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용문면 용문사 보광명전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이다. 불상에서 조성내력을 기록한 글과 시주자 목록이 발견되어 1515년에 새로 고쳐 조성되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조성을 주도한 이는 승려가 아닌 상화원(上畵員) 이영문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가슴과 옷주름, 무릎과 발 등의 표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볼록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다. 16세기 작품 중에서 조성내력이 정확하게 남아 있으며 화원이 주도하여 조성한 불상답게 전체적인 조형미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불인 비로자나불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 이영문(16세기 활동) 등 3명, 조선 1515년 중수, 나무, 예천 용문사, 보물
이 부처는 15세기경 처음 만들었으며, 1515년 지방관리와 신도 100여 명이 모여 3개월에 걸쳐 수리 했습니다. 수리에 참여한 화원 두 명과 목수, 철장의 이름을 모두 적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이처럼 불상의 제작이나 수리 작업을 여러 사람이 함께 했고, 각각 맡은 작업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이 부처는 얼굴이 통통하고 어깨가 살짝 움츠러든 모습을 보여, 15세기 말에서 16세기의 부처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예천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세기 전반에 이영문이 만든 불상으로, 용문사 보광명전의 주불인 비로자나불 오른쪽에 있다. 높이 90cm, 무릎 너비 58cm 크기의 불상은 몸에 비해 머리가 크지만 무릎쪽이 넓어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얼굴은 눈꼬리가 길며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듯한 양감이 느껴진다. 이중의 대의, 자연스러운 옷 주름, 나발의 굵기와 줄어든 단의 개수, 중앙에 있는 큼직한 계주 등에서 조선 전기인 15세기에서 16세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만들어진 불상의 특징이 나타난다. 불상 안에서 발견된 두 장의 기록에 1515년 4월 9일에 불상을 고쳐 만들었다는 것과 이를 주도한 화원 및 목수 철장, 수백 명에 이르는 시주자들의 이름이 남아 있다. 승려가 아닌 화원이 만든 불상으로, 제작 시기 등에 대한 글이 함께 남아 있는 불상이 극히 적은 조선 전기의 상황과 작품 자체가 가진 우수한 조형성 때문에 불교 조각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안내문, 예천 용문사, 2022년)
<출처>
- 안내문, 예천 용문사, 2022년
- 안내문, 중앙박물관 특별전, 2025년
-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2022년