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보물)이다. 일제강점기 경주 사정리 영묘사 절터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 ‘신라의 미소’로 경주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 신라의 원와당(圓瓦當)으로 기와틀로 형태를 잡고 손으로 얼굴형상을 빚어서 만든 작품이다. 자연스러우면서 정교한 솜씨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간략하면서도 얼굴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손으로 빚은 수막새이다.
얼굴무늬 수막새, 경주 영묘사터, 통일신라, 보물
‘신라의 미소’라고 널리 소개된 신라의 원형 기와입니다. 이 수막새는 1934년 일본인 다나카 도시노부가 골동상점에서 구입하여 일본으로 반출되었으나 1972년 10월 국내에 반환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와 조성방법처럼 틀에 찍어 일률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먼저 형태를 잡은 후 손으로 직접 빚어 얼굴의 세부 형상을 만들고 도구를 써서 마무리한 작품입니다. 자연스럽고 정교한 솜씨로 보아 숙련된 장인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실제 사용한 흔적도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 일부가 결실되었으나 이마와 두 눈, 오뚝한 코, 잔잔한 미소와 두 뺨의 턱 선이 조화에 이르기까지 높은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손으로 빚은 얼굴무늬 수막새이지 신라인의 소박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낸 작품으로서, 당시 우수한 기와 조성 기술이 집약된 대표작입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24년
얼굴무늬 수막새(人面文 圓瓦當)
미소를 한껏 머금고 있는 이 막새기와는 신라 혹은 경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 가운데 하나 일 것입니다. 사람 얼굴이 새겨진 기와는 익산 미륵사 터, 경주 황룡사 터 등에서도 출토되었지만, 이 막새기와에 사람 얼굴을 나타낸 것은 이 기와가 유일합니다. 이 기와는 일제강점기 영묘사 터(현재 흥륜사)에서 나왔다고 전하며, 한 일본인이 보관하다가 1972년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입니다. 가장자리 테두리가 넓고, 높은 온도에서 구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삼국시대 만든 것으로 여겨집니다.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1년)
경북 경주시 사정동에 있는 흥륜사지(사적)에서는 ‘흥’자가 적힌 기와와 ‘영묘사’라고 적힌 기와가 출토되어 이곳에 있던 사찰이 ‘영묘사’인지 ‘흥륜사’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4년
- 안내문, 경주박물관, 2011년
- ‘보물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