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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경북 예천군 용문면 용문사 대장전에 있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이다. 불상 뒷편에 있는 후불탱으로 나무를 조각해서 만든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후불탱 중 가장 이른시기에 조성된 것이다. 조선후기 숙종 때(1684년) 단응을 비롯하여 9명의 조각승이 협업하여 아미타여래가 있는 극락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중앙에 사바세계를 굽어보고 있는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들과 석가모니의 제자들인 가섭과 아난, 사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새겨놓고 있다. 아래쪽에는 조성 내력이 새겨져 있는데 그 내용으로 제작연대와 참여한 조각승들을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 불상 조각 경향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보물)과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용문사 대장전(국보)>

<대정전에 모셔진 모습>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보물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조선 숙종 10년(1684)에 만들어진 것으로 용문사 대장전 후불벽 앞에 설치되어 있다. 가로 215cm, 세로 261cm의 위아래가 긴 사각형 모양으로 좌우에 구름무늬 조각을 덧붙여 장엄하게 장식하였으며, 설법상 앞에는 같은 시기 같은 작가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이 있다. 본존불인 아마타불을 중심으로 보살과 제자 등을 상.중.하 세 열로 배치했으며, 아랫줄에는 사천왕상이 본존불 양쪽에 두 구씩 배치하였다. 윗줄 보살 좌우에는 다시 무릎을 꿇고 손을 모은 모습의 두 제자를 배치하여 좌우 대칭 구도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이러한 구성은 조선후기 불화에서 유행한 형식으로 본존불상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17세기 후기 조각 경향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안내문, 예천 용문사, 2022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의 기본 구조는 상하가 긴 사각형이며 좌우에 구름무늬광선을 표현하고 있다. 가운데 본존불인 아마타여래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문수보살과 관세음보살을, 왼쪽에는 보현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배치하였다. 위에는 금강장보살, 제장애보살, 미륵보살, 지장보살을 두고 양쪽에 석가모니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을 배치하였다. 아래쪽에는 사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있으며 맨아래에는 제작에 참여한 조각승의 명단과 조성내력을 기록하고 있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아미타여래>

<보현보살과 대세지보살>

<문수보살과 관세음보살>

<금강장보살, 미륵보살, 가섭>

<아난, 지장보살, 제장애보살>

<오른쪽 사천왕상>

<왼쪽 사천왕상>

<아래쪽 조성 내력을 기록한 부분>

1684년(숙종10) 가을, 단응과 탁밀 등 조각승 아홉 명이 예천 용문사 대장전에서 아미타여래의 극락세계를 새롭게 구현했습니다. 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목각설법상 속 부처가 겹겹히 배치되어 괴로움 없는, 지극히 안락한 아미타여래의 극락세계가 환영처럼 펼쳐지는 듯합니다. 나무틀 위쪽에는 인도의 고대 문자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함 범자(梵字)인 ‘옴’자와 거꾸로 된 ‘卍’자를, 아래쪽에는 ‘明’자와 ‘心’자를, 그리고 사이에 중국 고전인 <주역(周易)>의 64괘 중 아홉 개를 배치하여 불교와 유교 등이 혼합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불사에서는 당시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하던 소영신경(昭影神境)이 지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신경의 문도(門徒)였던 단응은 그의 수행관과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출처>

  1. 안내문, 예천 용문사, 2022년
  2. 안내문, 중앙박물관특별전, 2022년
  3.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소,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