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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견내량과 신거제대교

경남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인 견내량(見乃梁)이다. 거제도를 출입하는 관문에 해당하는 지역이자 남해안 연안 해로에서 중요한 교통로 중 하나이다. 길이 약 3km, 폭은 180 ~ 400m 정도로 지금은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가 놓여 있다. 통일신라 때 견내량이 내려다 보이는 거제 우봉산(해발 325 m)에 둔덕기성(사적)을 쌓아 연안 해로를 통제했으며 조선시대에는 거제도에 경상우수영을 설치하였다. 고려중기 무신란 때 의종이 폐위되어 둔덕기성에 유배되면서 전하도(殿下渡)라 불리기도 하였다.

<거제 견내량 해협>

<견내량과 주변 지역>

견내량에는 1771년 2차선 다리인 거제대교가 개통되었으며 그후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4차선 다리인 신거거제대교가 1999년 개통되었다. 신거제대교는 길이 940m, 폭 20m, 높이 20m의 다리이다.

<신거제대교>

<거제대교 전망대>

견내량 동쪽 거제도와 고성군 사이의 바다는 거제도가 먼바다 파도를 막아주어 호수같은 지형을 하고 있다.

<견내량 동쪽 고성만 바다>

견내량을 지나면 통영항과 한산도가 있는 바다로 연결된다. 임진왜란 때(1592년) 일본 수군을 유인, 통과시켜 한산도 앞 바다에서 큰 승리로 이끈 역사적인 현장이다. 거제도를 우회하여 먼바다로 항해할 수 있지만 당시 항해기술로는 파도가 심해서 견내량을 통과해야만 했던 지형적 요충지이다.

<견내량을 지나서 연결되는 통영 앞 바다>

오량성(烏良城)은 거제도 입구에 있는 오양역을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조선초 연산군 때(1500년)에 쌓은 성이다. 오량역은 왜구의 침략이 극심했던 고려말에 폐지되었다가 조선초에 고성 읍치 부근에 있던 송도역과 거제현 읍치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편의를 위해 견내량(거제대교) 부근에 있는 현재의 위치에 역을 다시 설치하였다.

<둔덕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성만 바다와 오량성>

<거제 오량성>

<오량성에서 보이는 신거제대교와 견내량>

둔덕기성(屯德岐城, 사적)은 견내량이 내려다 보이는 우봉산(해발 325 m)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으로 7세기 신라 때 처음 쌓았으며 고려 때 보수하여 다시 사용하였다. 고려중기 무신란 때 폐위된 의종이 유배되었던 곳으로 폐왕성(廢王城))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초 고려 왕족들이 유배된 장소로 기록에 남아 있다.

<둔덕기성(사적)>

<둔덕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통영>

<출처>

  1. 위키백과,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