락당(보물)
독락당(獨樂堂, 보물)은 이언적이 옥산천 계곡 경치 좋은 곳에 지은 별장 성격의 한옥이다. 현존하는 고택 중 비교적 른 시기인 1516년(중종11)에 지어졌다. 이언적은 인근 양동마을 출신으로 벼슬을 물러난 후 낙향하여 이곳에 머물렀다. 이후 그의 손자들이 이곳에 살림집인 경청재를 지었으며 가까운 곳에 이언적을 모시는 옥산서원(사적)이 세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언적 후손들이 사는 생활 터전이 되었다.
<독락당(보물)>
<계곡에서 보이는 독락당과 담장>
독락당 뒷편에는 계정은 계곡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ㄱ’자형 건물이다. 마당쪽으로 온돌방을 두고 있으며, 계곡을 향하는 방향으로 벽이 없는 넓은 마루를 두고 있다.
<계정>
<옥산천 계곡에서 본 계정>
독락당은 옥산천 계곡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후손들이 지은 살림집인 경청재가 있고 대문 옆으로 독락당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 옥산천은 수량이 비교적 풍부하면서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독락당 아래 옥산천 계곡>
독락당은 이언적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살림집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독락당 살림집은 1601년(선조34) 회재 이언적의 손자들이 옥산서원과 독락당을 유지하기 위해 지은 집으로 경청재(敬淸齋)라 한다.
<후손들이 살고 있는 독락당 살림집>
후손들이 살고 있는 마을
세심마을은 이언적의 후손들이 살았던 마으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며 크고 오래된 고택은 거의 없는 편이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한 강학당인 귀후재(歸厚齋)가 자리잡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이전인을 기리는 <잠계 이전인기적비>가 세워져 있으며, 마을에서 옥산천 상류 방향으로 700m 떨어진 곳에 이전인을 기리는 장산서원이 있다.
<세심마을 입구>
<잠계 이전인기적비>
<후손들이 살고 있는 마을>
<마을 입구에 있는 비교적 오래된 주택>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귀후재>
<귀후재>
<수리 이전 모습>
귀후재(歸厚齋)는 옥산에 대대로 살던 여강 이씨의 대표적인 강학당(講學堂)으로 조선 현종 3년(1662)에 이상규가 창건하였다. 이곳에서는 문중 자제들을 주로 교육하였으며 건립연대는 인근 양동마을의 대표적인 서당인 강학당(1867년 경 건립)과 안락정(1776년 경 건립)보다 앞선다. 정면 4칸, 측면 1칸으로 구성된 일자형 건물이며, 본채 이외에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의 대문채가 남아 있다. 한국전쟁 이후까지도 강학 기능이 유지 되었다고 한다. (안내문, 경주시청, 2019년)
<마을 안쪽 광장>
<관강객을 위한 농촌체험공간>
<뒷편에서 본 세심마을>
<독락당을 지나 옥산천 상류 방향으로 연결되는 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정혜사지 십삼층석탑(국보)은 1층 기단 위에 13층의 탑신을 쌓아 올린 높이 5.9m의 석탑이다. 불국사 다보탑처럼 정형화된 석탑의 양식에서 벗어난 이형석탑으로 볼 수 있다. 통일신라부터 이곳에 사찰이 있었으며, 주변에는 주춧돌과 기왓장들이 흩어져 있었다. 계곡의 물이 풍부하고 경치가 좋아서 통일신라때 부터 사찰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혜사지 절터와 십삼층석탑(국보)>
옥산서원
옥산서원(玉山書院, 사적)은 회재 이언적(李彦迪, 1491 ~ 1553년)을 기리기 위해 1592년(선조5)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처음 세웠으며 1573년 국왕으로부터 ‘옥산(玉山)’이라는 이름이 내려져 사액서원이 되었다. 강당건물인 구인당(求仁堂)을 중심으로 한 강학공간이 앞쪽에, 위패를 모신 체인묘(體仁廟)를 중심으로 제향공간이 뒷쪽에 위치한 전학후묘의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서원 입구에 위치한 청분각에는 이언적의 <수필고본>(보물), 김부식의 <삼국사기> 완본 9권(국보) 등 많은 서적들을 소장하고 있다.
<옥산서원 입구>
<옥산서원 들어가는 길>
<옥산서원 입구>
<서원 앞 마당>
<옥산서원 강당>
세심대(洗心臺)는 서원 앞을 흐르는 개천 가운데 있는 넓은 너럭바위 일대를 말한다. 독락당에서 흘러내려온 개천은 세심대에서 작은 폭포와 용소(龍沼)를 만들어 빼어난 경치를 만들고 있다.
<세심대>
<옥산서원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숲, 세심대에서 본 모습>
<출처>
- 안내문, 경주시청, 2019년
- 국가문화유산포탈, 문화재청, 2021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소, 2021년
- 위키백과,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